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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창립된 브리지스톤(Bridgestone)은 일본의 타이어 제조 회사이다. 일본의 자동차 산업 발전과 함께 급성장하여 타이어를 비롯한 자동차 바퀴 부분 제조에서 세계적인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특히 내연기관 자동차용 브리지스톤 투란자(Turanza)는 안락한 주행감을 바탕으로 타이어수명과 젖은 노면 제동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유서 깊은 일본의 타이어 회사가 EV 전용으로 타이어를 개발하여 출시하게 되었다. EV의 대세에 발맞춰 자동차의 소모품마저도 이제는 그러한 변화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오늘은 브리지스톤의 EV 전용 'Turanza' 타이어 출시 소식과 함께 테슬라 모델 3의 가격 변화에 대한 소식까지 다뤄보도록 하겠다.

 

 

1. 브리지스톤, 프리미엄 EV 전용 타이어 첫 출시

1) EV에 대해 먼저 준비하고 있었던 브리지스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타이어 회사인 브리지스톤이 파트너십을 통해 EV로의 전환을 먼저 준비한 모습이다. 우선 브리지스톤의 EMIA(Europe, Middle East, India, Africa의 앞글자를 따온 줄임말) 부문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진 네덜란드 기업인 Atlas Technologies B.V사의 Lightyear One(Lightyear 0) 태양광 EV용 전용 타이어를 개발했다. Lightyear One은 완전 태양열 EV로서 생산은 원래 2021년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며 차량 가격은 약 25만 유로로 책정되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3억 6천만 원이 넘는 고가다. 그러나 올해 1월 Lightyear는 One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고 Atlas Technologies B.V는 파산했다. 일론 머스크가 말하지 않았던가? 프로토타입은 쉽지만 대량 생산은 힘들다고! 여기에 아직 검증되지도 않은 차량에 대해 어느 누가 엄청난 고가를 지불하고 차량을 주문을 할까?

 

 

Lightyear One 차량 모습 (출처: ev-database)
Lightyear One 차량 모습 (출처: ev-database)

 

 

 

Atlas Technologies B.V. Declared Bankrupt, Lightyear Works with Trustee to Continue Operations

Netherlands - Lightyear's operating company, Atlas Technologies B.V., has filed for suspension of payment proceedings, which was granted by the Rechtbank

theevreport.com

 

 

계속 브리지스톤의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 이들은 지난 2021년 8월에는 자율 상용 EV 개발업체인 Einride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미국에 유일한 EV 타이어 공급업체가 되었다. Einride는 스웨덴 운송 회사로 전기 및 자율 주행 차량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Einride 사의 대표 차량인 Pod는 운전자가 원격으로 제어하는 전기 트럭으로 운전실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Einride 사의 Pod 모습 (출처: Einride 공식 홈페이지)
Einride 사의 Pod 모습 (출처: Einride 공식 홈페이지)

 

 

또한 브리지스톤은 가장 최근에는 Bilnk Charging과 협력하여 수십 개의 소매점에 레벨 2 EV 충전기를 배포하게 되었다. 이처럼 브리지스톤은 일본의 많은 차량 제조사와는 달리 일찌감치 전 세계적으로 EV로의 전환에 발맞춰 한 발 앞서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다.

 

 

Blink Charging의 EV 충전기 모습 (출처: GlobeNewswire)
Blink Charging의 EV 충전기 모습 (출처: GlobeNewswire)

 

 

2) 이제는 그들의 주 전공인 타이어 차례! EV 전용 타이어 첫 출시

최근 미국의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Electrify Expo에서 브리지스톤은 EV 전용인 Turanza EV를 선보였으며 여기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고 알려진다.

