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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중국 방문이 확정되었다. 코로나 이전에 방문한 지 3년 만에 중국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으며, 일론 머스크는 중국 외교부장과 CATL의 창립자와의 회담을 가졌다. 또한, 상하이 기가팩토리 방문과 중국 총리와의 회담도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1. SNS에서 잘못된 사진이 난무.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증거

일론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전해져 왔던 소식 중 하나다. FSD가 중국에서 곧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도는 상황에서 이를 마무리 짓고자 일론이 중국을 방문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그러나 이후 한 달 이상 그의 방문은 진행되지 않았으나, 어제인 30일 드디어 일론의 개인 전용기가 중국에 도착했다는 소식들이 주요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Elon Musk kicks off China visit, Tesla expansion in focus

Tesla Chief Executive Elon Musk on Tuesday kicked off a high-stakes visit to China with a meeting with the country's foreign minister in Beijing, marking his return to the electric carmaker's largest production hub after three years.

www.reuters.com

 

 

전 세계의 수 많은 언론들이 일론 머스크의 중국 방문 소식을 담고 있다. (출처: 구글 관련 검색 첫 페이지)
전 세계의 수 많은 언론들이 일론 머스크의 중국 방문 소식을 담고 있다. (출처: 구글 관련 검색 첫 페이지)

 

 

그러나 SNS 상에는 아래와 같은 사진이 일찌감치 흘러나오며 일론이 중국에 도착해서 일정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도 했다. 그러나 SNS에서 흘러나온 사진은 지난 2019년 일론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의 사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만큼 그의 방문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SNS에서 어제자로 많이 떠돈 일론의 중국 방문 사진. 본 사진은 이번 방문에서 일정이 아닌 지난 2019년 일론이 중국 베이징 방문 당시의 사진 (출처: 트위터 @SawyerMerritt)
SNS에서 어제자로 많이 떠돈 일론의 중국 방문 사진. 본 사진은 이번 방문에서 일정이 아닌 지난 2019년 일론이 중국 베이징 방문 당시의 사진 (출처: 트위터 @SawyerMerritt)

 

 

2. BYD는 가장 큰 경쟁자임을 재확인한 일론 머스크

한편 그가 중국을 공식 방문하기 전에 오랜 테슬라의 팬 커뮤니티인 'Tesla Owners Silicon Valley'는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11년 일론 머스크의 블룸버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언급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BYD에 대한 질문에서 답하길 라이벌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들의 차를 봤어?"라며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그들의 트윗에 답하면서 아주 오랜 일이라고 언급하며, 이제는 그들의 차량이 경쟁력이 상당함을 언급했다.

 

 

2011년 당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 내용과 이는 이제 지난 일이며 BYD의 경쟁력은 상당히 높음을 인정하는 일론 머스크의 트윗
2011년 당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 내용과 이는 이제 지난 일이며 BYD의 경쟁력은 상당히 높음을 인정하는 일론 머스크의 트윗

 

 

▶ 해당 영상 링크

 

트위터에서 즐기는 Tesla Owners Silicon Valley

“What do you think of BYD? Elon Musk starts laughing… have you seen their cars ? ”

twitter.com

 

 

일론 머스크는 과거 때때로 다른 자동차 업계를 조롱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위의 언급내용처럼 마땅히 공을 인정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테슬라 모델 S의 경쟁 차종이기도 한 포르셰의 타이칸(Taycna)에 대해 지난 2019년 뉘르부르크링에서 트랙 시간이 훌륭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고, 최근 파트너십을 체결한 포드의 대표 EV인 Mustang Mach-E에 대해서도 150,000번째 생산에 대해 축하한다는 내용을 트윗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었다. 이런 대인배적인 모습은 국내 차량 업체인 현대차에 대해서도 발휘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제네바 모터쇼 옥외 광고판을 통해 현대는 "Your Turn, Elon"이라는 도발적인 문구를 내걸며 자사의 EV 모델을 선보이는 광고를 진행한 바 있고 최근에는 현대차의 정의선 회장이 일론 머스크의 영향력을 추월했다는 재미난 소식의 기사도 생기는 등(차마 낯 부끄러운 기사라 링크를 올리진 못하겠다.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검색창에서 검색하시면 최상위로 올라오니 확인해 보시길) 현대 혼자 테슬라를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었지만, 일론은 작년 6월 켈리블루북의 작년도 1분기 EV 시장 점유율 조사에 대한 Sawyer Merritt의 트윗에 "현대차는 잘하고 있다"라고 답하며 EV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다른 업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이 마저도 우리나라 언론은 칭찬이 맞는가 하며 반문하면서 그의 의미를 퇴색하는 듯한 기사를 남기기도 했었다.

 

 

 

테슬라 일론 머스크 "현대차, 꽤 잘하고 있다"…이거 칭찬 맞죠?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현대차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며 호평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시

www.motorgraph.com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일론 머스크는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최대 EV 업체를 칭찬함으로써 중국과의 관계에 전혀 누가 되지 않으려는 모습을 자아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특히나 BYD는 테슬라와 배터리 수급 관련해서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는 회사 중 한 곳이다. 최근 테슬라의 모델 Y 중 일부 차량은 BYD 배터리를 장착하여 충전 시간에서 기존대비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BYD 배터리 장착 테슬라 모델Y, 충전속도 더 빨라져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 비야디(BYD) 배터리가 탑재된 테슬라 차량의 충전 속도가 높아졌다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기가팩토리 베를린에서 비야디 배터

www.digitaltoday.co.kr

 

 

3. 중국 내 5월 넷째 주 테슬라 차량 보험 등록 발표! 지난주 대비 25% 증가

일론 머스크의 중국 방문을 자축이라도 한 것일까? 그의 방문을 앞두고 5월 넷째 주 보험 등록 건수가 발표되었다. 총 12,800건이 등록되었으며, 이는 지난주 10,200건 대비 25% 상승한 수치다. 이는 올해 2분기에서 가장 높은 등록 건수이며, 지난 1분기 같은 주차(8주 차) 보다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런 기세라면 지난 1분기 차량 등록 건수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래 차트를 보면 차량 등록 건수의 가파른 상승세를 알 수 있다.

