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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테슬라 관련된 엄청난 뉴스들이 터져 나왔다. 연휴 기간 동안 궂은 날씨로 유쾌하지 못한 연휴를 보냈을 투자자들 및 팬들은 아주 흥분할 수밖에 없는 소식들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사이버트럭을 위해 한국의 기업과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및 중국에서 전년대비 기록적인 판매량 성장을 일궈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주가 또한 오래간만에 크게 상승한 것이다. 오늘은 지난 주말 동안 흘러나온 좋은 소식들에 간략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올 3분기에 몰려올 테슬라 최대 기대작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올 3분기에 몰려올 테슬라 최대 기대작 사이버트럭 (출처: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1. 테슬라, 한국의 서연이화와 2억 2,700만 달러 상당의 사이버트럭 부품 공급 계약 체결

테슬라는 다가오는 3분기에 사이버트럭 생산을 위해 정말 진심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한국의 서연이화로부터 2억 2,700만 달러 상당의 사이버트럭 부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연이화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위해 A, B, C 필러부품을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연이화는 한국 KOSPI에도 상장되어 있는 회사로, 차량용 도어 패널 및 범퍼와 시트, 헤드라이너, 필러 포스트 등 자동차 내장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서연이화가 납품할 것으로 보이는 A, B, C 필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 A 필러: 차량의 차체와 루프를 연결하는 기둥으로 차량의 앞유리와 옆유리 중간에 있는 필러. 프런트 필러라고도 칭함
  • B 필러: 앞유리와 차량의 뒷유리 중간에 있는 필러를 센터 필러 또는 측면 필러라고도 하는 데 이를 칭함
  • C 필러: 측면 필러(B 필러) 및 후면 유리와 측면 유리 사이에 있는 것을 후면 필러 또는 C 필러라고 칭함

 

 

서연이화는 2028년까지 3년 간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며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을 약 130억 원에 임대하여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관련 부품을 생산 및 공급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위해 조만간 서연이화 측에서 멕시코에 주재원을 파견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을 올 3분기 말경에 생산을 위해 사이버트럭 배송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라고 지난 실적발표 어닝 콜에서 밝힌 바 있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한 바 있다.

 

"제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놀라운 제품(incredible product)이라는 것이다. 명예의 전당(Hall of Farmer)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제품은 오랜 시간 동안 단 한 번만 제공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전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놀라울 것이다." - 2023년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일론 머스크

 

 

2. 지난 4월 중국에서의 폭발적인 상승을 일궈낸 테슬라

물론 작년 4월에 중국에는 코로나가 가시지 않은 상황인 지라 공장이 일부 폐쇄되고 안 좋은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서두에 미리 밝힌다. 그렇더라도 이번 4월의 중국에서의 CPCA 데이터는 놀라움 그 자체다. 중국에서는 통상적으로 첫 분기 첫 달에는 차량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 그러나 분기 두 번째, 세 번째 달로 넘어갈수록 점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던 과거를 돌아본다면 이번 4월의 판매 실적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중국승용차협회인 CPCA는 테슬라의 4월 한 달간의 판매량 데이터를 내놓았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중국에서만 모두 75,842대를 판매하여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916% 증가한 수치를 보인 것이다. 2022년 4월 중국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1,512대에 불과했다. 그 이유는 윗 문장에 서술한 바와 같다.

 

 

2020~2023년 월별 테슬라 판매량 (출처: CnEVPost)
2020~2023년 월별 테슬라 판매량 (출처: CnEVPost)

 

 

이번 판매량에는 중국 내 내수판매와 수출 물량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내수 및 수출 물량에 대한 세부적인 데이터는 수일 내에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올해 총 4개월 간의 판매량도 집계되었다. 올해 4개월 간 테슬라의 중국산 판매량은 모두 30만 5,164대로 이 또한 전년 동기 대비 66.13% 증가한 수치다. 2022년 작년에는 이 기간 동안 중국산 테슬라 차량의 판매량은 18만 3,686대다.

 

그러나 이번 4월 판매량은 위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 지난 3월보다는 소폭 하향한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는 아마도 차량 가격의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최근까지 미국에서 6차례나 차량 가격이 계속 인하되면서 중국에서도 유사한 인하가 시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추측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곧 더 인하될 가격을 기다리며 차량 구입을 연기했을 것이라는 견해다.

 

이에 대해 테슬라 차이나의 대외 담당 부사장인 그레이스 타오(Grace Tao)는 중국의 SNS 중 하나인 웨이보(Weibo)에 이미 테슬라 주축 차량인 모델 3/Y는 다른 국가에 비해 가격이 낮다는 것을 게시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즉 더 이상 중국에서는 가격 인하는 시행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것과도 같은 대목이라고 알려진다. 최근 5월 2일에 미국 및 중국 등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차량 가격이 소폭 인상되었다. 이는 소비자들의 관망 심리를 불식시키는 데에도 어느 정도 일조할 수 있는 그런 가격 인상이 될 것으로도 보인다.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테슬라의 주축 모델인 모델 3/Y 가격은 각각 아래와 같은 것으로 알려진다. 아래에 표시된 미국의 가격은 IRA 인센티브를 받기 전 가격이다. 즉, 중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가격은 미국에서 세금 공제 인센티브를 받은 가격과 거의 동일한 수준인 것이다.

