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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열린 3억 7,500억 달러 규모의 리튬 정제 공장 기공식에 일론 머스크와 텍사스 주지사 등 주, 연방 주도자들이 참석했다. 테슬라는 네바다에 리튬 연구소 설립 신청까지 진행하며 리튬에 진심을 보이고 있다.

 

 

▶ 텍사스 리튬 정유 공장에 대한 지난 참조 포스팅

 

테슬라 텍사스에서 리튬 정제소 착공 임박. 이를 위한 인력 채용 공고 확인 완료! 그들의 수직통

리튬 정제는 돈을 인쇄할 수 있는 라이선스(It's a license to print money) - 일론 머스크 - 전기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려면 일반적으로 리튬(lithium), 코발트(cobalt), 니켈(nickel) 및 기타 금속을 원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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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최초의 리튬 정제소가 될 것

1) 미국 최초를 위한 주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

텍사스에 지어질 리튬 정제소는 EV 배터리의 주원료인 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지며, 이는 미국 최초의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3월 투자자의 날에서도 리튬 정제소가 곧 지어질 것임을 알리기도 했다. 코퍼스 크리스티의 리튬 정제소는 2023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하여 연간 생산 규모는 50 GWh다.

 

 

지난 3월 1일 투자자의 날 당시 프레젠테이션 자료 일부 캡쳐
지난 3월 1일 투자자의 날 당시 프레젠테이션 자료 일부 캡쳐

 

 

이에 대해 텍사스 주지사인 그렉 애보트는 한창 건설 허가가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아래와 같이 전하며 리튬 정제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리튬 정제소와 같은 시설은 텍사스주가 보다 자립적이 되도록 하기 위한 우리 주 전략의 핵심 구성 요소입니다."

 

또한 그는 정제된 리튬의 주요 공급원인 중국과의 국제 관계 긴장 속에 리튬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의 리튬 공급이 중단될 경우 국가 경제와 더불어 일상 운영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우리 전략의 일부는 텍사스 주가 더 많은 리튬을 생산하고 더 많은 리튬을 정제하여 우리가 필요로 하는 리튬의 공급원이 되고 우리 사업이 텍사스를 번성하게 하는 데 필요한 이유입니다."

 

 

2) 리튬 정제 및 공급은 중국이 세계 최대

텍사스 주지사가 말한 것처럼 중국은 세계 리튬 가공 분야를 장악하고 있다. 매장량 규모는 약 680만 톤에 불과하여 리튬 최대 매장량을 보유한 볼리비아(2,100만 톤) 및 아르헨티나(2,000만 톤) 등에 비해 3배 이상 차이가 있지만 세계 리튬 가공 분야에서는 70%를 차지할 정도로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중국 기업들이 자국 및 아프리카 등지에서 19만 4천 톤의 리튬을 생산함과 동시에 막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가면서 2025년까지 70만 5천 톤으로 확대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은 세계 시장점유율을 32%까지 끌어올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리튬 시장 점유율은 2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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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동시에 테슬라의 EV 가격 또한 동반 하락하게 되었다. 그러나 4월 말을 기점으로 다시 리튬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리튬의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에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경제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게 될 경우 공급망 문제와 더불어 원가 절감에 진심인 테슬라로서도 저렴한 EV를 전 세계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다행히 전 세계 리튬은 중국과 더불어 호주 및 남미 리튬 트라이앵글(볼리비아, 칠레 및 아르헨티나) 국가가 대부분의 생산을 맡고 있다. 이들이 전 세계 매장량의 약 95%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최근 미국은 리튬 트라이앵글 지역 다음으로 세계 최대의 리튬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및 캘리포니아 지역의 리튬 매장량이 세계 리튬 매장량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테슬라는 텍사스 주에 리튬 정제소를 신설하여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리튬 관련 야후 파이낸스 관련 기사는 아래 링크 참조

https://finance.yahoo.com/news/lithium-race-accelerates-china-looks-130000877.html

 

 

2. 리튬 정제소 드론 이미지 공개

트위터의 'Tesla Owners Silicon Valley'는 본인들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텍사스 주에 설립될 예정인 리튬 정제소의 첫 번째 드론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공장 설립을 위해 평평하게 다진 기초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리튬 정제소 현장 드론 사진 (출처: 트위터 @teslaownersSV)
리튬 정제소 현장 드론 사진 (출처: 트위터 @teslaownersSV)

 

 