 

 

테슬라 모델 S에 장착된 Turanza EV 타이어 (출처: 브리지스톤 공식 홈페이지)
테슬라 모델 S에 장착된 Turanza EV 타이어 (출처: 브리지스톤 공식 홈페이지)

 

 

  • 북미에서 처음으로 50% 재생 가능 및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여 제조된 ENLITEN 기술을 특징으로 더 긴 마모성과 사계절 성능을 제공. ENLITEN 기술은 브리지스톤의 고유한 기술로 회전저항이 최대 30%가량 낮으며, 일반 프리미엄 무게보다 20% 가벼운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타이어 제조에 사용되는 원재료 사용을 현격하게 감소시켜 친환경성을 극대화한 것이라고 소개된다.

 

 

 

EnlitenㅣBridgestone Korea

 

www.bridgestone-korea.co.kr

 

 

  • 재활용 재료에는 오래된 타이어의 카본 블랙 및 비닐봉지와 병의 합성 고무, 재생 가능한 콩기름 및 쌀 수확 중 버려지는 왕겨 실리카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 트레드 내마모성을 향상해 타이어 수명을 연장하는 차세대 폴리머로 구성

 

이에 대해 브리지스톤 미국 지사의 사장 겸 최고 영업 책임자(CSO)인 Riccardo Cichi는 자사 최초의 EV 전용 타이어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하기도 했다.

 

 

"전기차로의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운전자가 승차감, 사계절 주행 성능 및 우수한 마모 수명을 포함하여 전기 자동차에서 전반적으로 최고의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타이어를 출시하게 되어 기쁩니다. 또한 탁월한 다이내믹 성능과 재생 가능 및 재활용 재료의 사용 증가를 제공하기 위해 타이어 기술 및 설계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하는 ENLITEN을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브리지스톤의 Turanza EV는 북미에서 설계, 개발 및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Turanza EV 타이어는 테슬라의 4가지 전 모델 및 포드 사의 머스탱 Marh-E에 맞는 초기 5가지 모델을 우선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모두 13가지의 추가 타이어 제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V는 배터리로 인해 차량 자체의 무게가 상당하다. 내연기관의 엔진이 차량 앞쪽에 배치된 것과 달리 EV의 주축인 배터리는 차량 중앙에 배치되어 안정된 무게 중심을 선보이지만 차량 무게 자체가 워낙 무겁다 보니 회전 시에 타이어가 상당한 압박을 받게 마련이다. 이에 대해 브리지스톤이 회전 저항을 30% 개선된 EV 전용 타이어를 출시함에 따라 보다 안정성 높게 운전함과 동시에 EV의 대표적 특징인 엄청난 차량 성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반 타이어는 EV의 성능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음을 유튜버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 S 플래드 시승기

 

 

2. 모델 3 재고 차량 할인시작! 프로젝트 하이랜드 출시가 임박했나?

얼마 전까지 차량 가격을 소폭 인상시켰던 테슬라인데, 자사의 모델 3 재고모델에 대해 할인을 시작한 것이다. 모델 3 재고 모델에 한해서 차량 가격이 $1,350 인하되었다.

 

 

미국 내 재고모델에 한해 모델 3의 차량 가격 인하 (출처: electrek)
미국 내 재고모델에 한해 모델 3의 차량 가격 인하 (출처: electrek)

 

 

그러나 테슬라 소식에 정통한 Sawyer Merritt에 따르면 모델 3을 제외한 나머지 차량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는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재고 현황은 어떠한지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테슬라 전체 모델에 대한 재고 현황 (출처: tesladata.mattjung.net)
테슬라 전체 모델에 대한 재고 현황 (출처: tesladata.mattjung.net)

 

 

모델 3은 모델 X에 이어 재고량이 두 번째로 많은 차종이다. 재고량을 완벽히 소진하려는 목적을 기반으로 한다면 모델 X까지 동시에 가격 인하에 돌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모델 X는 재고 할인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렇다면?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1) 모델 3 재고 할인 원인 첫 번째: 프로젝트 하이랜드 출시 임박