 

 

중국 내 주당 테슬라 차량 등록 건수 (출처: 트위터 @Berlinergy)중국 내 분기별 등록 건수 합계 비교. 지난 1분기보다 가파른 상승세가 눈에 띈다 (출처: 트위터 @Berlinergy)
중국 내 주당 테슬라 차량 등록 건수(좌) 및 분기별 등록 건수 합계 비교(우). 지난 1분기보다 가파른 상승세가 눈에 띈다 (출처: 트위터 @Berlinergy)

 

 

4. 일론 머스크, 중국 공식 방문 확인. 외교부장과 CATL 설립자를 만나다. 그다음은?

이러저러한 숱한 소식들을 안고 일론 머스크는 마침내 3년 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하게 되었다. 일론 머스크의 첫 번째 일정은 중국 외교부장인 친강(Qin Gang)을 만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러한 소식을 외교부 대변인인 화춘잉(Hua Chunying)이 소식을 직접 트위터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와 중국 외교부장인 진 강 (출처: 트위터 @SpokespersonCHN)
일론 머스크와 중국 외교부장인 진 강 (출처: 트위터 @SpokespersonCHN)

 

 

그녀는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아래와 같이 말하며, 중국은 계속해서 고위급 개방을 확고하게 추진하여 더 나은 국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전한 미중관계를 추진하는 것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올바른 방향을 유지하고, 길이 울퉁불퉁할 때 브레이크를 밟고, 상생 협력을 위해 가속을 밟아야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근면하고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중국의 발전이 완벽하다고 말했습니다. 테슬라는 공급망 분리 또는 단절에 반대하며,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중국의 발전 기회를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즐기는 Hua Chunying 华春莹

“State Councillor and Foreign Minister Qin Gang met @elonmusk earlier today. Qin emphasized that China’s development is an opportunity for the world.”

twitter.com

 

 

 

이번에 만난 친강 외교부장은 일론 머스크와 구면 관계이기도 하다. 그는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작년 5월 일론 머스크를 만나 모델 S Plaid 모델을 같이 시승하면서 강력한 모델이지만 부드러운 승차감을 가졌다는 소감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친강은 2022년 12월 30일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외교부장으로 임명되었으며, 일론과 만났던 이전에는 미국 주재 주미 대사였었다. 

 

 

작년 5월 4일 친강 외교부장이 올린 트위터 내용. 일론 머스크와 함께 모델 S Plaid를 직접 시승하고 있다.
작년 5월 4일 친강 외교부장이 올린 트위터 내용. 일론 머스크와 함께 모델 S Plaid를 직접 시승하고 있다.

 

 

이후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사진을 통해 CATL의 설립자인 Zeng Yuqun과 만난 것으로도 확인되었다. 양측 모두 정확한 성명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배터리 업계의 큰 손을 만난 것을 보아 배터리에 대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에 대한 현안 사항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CATL 설립자와 만난 일론 머스크 (출처: 트위터 @cyfoxcat)
CATL 설립자와 만난 일론 머스크 (출처: 트위터 @cyfoxcat)

 

 

공식적인 만남을 뒤로하고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조만간 중국의 총리인 리창(Li Qiang)을 만나 중국에 도입하려 하는 자율 주행(FSD)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 확정된 바는 없는 상황이다.

 

 

 

Musk Echoes Apple, Mercedes CEOs on Importance of China Ties

(Bloomberg) -- Tesla Inc.’s Elon Musk joined Apple Inc.’s Tim Cook, Mercedes-Benz Group AG’s Ola Källenius and other car and technology company bosses in emphasizing the importance of maintaining ties with China in his first visit to the country sin

finance.yahoo.com

 

 

또한 일론 머스크는 상하이에서 기가팩토리를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는 6월부터 모델 3의 새로운 버전인 '프로젝트 하이랜드'에 따른 새로운 모델 3가 생산,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도 이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러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주를 잇고 있으며, 동시에 기가상하이의 생산 능력을 기존 100만 대에서 200만 대로 확대한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이를 위해 CATL과 같은 배터리 비즈니스 파트너와 긴밀하게 연결되었다는 루머치고는 구체적인 사안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이 지방 당국도 이달 초에 자율 주행 및 로봇 모듈을 통해 테슬라와의 관계를 계속해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한 만큼 상하이 공장 확장 및 중국에서 추가적으로 들려오는 소식들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5. 마치며

한편 이번 일론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이 양국 간의 외교 관계 재건에 도움이 된 1972년 이후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가장 안 좋은 시기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알려진다. 실제로 미국이 제안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중국이 거절한 바 있는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못해낸 외교 사안을 미국의 기업가가 해내고 있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상 오늘은 여기까지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중국, '싱가포르서 국방장관 회담하자' 미국 제안 거절"

중국이 미국 정부가 제안한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거절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미중 군사회담 개최

www.hankookilbo.com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