이와 함께 미국 지질 조사국에서도 최근 이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이 공개되었다. 위 드론 사진과 함께 공장 시설물이 착공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올해 말부터 이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임을 천명했다. 테슬라는 단 시간에 시설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도가 텄기 때문에 아마도 이들이 내뱉은 말은 실현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리튬 정제소 현장 위성 사진 (출처: USGS, Earth Explorer)

 

 

3. 리튬 연구소도 건축 허가 신청을 진행한 테슬라

또한 테슬라는 'Lithium Lab'이라는 명칭의 새로운 리튬 연구소를 네바다 주에 건축 허가 신청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이는 R&D 시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리튬 연구소가 지어질 Sparks 시 위성 사진 (출처: Electrek)
리튬 연구소가 지어질 Sparks 시 위성 사진 (출처: Electrek)

 

 

새로 건설될 리튬 연구소는 테슬라의 네바다 주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와 가까운 네바다 주 스파크스(Sparks) 시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 허가 신청서에는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다.

 

 

"제조 R&D(Lithium Lab) 시설을 위한 임차인 개선 프로젝트. 작업 범위에는 기계, 전기, 배관 및 도구 설치 및 프로세스 최적화를 지원하기 위한 사소한 아키텍처 업그레이드가 포함됩니다."

 

 

아직 뚜렷한 용도는 정해진 바 없지만, TESLARATI에서는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로, 이 연구소는 오늘 기공식을 진행한 텍사스의 리튬 정제소와 함께 정제 기술을 연구하여 공정을 최대한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새로운 리튬 추출 방법 또는 처리 시스템에 집중하여 공급업체가 리튬을 더 빨리 채굴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시설은 에너지 밀도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을 테스트하는 배터리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리튬 연구소의 위치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연구소는 네바다 주에 위치한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근처다. 네바다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에서는 4680 배터리 셀 100 GWh 규모의 생산 시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정도 규모는 연간 경량 차량 2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양이다. 또한 네바다는 미국 내에서 리튬 매장량이 가장 많은 주 중 하나이기에 테슬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리튬 공급원이기에 연구소에서는 다양한 방법의 정제 또는 추출 기술이 연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4. 테슬라 리튬 정제소 기공식

테슬라의 리튬 정제소 기념 착공식은 현지 시간으로 5월 8일 오후 3시,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새벽 4시경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리튬 정제소 착공식 현장에는 일론 머스크가 사이버트럭을 타고 오면서 큰 기대를 자아내기도 했다.

 

 

사이버트럭을 몰고 현장에 도착한 일론 머스크 (출처: 아래 유튜브 영상 캡처)
사이버트럭을 몰고 현장에 도착한 일론 머스크 (출처: 아래 유튜브 영상 캡처)

 

 

Tesla Lithium Groundbreaking(실제 영상은 영상 시작 19분 30초 후부터 사이버트럭의 등장과 함께 시작)

 

 

착공식에서 삽을 들고 흙을 퍼내는 행위는 만국 공통의 착공식 모습인 듯 (출처: 위 유튜브 영상 캡처)
착공식에서 삽을 들고 흙을 퍼내는 행위는 만국 공통의 기공식 모습인 듯 (출처: 위 유튜브 영상 캡처)

 

 

기공식 현장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 테슬라의 리튬 정제소는 연간 100만 대의 차량에 충분한 리튬을 생산할 것
  •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 전 세계에서 이보다 더 위대한 기업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가 텍사스를 고향이라고 부르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일론 머스크: 우리는 이전에 수행되지 않은 리튬의 정제에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혁신을 가지고 있다.
  • 시설은 까다로운 정유 부산물(황산나트륨)의 제거를 우선시할 것
  • 부산물은 모래와 탄산칼슘의 혼합물로 건축 자재 생산에 유용한 첨가제로 이 폐기물들이 사용될 수 있다.
  • 앞으로 테슬라는 재활용 배터리 및 제조 스크랩을 포함하여 다른 리튬 공급원료도 처리할 것

 

 

또한 테슬라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아래와 같이 텍사스 리튬 정제소의 새로운 렌더링(rendering)을 보여주기도 했다. 렌더링이란 제품을 구성하는 단계에서 디자인 외관만을 표현하는 디자인 용어로 건축에서의 입면도와 같은 개념이다.

 

 

텍사스 리튬 정제소의 미래 모습은 이렇게 될 듯? (출처: 트위터 @Tesla)
텍사스 리튬 정제소의 미래 모습은 이렇게 될 듯? (출처: 트위터 @Tesla)

 

 

이상 오늘은 여기까지다. 리튬에도 진심인 테슬라는 과연 이 두 개의 시설에서 어떠한 모습을 자아낼지도 지켜볼 만한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