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테슬라 2023년 1분기 어닝 발표, 애널리스트들은 마진에 주목한다

테슬라는 현지시간으로 수요일인 4월 19일 서부시간으로는 오후 4시 30분, 동부시간으로는 오후 5시 30분에 어닝 발표를 한다는 소식을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했다. 오늘은 며칠 앞으로 다가온 어닝에 대해서 나온 주요 소식을 다뤄보고자 한다.

 

 

테슬라의 이번 분기 Gross margin은? (출처: finrepo)

 

 

▶ 2023년도 1분기 차량 인도량 및 어닝 발표 공시 관련 참조할만한 이전 포스팅

테슬라 2023년 1분기 인도량 발표. 총 생산량 440,808 / 인도량 422,875

 

 

1. 테슬라의 가격 전쟁? 규모에 따른 경제성을 제공하기 위한 가격 인하

블룸버그에서 차량 및 에너지의 미래를 다루는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톰 랜달(Tom Randall)은 최근 테슬라의 가격전쟁에 대한 기사를 기재했다. 테슬라의 모델 Y는 작년에 도요타 및 혼다의 베스트셀링 SUV인 RAV 4와 CR-V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3대 SUV 중 하나였으며, 올해는 5번의 가격 인하를 통해 3개월 만에 차량 가격이 24% 저렴해졌고 이는 일론 머스크의 미국 내 SUV 시장을 훨씬 더 많이 점유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가 말하길 이런 기록적인 가격인하는 1920년대 생산 라인 개선을 통해 대량 생산을 이룩한 FORD의 모델 T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무려 100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테슬라 모델 3/Y 가격 인하 추이 (출처: Bloomberg)

 

 

테슬라 모델 S3XY 가격 인하 변화량 (출처: Bloomberg)

 

 

여기에 더해 테슬라는 IRA를 적용받게 됨으로써 미국 내 차량 구매자들은 추가적으로 $7,500(모델 3 SR의 경우 $3,750)를 위의 표 가격(Current Price) 보다 더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톰 랜들은 미국 내 신차 평균 가격보다 약 $5,300 더 저렴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톰 랜들은 이러한 가격이 지난 2020년 모델 S/X의 사례를 비추어 곧 모델 3/Y도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도 더 한다. 2020년 당시 모델 S/X는 인테리어를 재설계에 돌입함에 따라 가격을 많이 인하했었고 이후 새 버전이 출시된 이후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새 버전이 최근에 한국 및 중국에서도 출시되었다.) 모델 3/Y는 각각 프로젝트 명으로 '하이랜드' 및 '주니퍼'로 새로 개선되고 있기에 이전 모델은 싸게 재고 팔이에 의한 것이며, 추후 모델 S/X와 같이 새 버전이 출시되면 이 또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는 것이다.

 

 

테슬라 모델 S/X는 2020년 이후 새 버전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다시 상승했다. 물론 이는 리튬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출처: Bloomberg)

 

 

톰 랜들에 대한 기사 및 트윗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가격 전쟁 시작이 아닌 단지 규모에 맞는 경제성을 제공하기 위한 가격 인하라고 일축했다. 즉, 규모의 경제에 따른 가격 인하일 뿐 타 EV 업체에 타격을 입히기 위한 정책이 아님을 확고히 드러낸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과거에도 그렇고 최근에도 그렇고 그들의 경쟁 상대는 타 EV 업체가 아니라고 계속 강조해 왔었다. 물론 CEO가 이렇게 얘기함에도 무수히 많은 미디어에서는 계속 경쟁을 부추길 것이다. 그래야 시청률이 오르기 때문이다. 이는 소음과 투자의 저자인 리처드 번스타인이 말한 정보를 파는 자들의 수단이자 소음을 만들어내는 그들의 방법이기도 하다.

 

 

가격 전쟁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는 일론 머스크

 

 

▶ 위 내용에 대한 Bloomberg 기사

Bloomberg - Are you a robot?

