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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기에서의 증시는 상승 or 하락?? 나는 오늘도 HODL 할 뿐

 

극심한 인플레와 급격히 상승하는 기준 금리는 유동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어 시장경제를 통째로 뒤흔들 수 있는 일종의 경고로서 인류 역사에서 수없이 반복되어 왔던 패턴이다. 그러나 리먼 이후 어느 정도 선에서(201710월부터 서서히 양적긴축을 준비. 미중 무역사태가 그 사례 중 하나) 풀린 유동성을 회수해야 할 타이밍에 코로나 사태까지 터지면서 2021년까지 무려 13년간 양적완화가 지속되었다. 시장에 풀린 돈이 추산으로 대략 약 37000억 달러, 한화로 4070조원이나 되니 이런저런 이유를 다 드러내 보지만 인플레가 오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증시는 어떠한 움직임을 가질까?

1950년 이후 경기 침체 기간 동안 S&P500 지수의 평균 하락은 고점 대비 약 29%이다. 이를 토대로 월가에선 S&P500 지수가 약 20% 이상 하락 시에는 경기 침체 신호 및 공식(?) 약세장으로 분류하며 올해 202214일 고점 4,818.62 대비 20221013일 저점 3,491.58를 비교해보면 대략 27.5% 하락(종가기준으로는23.4%)으로 일찌감치 기준금리의 자이언트 스텝 시기인 6월부터 약세장 및 경기침체 신호라고 매스컴에서 열을 올리는 중이다.

 

그림 1. 매스컴에서의 약세장 소식 시작시기. 대략 이쯤인 것으로 기억한다.
그림 1. 매스컴에서의 약세장 소식 시작시기. 대략 이쯤인 것으로 기억한다.

 

코스톨라니의 주인과 개의 산책론 및 달걀 이론에서 이미 증시에는 사이클이 존재하며 결국 종국에는 그 가치에 가격이 수렴함을 알 수 있었다. 경제 역시 사이클이 존재하며 이러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그림 2. 전통적인 경제 사이클
그림 2. 전통적인 경제 사이클

 

그림 2는 전통적인 경제 주기에서의 각 단계별 특징을 차트와 함께 A ~ D 로 표기되어 있다. 이를 표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경제 단계 경제 사이클의 특징
A(회복) 소비자 기대치 상승
산업 생산 증가
금리 상승
주가 상승
GDP 상승
B(피크) GDP 정점
● 고용 정점
C(침체)  소비자 기대치 하락
 GDP 하락
 실업률 증가
D(전환기)  수익률 곡선 역전 또는 평탄화
 GDP 낮음 또는 부정적
 소비자 기대치 낮음

 

결국 위 단계를 보면 코로나로 인해 풀린 유동성으로 빠른 회복 및 정점을 찍은 2021년을 마지막으로 올해 증시는 1년 내내 침체로 접어들어 내년까지 침체 및 전환기로 들어간다는 것을 지표 및 고용 소식 등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증시와 경제의 사이클을 동일한 타임라인으로 입혀보면 어떠한 결과가 나타날까?

 

그림 3. 경제와 증시 사이클
그림 3. 경제와 증시 사이클

 

주가는 현재의 상황이 아닌 미래에 일어날 사건이 미리 반영된다는 것으로 이는 코스톨라니의 ‘페따 꼼쁠리(Fait accompli), 기정사실화라고 이미 책에서 알게 된 내용이며 소위 기적의 선반영이라는 말로 설명되는 이러한 현상은 누군가는 짧게는 한 분기(3개월), 길게는 한 해 미리 반영된 결과라고도 한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시각화한 사항이 그림 3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심스럽게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해본 다면, 지금은 경기침체기로 이미 진입을 한 것 보이며(이 사항에 대해선 대다수가 동의할 수 있지 않을까?) 빅테크를 필두로 한 본격적인 실업과 이에 따른 파산 기업 속출 등의 소식이 들려올 때가 경기 침체의 바닥이지 않을까 한다. 시기는 그 누구도 알 순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투자의 대가라고 일컫는 저점 매수의 신인 워런 버핏도 최근 중국과 대만 간의 국가 간 극심한 긴장과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기업인 TSMC를 대량 매수하여 그의 포트폴리오에서 Top 10으로 진입시킨 점,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1013일 각각 10,088.83, 3,491.58 저점을 찍은 이후 소폭 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시장은 이미 내년쯤 올 경기침체를 이미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그림 4. 2022년 11월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 보유 종목 TOP 10
그림 4. 2022년 11월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 보유 종목 TOP 10

 

물론 아직까지 증시 바닥론을 검증되어야 할 부분이 더 있다. 그림 5에서 보듯 S&P500 지수가 작년 고점을 기점으로 약세장 랠리를 나타내고 있고 소위 추세선이자 저항선인 4,073 부근(Peak 로 표기된 부분)을 통과하느냐의 여부다. 물론 이를 통과하더라도 일시적일 수도 있으니 더 지켜봐야 할 사항이긴 하다.

 

그림 5. S&P500 지수 약세장 랠리의 기술적 분석
그림 5. S&P500 지수 약세장 랠리의 기술적 분석

 

그러나, 결론적으로 보면 아래 그림 5와 같이 경기침체 이후에는 기록적인 상승장이 왔음을 알 수 있으며, 이를 수치상으로 확인해 보면(그림 7) 경기 침체 후 1년 동안 15% 이상 평균적으로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이 또한 주식에선 100%는 없으며 역사는 답이 아니라 단지 지침을 제공할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림 6. 1926년부터 2019년까지 경기침체 후 S&P500 지수 총 수익률
그림 6. 1926년부터 2019년까지 경기침체 후 S&P500 지수 총 수익률

 

그림 7. 경기침체 후 1/3/5년간 S&P500 지수 상승률
그림 7. 경기침체 후 1/3/5년간 S&P500 지수 상승률

  

나는 앞서 말했듯 장기투자를 하기로 했다. 장기투자자에게 경기침체는 필연적이며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약세장이 찾아올 것이다. 시장참여자로서 계속 버텨내느냐 시장에서 벗어나느냐에 따라 내 계좌 및 미래의 인생이 결정된다는 신념으로 오늘도 난 현생을 열나게 살아가며 현금을 채굴하여 저점매수를 실천할 뿐이다. 워런 버핏이 말했다. 10년 이상 볼 것이 아니라면 10분도 그 주식을 들고 있지 말라라고여러분들은 어떠한 성향의 투자자이신가요? 모두들 성투하길 기원하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기투자에 대한 아래 짤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장기투자의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장기투자의 현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