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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파나소닉(Panasonic)은 북미에서 대규모 생산 확대를 발표해 테슬라 및 기타 EV 업체의 배터리 셀 공급 강화할 전망이다. EV 생산에 있어서 핵심 요소인 배터리 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장 건설 및 확장 소식을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배터리 셀, 모듈, 팩의 차이점

배터리 업계의 동향을 살피기에 앞서, EV용 배터리에 대한 용어 정립부터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필자도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아리송한 부분이 많았는데, 삼성 SDI가 배포한 자료를 토대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배터리는 셀, 모듈, 팩으로 구분된다. 이들의 각각의 특성과 정의는 아래와 같다.

 

 

표 1. 배터리 구분

구분 정의
배터리 셀(Cell) 전기에너지를 충전, 방전해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기본 단위.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액을 사각형의 알루미늄 케이스에 넣어서 만듦
배터리 모듈(Module) 배터리 셀(Cell)을 외부충격과 열, 진동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개수로 묶어 프레임에 넣은 배터리 조립체(Assembly)
배터리 팩(Pack) EV에 장착되는 배터리 시스템의 최종형태. 배터리 모듈에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냉각시스템 등 각종 제어 및 보호 시스템을 장착하여 완성

 

 

배터리 셀, 모듈, 팩 (출처: 삼성 SDI)

 

 

 

전기차 배터리 구성, 셀? 모듈? 팩? 바로 알자!

<p>최근 전기차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전기차의 동력원인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차 관련 뉴스나 보고서를 보다 보면 배터리를 뜻하는 다양한 용

www.samsungsdi.co.kr

 

 

2. 지난 실적 발표 이후 수익성을 위해 2170 및 4680 배터리에 의존하기로 한 파나소닉

지난 2월 2일 파나소닉은 실적발표를 통해 EPS가 기대치를 하회한 후 2023년 전망을 12.5%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는 9개월 간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억 5,200만 달러에서 1억 2,700만 달러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85%로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글로벌 경제 약화와 높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역풍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파나소닉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EV용 배터리인 2170 및 4680 배터리 셀을 공급 계약에 의존할 것을 시사했다. 어닝 콜에서 그들은 강력한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대용량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는 북미 시장에 집중할 것을 피력하며 주력 상품에 더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파나소닉은 또한 일본 서부에 있는 와카야마 공장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4680 배터리 셀의 상업화를 촉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2170 배터리 셀 판매확대 및 4680 배터리 셀 상용화로 이익성장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참고로 2170 배터리는 수년간 테슬라 모델 3/Y에 사용되었으며 이는 기존 모델 S/X에 사용되었던 18650 배터리 셀 보다 개선된 것이기도 하다.

 

 

파나소닉의 EV용 배터리 크기 비교 (출처: 파나소닉)
파나소닉의 EV용 배터리 크기 비교 (출처: 파나소닉)

 

 

참고로 테슬라 역시 기존에 위치하고 있는 네바다 기가팩토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여 세미 트럭 대량양산과 함께 100 GWh 규모의 4680 배터리 셀 공장을 증축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100 GWh는 EV 연 2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이기도 하다.

 

 

▶ 지난 1월 25일 대규모 투자를 통해 네바다 기가팩토리를 증축하겠다고 발표한 테슬라

 

테슬라 세미 트럭(Semi truck) 대량 생산을 위한 기가 네바다에 새로운 투자 발표! 4680 배터리 셀 100G

"우리는 내년까지 세미(Semi) 생산을 늘릴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듯이 생산량을 늘리는 데 약 1년이 걸립니다. 따라서 우리는 북미에서 테슬라 세미를 위해 2024년에 50,0

alwayswithyou.tistory.com

 

 

한편 이 당시에도 파나소닉은 당시 미국의 IRA 법안에 발맞춰 세액 공제 자격을 얻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미국 내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를 위한 증축이기도 하지만 이미 작년 7월부터 파나소닉은 2025년 3월까지 46억 7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미국 캔자스에 배터리 제조 공장을 설립하여 배터리 셀 공급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생산 규모는 연간 약 30 GWh이며 2170 배터리 셀이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Panasonic Breaks Ground On EV Battery Factory In Kansas: New Details

On November 2, Panasonic officially began construction of its new lithium-ion battery manufacturing factory in De Soto, Kansas.

insideevs.com

 

 