 

 

2. Baird의 Best Pick은 테슬라. 이유는 가격 인하 및 메가 팩토리 발표

Baird는 미국의 다국적 독립 투자 회사이자 금융 서비스 회사로 전 세계에 4,5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미국에서 가장 큰 비상장 풀 서비스 투자 회사 중 한 곳이다. 고객 자산 관리 금액만 3,550억 달러가 넘는다. 이러한 금융기관에서 최근 테슬라가 그들의 Best Pick임을 나타냈으며 이유는 가격 인하와 함께 최근 중국 내 건설이 확정된 메가 팩토리가 그 이유다. Baird는 테슬라가 업계 최고의 영업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며 현재의 경제적 장애물을 견딜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마진은 이미 지난 2월 로이터 기사에 의해 아래 그림과 같이 그래픽 화하여 테슬라의 마진이 타 업계의 마진과 비교도 안 될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일부 업체는 차량을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동차 업계별 차량 한 대당 순수 수익. 일부 업체는 마이너스다. (출처: Visual Capitalist)

 

▶ 관련 기사

Charted: Tesla’s Unrivaled Profit Margins

 

 

Analysis: Tesla uses its profits as a weapon in an EV price war

 

 

게다가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메가팩 공장을 지을 계획임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메가팩 공장에서 연간 최대 1만 개 또는 약 40 GWh의 메가팩 에너지 저장 장치를 생산할 것이며 이에 따라 Baird는 에너지 사업 역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분기에 계속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도 Baird는 미국 내 IRA의 새로운 차량 배출 규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며, 현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에서 EV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최대 60%까지 늘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Baird는 테슬라가 미국 내에서의 생산 규모와 제조 능력으로 인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3. 새로운 IRA 적용 규칙 발표. 테슬라는 인센티브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EV 업체 중 하나

이러한 가운데 미국 현지 시간으로 4월 18일부터 적용될 새로운 규칙이 로이터에 의해 보도되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수많은 차량 업체가 상위 모델에 대한 IRA 인센티브 자격을 상실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여기에는 아래와 같은 브랜드 및 차량이 혜택 적용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표 1. 미국 내 IRA 인센티브 적용 제외 차량

EV 브랜드	차종
리비안(Rivian)	R1S, R1T
볼보(Volvo)	S60 PHEV
BMW	330e, X5 xDrive45e
폭스바겐(Volkswagen)	ID.4
아우디(Audi)	Q5 TRSI eQuattro PHEV
닛산(Nissan)	Leaf 해치백
제네시스(Genesis)	GV70 Electrified

 

 

VW, Rivian, Nissan, BMW lose access to US EV tax credits

 

 

이는 올 8월에 시행될 북미 조립 요건 및 1월에 시행된 가격 제한에 따른 것이다. 북미에서 조립된 차량을 포함하여 많은 차량에 적용될 새로운 규칙 중 하나는 배터리 관련 요구사항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EV 업체는 북미에서 차량을 조립 및 생산하고 차량 가격을 세그먼트별 가격 이하로 유지하기 위한 기존의 요구사항 이외에 두 가지가 더 추가된 것이다. 추가된 요구사항은 아래와 같다.

 

• 차량 배터리 내 '핵심 광물' 중 40%는 미국과 자유 무역 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공급되어야 하고, 이 요구사항을 충족하게 되면 전체 EV 인센티브의 절반인 $3,750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 배터리 부품의 50%는 북미에서 생산 또는 조립되어야 한다. 이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시 EV 인센티브의 절반인 $3,750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위 두 가지가 충족되어야 전체 EV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저 수치는 올해에 해당될 뿐 미 정부의 목표인 2030년까지 해마다 요구량이 증가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해외의 배터리 광물 및 제조용 부품이 포함되었을 시 세액 공제에서 제외될 것임을 천명했다. 미국에서 EV 차량을 판매하려면 무조건 이제는 미국 내 차량 공장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 배터리 핵심 광물(아마도 니켈, 리튬 등이 해당될 것이다.)은 2024년에는 50%, 2025년 60%, 2026년 70%, 2028년 80%로 증가
• 배터리 부품 요건 또한 2024년 60%에서 2029년 100%까지 해마다 10%씩 증가
• 이 밖에 2025년부터 외국 법인의 배터리 광물 또는 부품이 포함된 모든 차량은 세액 공제에서 제외

 

참고로 현재 미국과 자유 무역 협정을 체결한 국가 목록은 다음과 같다.

 

 

미국과 자유 무역을 협정 체결한 국가 목록.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다. (출처: ustr.gov)

 

 

이러한 강력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거의 모든 차량에 대해서 EV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모델 3 SR(Standard Range)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절반에 해당하는 $3,750 만 해당된다. 현재 이 모델의 배터리는 중국에서 공급되는 CATL의 LFP 셀이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배터리 광물에 대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과 자유 무역 협정 국가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지금 당장은 절반만 해당되지만 모델 3 SR의 배터리는 조만간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현재 모델 3 Performance 배터리의 경우 미국 네바다 주의 공장에서 생산되어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4. 며칠 앞으로 다가온 2023년 1분기 어닝, 애널리스트들은 마진에 중점을 둔다.