테슬라 모델 3의 사상 첫 번째 페이스 오프가 될 모델 3의 '프로젝트 하이랜드' 출시가 임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할 수 있다. 테슬라 차이나 측에서 소문을 일축하기도 했지만 중국에서 올 6월 1일부터 새로워진 모델 3가 출시된다는 루머가 돌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Tesla China shrugs off rumors of Model 3 Highland trial production in Shanghai

Tesla's Project Highland Model 3 will not be subjected to a trial production run at Giga Shanghai, the company said.

www.teslarati.com

 

 

또한 최근에는 미국 프리몬트에서 새로운 모델 3 대량 생산을 위한 제조 라인이 포착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물론 프리몬트 공장은 테슬라의 가장 오래된 공장으로써 최근에 4680 배터리 팩 및 사이버트럭 생산을 위한 증축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있는 만큼 프로젝트 하이랜드 모델 3 생산을 위함이 아닐 수도 있다.

 

 

▶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확장 관련 참조 포스팅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확장 및 더 많은 배터리 제조 장비 설치 신청(사이버트럭 및 4680 배터리 팩

캘리포니아에 있는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은 아주 오래된 공장이다. GM과 도요타의 합병으로 실리콘밸리 외곽 도시인 프리몬트에 NUMMI 공장을 설립하였으나 경제 불황으로 GM은 파산위기를 타

alwayswithyou.tistory.com

 

 

2) 모델 3 재고 할인 원인 두 번째: 2분기 인도량 증폭을 위한 가격 책정 전략

5월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6월만 지나면 2분기가 끝난다.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기분이다. 그러하기에 테슬라는 다시 가격 정책을 통해 2분기 인도량을 증폭시키려는 움직임일 수도 있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가격 인하 정책을 통해 지난 1분기에는 테슬라 역사상 최고의 인도량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중국에서 가격 전략이 시작되었지만 통상적으로 미국에서 가격 정책이 우선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올해 미국에서만 6차례나 가격 인하를 시행했기에 이번 모델 3의 가격 정책이 미국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 쪽까지 다시 유사한 할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앞으로 소식을 봐야 하겠지만, 만약 타 대륙에 다시 유사한 형태의 가격 인하가 시작된다면 앞선 1분기와 마찬가지로 또 한 번 테슬라 차량 판매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테슬라로서도 할인된 가격을 바탕으로 더 많은 자사의 EV를 판매하게 된다면 점유율 우위와 함께 향후 반드시 시행될 FSD의 전 세계적 배포에 더더욱 큰 시너지를 얻을 것이 분명하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에 성황리에 마친 주주 총회 이후 CNBC와 별도로 인터뷰를 가졌었다.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는 올해 또는 늦어도 내년에는 Chat GPT와 같은 순간이 온다고 말하며 갑자기 변화가 올 것임을 말하며 구체적으로는 갑자기 300만 대의 차량이 아무도 없이 스스로 운전할 것이라고 말한다. 바로 FSD의 출현이다. 덧붙여서 일론은 500만 대, 1000만 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견하는 듯한 모습도 자아냈다. 이러한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플랫폼'이 되어줄 차량을 널리 배포하는 것에 진심인 것이다. 차량 제조사 중 최고의 마진을 자랑하는 테슬라이기에 이러한 가격 정책은 테슬라에 있어 가장 쉬운 전략 중 하나다.

 

 

 

CNBC Exclusive: CNBC Transcript: Elon Musk Sits Down with CNBC’s David Faber Live on CNBC Tonight

 

www.cnbc.com

 

 

과연 모델 3의 재고 할인은 어떠한 결과를 자아낼지 2분기까지 같이 한 번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 오늘은 여기까지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자료 출처:

 

Bridgestone debuts EV-specific Turanza tire optimized for Tesla and Mustang Mach-E owners

Veteran tire manufacture Bridgestone has launched its first EV-dedicated tire in front of a crowd in Southern California this morning....

electrek.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