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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FIFA U-20 월드컵 한국 대표팀이 에콰도르와 16강에서 다시 만난다. 4년 전 상대와 리턴 매치를 맞이하여 어떤 전략을 펼치게 될지? 오늘은 한국 대표팀이 거둔 성과와 함께 16강 상대인 에콰도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 조별리그 2번째 경기인 온두라스와의 경기 이후 작성한 관련 포스팅

 

[FIFA U-20 월드컵] 김은중호, 아쉽게 온두라스와 무승부: 2019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어제인 26일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조별 예선 2번째 경기를 온두라스와 가졌다. 첫 경기 강호인 프랑스를 상대로 2:1로 기분 좋은 승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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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행진 우리나라 대표팀, FIFA U-20 월드컵 3회 연속 16강 진출

 

우리나라 대표팀은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감비아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5점(1승 2 무)으로 감비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U-20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쾌거와 동시에 대회 무패 행진을 달리며 아시아의 자존심까지 지키고 있다.

 

마지막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치른 일본 대표팀은 22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되었으며, 우리나라와 함께 아시아 지역에서 16강에 진출한 우즈베키스탄은 16강 전에서 이번 대회 첫 출전한 이스라엘에 1:0으로 지면서 우리나라가 대회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남게 되었다.

 

 

▶ 2경기 연속 극장골에 힘입어 8강에 진출한 대회 첫 출전국 이스라엘 경기 하이라이트 보러 가기(2:09)

 

 

16강 상대인 에콰도르 및 주목해야 상대 선수: 켄드리 파에스

 

에콰도르는 이번 U-20 월드컵 대회 본선에 나선 24개국 중 가장 많은 득점을 보유한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 B조였던 에콰도르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넣었으며, 이는 조별리그에서 10골 이상 기록한 3개 나라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국가가 바로 에콰도르다. 나머지 2개 국가는 브라질과 개최국인 아르헨티나다.

 

그러나 11골 중 9골이 대회 최약체로 지목되었던 피지를 상대로 넣은 것이고 미국과의 경기에선 득점 없이 0-1로 패배하였기에 우리나라로서는 4년 전에 이어 다시 해볼 만한 상대로 평가된다.

 

에콰도르에서 주목해야 할 상대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2007년생 유망주 켄드리 파에스다. 파에스는 피지 전에서 골을 성공하면서 16세 22일의 나이로 U-20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가 되기도 했다.

 

 

▶ 조별리그 피지 전에서 파에스의 골 장면

 

트위터에서 즐기는 FIFA World Cup

“The #U20WC's youngest-ever goalscorer! 👏 🇪🇨 Kendry Pa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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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에스는 소속팀인 '인데펜디엔테 델 바예'에서도 남미 최고의 포텐을 가진 유망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차세대 스타다. 이러한 명성으로 벌써부터 유럽의 '빅 클럽'으로 이적설이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Fabrizio Romano)는 본인 트위터를 통해 파에스는 2025년에 첼시에 합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에스가 피지 전에서 골을 넣은 직후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트윗
파에스가 피지 전에서 골을 넣은 직후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트윗

 

 

대진운이 좋은 김은중 호? 최대 변수가 존재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것은 아주 운이 좋았다고도 볼 수 있다. 16강 상대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최종전인 감비아와의 다른 결과에 따라 E조 2위인 우루과이나 '최강' 브라질을 만날 수도 있었다.

 

감비아를 꺾고 1위로 진출했다면 이번 대회 개최지인 아르헨티나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우루과이가 16강 상대였다. 이들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 구름 관중이 찾아와 열렬한 자국팬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만약 우리나라가 우루과이와 16강에서 상대했더라면 이런 열띤 홈 관중들까지 상대해야 하는 악조건에서 경기를 할 뻔했다. 물론 '최강' 브라질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하기에 우리나라의 이번 16강 대진운은 다소 운이 따랐다고 하는 게 주된 관측이다. 물론 에콰도르도 같은 남미 국가지만 대륙 북서부에 위치한 국가라 아르헨티나와는 수천 km 떨어진 곳이기에 우루과이나 브라질 보다는 구름 관중이 덜 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대표팀에도 변수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온두라스 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한 박승호 선수가 발목 골절 부상을 당하며 조기 귀국길에 오르면서 공격수가 한 명 부족한 상황이라 전력에 큰 손실을 보게 되었다.

 

또한 FIFA가 선수단 이동을 위해 제공하는 전세기에 이상이 생기면서 16강이 열릴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로의 이동이 하루 가까이 지연된 것이다. 대표팀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다.

 

이에 대해 대표팀 감독인 김은중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피로감이 있을 테지만 빨리 회복해서 경기에 문제없이 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과연 이러한 변수를 뚫어내고 4년 전과 같이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강 대진표

 

16강 대진표 (출처: FIFA U-20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16강 대진표 (출처: FIFA U-20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우리나라의 16강 경기는 내일인 6월 2일 금요일 오전 6시에 펼쳐진다. 경기는 SBS 지상파 채널에서 직접 생중계가 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에콰도르를 이겨내면 8강 상대는 아마도 큰 이변이 없는 한 개최국인 아르헨티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선전을 기원한다!

 

 

 

2023 FIFA U-20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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