이러한 정황이 진행되는 가운데 테슬라는 이번주에 올해 1분기 어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3달에 걸쳐 무려 5차례나 가격이 인하된 만큼 이제 주요 관심사는 과연 이러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마진은 이전 대비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도량 발표에 따라 차량 수요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게 확인이 된 만큼 마진만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만 되어도 강력한 호재로 적용될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된다.

 

테슬라는 한 연구결과에 따라 렉서스 및 벤츠보다 더 기억에 남는 로고로 기억되고 있기에 대중들의 맘에 이미 각인이 된 상태이기도 하다. 테슬라 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BMW와 Audi 인 것으로 드러났다.

 

 

Tesla logo already more memorable than Toyota, Mercedes-Benz, and Lexus

 

따라서 테슬라에게 유일하게 남은 과제 또는 증명해야 할 부분은 그들의 마진일 것이다. 일찌감치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아담 존나스(Adam Jonas)는 지난 3월 20일 메모를 통해 차량 가격 인하는 유행이 아닌 추세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차량 판매량을 촉진하는 부분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고 오히려 가격의 추가 인하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추세를 통해 과연 테슬라가 어떠한 마진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래는 그가 말한 주요 내용 중 하나이다.

 

“공급/수요 환경이 계속 변화함에 따라 Tesla에 대한 현재 컨센서스보다 잠재적으로 낮은 마진(총이익 및 영업이익)에 대비할 것입니다. 이것은 잠재적으로 더 많은 기회주의적 진입점을 주식으로 유도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Tesla의 EV 경쟁(스타트업 및 레거시 플레이어)이 따라잡기 위해 계속 고군분투하고 EV 환경 전반에 걸쳐 구조 조정 및 통합을 주도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웨드부시(Wedbush)의 댄 아이브스(Dan Ives) 또한 메모를 통해 테슬라의 마진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거래량과 마진 사이의 줄다리기가 테슬라의 어닝 콜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라고 하며, 그것이 소비자들로부터 EV 영역을 확고히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즉, 경제적 해자를 확고히 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댄 아이브스는 이러한 가격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마진은 20% 이상 유지할 것으로 믿고 있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의 대표적 불케이스인 게리 블랙(Gary Black) 또한 본인이 예상하는 마진은 20.8%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인 21.1%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의 21.1%는 다소 터무니없는 수치이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그렇다고 한다.

 

 

게리 블랙이 예상하는 이번 1분기 어닝 주요 예측치와 월가 컨센서스

 

 

한편 TESLARATI에 따르면 테슬라의 CFO인 잭 커크혼(Zack Kirkhorn) 또한 이번 분기에서 총마진을 20%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잭의 공식 발언은 찾을 수 없지만 일단 월가 애널리스트들 및 내부자들 모두 20%의 마진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분기의 25.9%(GAAP 기준)보다 5.9pp 하락한 수치이나, 차량 가격이 최대 24%까지 하락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엄청난 마진임을 알 수 있다.

 

총 마진이 아닌 영업 마진 만을 비교해 봐도 테슬라는 이미 시장의 평균을 훌쩍 상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4분기 주주서한에서 공개된 그래프를 보게 되면 테슬라는 16.8%인 반면 나머지 자동차 업계의 평균은 8% 정도에 그쳤다. 무려 2배 이상 차이 나는 수치다. 또한 테슬라는 불과 5년 전만 해도 영업마진에서 적자를 내는 회사였다. 불과 5년 만에 -1.8%에서 16.8%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22년 4분기 주주서한에서 공개된 영업마진. 이 그래프가 이번 분기에서는 어떻게 변화할지도 관심사다. 영업마진은 가파르게 상승 중에 있다.

 

 

과연 이번 분기 실적에서는 어떠한 마진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물론 또 월가의 예상치를 조작(?)하여 근거 없는 시장 예측치 대비 하회했다는 보도가 주를 이룰 것이 확실한 만큼 주가도 당일을 기점으로 상당한 변동이 예상되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 필자로서는 별다른 큰 걱정 없이 계속 미래를 보고 함께 회사가 성장해 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닝 발표를 기대해 본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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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Tesla Earnings has analysts setting their sights on one thing

 

 

Tesla (TSLA) Remains Baird's 'best pick' Following Price Cuts & Megafactory Announcement

 

 

Here's every electric vehicle that currently qualifies for the US federal tax cr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