 

 

지난 4월 14일 기준 모델 3 RWD 전 세계 판매 가격 비교. 중국이 가장 저렴한 229,900위안이었으나 최근 5월 2일자로 가격을 2,000위안 인상했다. (출처: CnEVPost)
지난 4월 14일 기준 모델 3 RWD 전 세계 판매 가격 비교. 중국이 가장 저렴한 229,900위안이었으나 최근 5월 2일자로 가격을 2,000위안 인상했다. (출처: CnEVPost)

 

 

지난 4월 14일 기준 모델 Y RWD 전 세계 판매 가격 비교. 중국이 가장 저렴한 261,900위안이었으나 최근 5월 2일자로 가격을 2,000위안 인상했다. (출처: CnEVPost)
지난 4월 14일 기준 모델 Y RWD 전 세계 판매 가격 비교. 중국이 가장 저렴한 261,900위안이었으나 최근 5월 2일자로 가격을 2,000위안 인상했다. (출처: CnEVPost)

 

 

표 1.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모델 3/Y 가격 비교(출처: 미국/중국 테슬라 공식 판매 홈페이지. 환율은 23.05.08 기준)

구분 모델 3 모델 Y
미국 중국 미국 중국
RWD(AWD) $40,240 $33,558
(231,900 위안)
$47,240 $38188
(263,900 위안)
LR $47,240 - $50,240 $45,423
(313,900 위안)
Performance $53,240 $48,028
(331,900 위안)
$54,240 $52,659
(363,900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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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격 조정은 계속된다! 중국에서 가격이 소폭 인상된 모델 S/X

여기에 중국에서는 테슬라의 플래그십 모델들인 모델 S/X에 대해서도 가격이 인상되었다. 가격은 19,000위안(차량 가격의 2%) 인상되어 모델 S는 808,900 위안(약 $117,054), 모델 X는 898,900 위안(약 $130,077)으로 가격이 시작된다.

 

 

중국에서 모델 S/X 판매 가격 (출처: CnEVPost)
중국에서 모델 S/X 판매 가격 (출처: CnEVPost)

 

 

 

테슬라는 수요에 이상적이고 소비자 예산에 맞는 가격 수준을 정확히 찾아내기 위해 사용한 전략임을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분명히 했으며, 일론 머스크와 다른 경영진들 역시 최근 정기적으로 시장 전체의 차량 가격을 살펴보고 조정 필요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기록적인 가격 인하로 인해 결국 자동차 판매에 대한 마진이 20% 아래로 떨어지게 되었고 이에 대한 우려로 주가 역시도 힘을 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마진은 관리 가능한 영역임을 주장했으며, 이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다고도 밝혔다. 테슬라는 계속해서 가격을 조정하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EV로의 전환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다른 EV 업체들은 이를 반영하다가 기록적인 마이너스 마진을 경험하는 등 더 이상 가격 인하에 맞서지 않을 것임을 밝힌 일부 회사도 존재한다. 

 

 

 

Stellantis' Tavares: no intention of starting a price war with Tesla

Car maker Stellantis has no intention of starting a price war with Tesla, its CEO Carlos Tavares said on Thursday.

www.reuters.com

 

 

다른 EV 업계와는 달리 테슬라는 수직통합을 통해 자동차 제조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 부분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테슬라는 FSD라는 강력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자율 주행 플랫폼이 존재한다. 따라서 테슬라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적어지더라도 가격 인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EV를 구매하도록 장려하고 있는 것이고, 구매가 확실해진다면 아마도 테슬라의 차량이 최우선 순위가 될 것임에 분명할 것이다. 당장의 줄어든 마진은 엄청난 차량 판매로 인해 생기는 엄청난 수의 FSD 소프트웨어 장착을 바탕으로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름인 것이다. 완전 자율 주행 플랫폼의 잠재적인 재정적 이익은 단기 마진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시적인 경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슬라는 미래를 위해 더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일찌감치 지난 2020년부터 FSD에 대한 투자가 미래에 소비자에게 엄청난 영향이 될 것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제 생각에는 FSD 옵션을 구매하는 것은 사람들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지난 2020년 일론 머스크

 

 

4. 기록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 2023년 5월 기준으로 5천 개의 슈퍼차저가 존재

여기에 더해 테슬라는 강력한 충전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평균 13시간마다 1개 싹의 새로운 슈퍼차저를 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5월 2일 기준으로 테슬라는 전 세계에 5,000개 이상의 슈퍼차저 사이트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이러한 상승은 그림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슈퍼차저는 지난 2013년 미국에서 단 8군데에 불과했으나, 지난 2021년에는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슈퍼차저 사이트가 생겨난 것을 아래 그림을 통해 알 수 있다.

 

 

2013년 대비 불과 8년 만에 엄청난 수의 슈퍼차저가 북미 대륙에 생겨남 (출처: 트위터 @DriveTeslaca)
2013년 대비 불과 8년 만에 엄청난 수의 슈퍼차저가 북미 대륙에 생겨남 (출처: 트위터 @DriveTeslaca)

 

 

이는 아시아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지난 2013년에는 한국과 더불어 중국 및 일본에서 조차 단 1군데도 슈퍼차저 사이트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1년에는 슈퍼차저 사이트가 빼곡히 들어선 것을 볼 수 있다.

 

 

2013년에는 아에 존재조차 하지 않던 슈퍼차저가 2021년에는 빼곡히 들어선 모습 (출처: 트위터 @DriveTeslaca)
2013년에는 아에 존재조차 하지 않던 슈퍼차저가 2021년에는 빼곡히 들어선 모습 (출처: 트위터 @DriveTeslaca)

 

 

이러한 점들을 미루어볼 때 타사 업계들은 상당히 힘든 시간들이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반대로 이러한 강력한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가장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기반의 수익 창출이 향후 가능해지리라는 전망으로 지난 금요일 오래간만에 기록적인 주가 흐름을 기록하게 된 것이 아닌가도 생각된다. 소폭 인상된 차량 가격에도 불구하고 유럽 및 중국에서의 차량 판매량이 얼마나 더 늘어나게 됨으로써 올해 과연 테슬라가 제시한 180만 대의 가이던스를 넘어 200만 대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지켜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상 오늘은 여기까지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