3. 파나소닉의 미국 내 또 다른 공장 신설 계획 발표

지난 4월에는 파나소닉이 미국의 오클라호마에 새로운 공장이 건설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린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미 오클라호마 주와 계약을 진행하였으며, 양 당사자는 합의를 통해 파나소닉이 오클라호마 주의 대규모 경제 활동 및 개발의 일환으로 잠재적인 인센티브의 자격과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파나소닉은 총 7억 달러의 자본 투자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Panasonic says it may build EV battery plant in Oklahoma

Japan's Panasonic Holdings , a battery supplier to electric vehicle maker Tesla Inc , said on Sunday that it is considering building a battery plant in Oklahoma, its third in the United States.

www.reuters.com

 

 

완전하게 합의된 서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배터리 셀 공장 설립이 확정이 된다면 미국 내에서 배터리 생산이 가능함에 따라 이는 IRA에 충족되는 조건이기에 세액 공제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BMW와 함께 Stallentis 등의 EV 제조업체가 파나소닉과 함께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 논의 중에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EV가 대세로 떠오름에 따라 자연스레 배터리 셀 생산 업체의 가치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4. 파나소닉, 상업용 4680 배터리 셀 생산 지연 발표

그러나 파나소닉은 지난 5월 10일 실적발표와 함께 4680 배터리 셀의 생산 지연을 발표하기도 했다. 파나소닉은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 사이에 4680 배터리 셀의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이 계획이 2024년 4월에서 9월로 연기된 것이다. 이유는 성능 개선 조치를 위한 조치다. 파나소닉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아래와 같이 발표한 바 있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성능 개선 조치를 도입하기 위해 다음 3/25 회계연도 상반기에 양산을 시작하도록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미 4680 배터리 셀을 제조하여 텍사스의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기본 모델 Y AWD에 장착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를 통해 저렴한 EV를 위한 첫걸음이자 차세대 배터리 생산을 통해 더더욱 저렴해진 EV 생산을 위한 길을 열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연스레 차세대 저가형 모델과도 연결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테슬라는 계속해서 대량 생산을 위한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최근 텍사스의 리튬 정제소 또한 이러한 부분을 위한 연장선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작년 말,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있는 공장을 통해 주당 1,000개의 4680 배터리 팩(Pack) 생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정도 규모로는 자사의 원대한 목표인 연 2천만 대 생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기에 파나소닉 등 배터리 생산 업체의 대량 생산 능력이 더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 작년 연말 주당 1,000개의 4680 배터리 팩 생산 능력에 도달했다는 소식

 

테슬라 4680 배터리, 본격적으로 양산 궤도에 올랐다. 배터리 팩(Battery pack) 주당 1,000개 양산 개시

원가절감 및 마진율 개선을 위한 경제적 해자 본격 돌입 시작 테슬라의 4680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양산 궤도에 올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테슬라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주당 4680 배터리 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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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대규모 EV 수요를 위해 북미에 대규모 생산 확대 발표

이러한 가운데 파나소닉은 최근 다시 미국에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북미 지역에 최소 2개 이상의 배터리 셀 생산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예상 투자 및 위치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파나소닉은 2031년 3월까지 연간 200 GWh를 생산 능력 목표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생산 능력은 현재 파나소닉의 생산 capacity의 4배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파나소닉도 계속해서 신설 공장을 건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V라고 한다면 초대형 마켓은 역시나 미국이다. 또한 미국은 IRA에 따라 인센티브가 확실하기 때문에 파나소닉으로서도 북미 지역에 공장을 신설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도 보인다. CEO인 쿠수미 유키(Kusumi Yuki)는 이러한 기조에 발판 삼아 테슬라의 기가팩토리가 위치한 네바다와 함께 이미 착공에 들어간 캔자스를 지목했다. 그러나 그는 다른 곳에 있을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겨두기도 했다.

 

또한 파나소닉은 양적인 생산 능력과 함께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서도 대대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2년 동안 R&D에 상당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본 내 두 개의 새로운 연구소가 설립될 예정이다. 첫 R&D 연구소는 2024년 오사카에 지어질 예정이며, 두 번째 연구소는 2025년 카도마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라고 알려진다.

 

이러한 파나소닉의 노력은 향 후 기타 EV 제조업체에도 상당히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소닉으로부터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배터리를 공급받게 된다면 EV 생산이 극대화될 수 있기에 더 빠른 EV 전환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는 테슬라로서도 환영할 일이 아닐까 한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대표적이자 최대 고객사기도 하다. 이상 오늘은 여기까지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Panasonic plans multiple new battery factories in North America by 2030

Japan's Panasonic aims to ramp up production of battery cells used in electric vehicles by building at least two new factories in North America.

www.cnbc.com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