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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올해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으며, 최근 6년 동안 5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었다. 1번 놓친 우승은 리버풀이 차지한 바 있다. 이들은 이 기세를 몰아 1998-1999년 시즌 그들의 이웃 라이벌이 기록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후 트래블을 노리고 있다. 트래블이란 자국 리그와 자국리그 협회 주관의 컵 대회와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말한다. 소개된 올해의 라커룸의 모습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3년 동안 1등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의 성공 비결은 락커룸, 그리고 멘털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 그들의 라커룸 모습을 소개토록 하겠다.

 

 

1. 맨체스터 시티, 그들은 누구인가?

우선 이들은 누구인지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맨체스터 시티는 1894년 4월에 창설되어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잉글랜드의 축구 구단 중 하나다. 우리에게는 맨체스터라고 하면 박지성 선수로 인해, 또한 예전의 화려한 성적과 업적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표적인 구단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21세기 이후 잉글랜드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역사는 아마도 2008년 전과 후로 나뉠 것으로 생각된다. 2008년 이전에 그들은 PL 우승 기록이 단 2회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30년대와 60년대에 이뤄진 성과다. 그들은 2부 리그에서 총 7회 우승을 기록하면서 2부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했었다. 그만큼 그들은 2부 리그에 속한, 그저 그런 팀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2008년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현 구단주이자 부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셰이크 만수르 (출처: 나무위키)
맨체스터 시티의 현 구단주이자 부의 상징으로 불리우는 셰이크 만수르 (출처: 나무위키)

 

 

2008년 우리들에게는 부의 상징과도 같은 UAE의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하면서 완전히 새로이 바뀌게 되었다.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유럽 제패를 목표를 천명하면서 결국 2011-12 시즌에 무려 44년 만에 리그 우승을 거머쥐면서 세간의 시선을 집중시키게 되었고, 이후 2016년에는 세계 최고의 명감독인 펩 과르디올라를 영입하면서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다 승점 100점 우승 및 잉글랜드 프로 축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기록인 도메스틱 쿼드러플(리그, FA컵, EFL컵, FA 커뮤니티 실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최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역사에 만수르만큼이나 중요한 인물로 기억될 펩 과르디올라 (출처: 나무위키)
맨체스터 시티 역사에 만수르만큼이나 중요한 인물로 기억될 펩 과르디올라 (출처: 나무위키)

 

 

▶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가 이룩한 수많은 우승 경력들

 

  • 프리미어 리그: 5회 우승
  • FA컵: 1회 우승
  • EFL컵: 4회 우승
  • FA 커뮤니티 실드: 2회 우승

 

 

참고로 이번 3 연속 3 연속 우승 기록은 맨유가 2008-09 시즌 우승으로 이뤄낸 3 연속 우승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 한 때 맨유가 맨시티의 급격한 성장을 두고 맨유의 역대 최고 감독으로 손꼽히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말했던 '시끄러운 이웃'으로 폄하한 적이 있는데, 이제는 그들의 위치가 완전히 뒤바뀐 모양이다. 2011년 당시에는 맨시티에게 1-6로 참패를 당하며 '식스 앤 더 시티'라는 신조어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한 맨유다.

 

 

 

퍼거슨 감독, "내가 선수일 때도 이렇게 진적은 없어" 분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1-6 대패를 당하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70)이 씁쓸한 심정을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23일(한국시각)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1/1

www.fnnews.com

 

 

2. 나만 간절해? 맨시티의 우승 비결에는 락커룸에 있었다. 그들의 락커룸은 명언 모음집 그 자체!

1) 챔피언이 되기에 앞서서 펩 과르디올라가 락커룸에서 했던 주옥같은 말들

해당 관련 상세 영상은 아래 링크를 걸어둔 유튜브를 통해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펩 과르디올라가 락커룸에서 챔피언이 되기에 앞서서 선수들에게 했던 말이다.

 

 

"너희들이 나가서 확실한 도장을 찍어버려야 돼! 바로 우리가 챔피언이라는 확신의 도장 말이야. 왜냐하면 5월, 6월에는 우리가 바로 그 챔피언이 될 테니까. 그게 바로 우리의 운명이야.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다시 싸울 거야!"

 

 

"난 너희들의 정신력을 보고 싶어. 너희들은 이미 가지고 있어. 그리고 그것을 수백 번 증명해 냈지. 그리고 또 증명해 내야 돼! 난 너희들이 더 완벽할 수 있게 만들 거야!!(I push you all to be more perfect, guys!!) 너희들을 더 완벽하게 만들 거야!!!(I push you to be more perfect!!!)"

 

 

"팬들은 너희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

 

 

2) 팀의 주장인 일카이 귄도간이 선수들에게 당부한 말

 

"모두들 잘 들어! 우리는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어. 그러나 우린 더 잘할 수 있어. 우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필요가 있어. 지금 여기, 그것보다 중요한 건 아무것도 없어! 더 강하게, 공격적으로, 박살 내버리자고!!"

 

 

3) 위기의 순간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수비 리더의 일침

올시즌 맨시티는 시즌 초반 잠깐 1위를 차지하다가 꽤 오랜 기간 동안 아스널에게 리그 1위를 자리를 내준 적이 있다. 이후 펩 과르디올라가 선수단에 했던 말이다.

 

 

"우리는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돼. (We have to take responsibility) 더 느껴야 된다고! (You have to feel it)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Otherwise for nothing)"

 

 

 

여기에 올 시즌 김민재 선수와 더불어 '스코어 90' 선정 올해의 베스트 11 센터백으로 뽑힌 디아스 역시 팀의 4번째 주장이자 수비의 리더로서 선수들에게 전했던 말도 있다. 영상에서는 펩 과르디올라도 선수들과 다 같이 디아스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상당히 눈에 띄는 대목이기도 하다.(아래 링크 유튜브 영상 참조. 해당 영상은 2분 경과 후 나온다.)

 

"내가 볼 때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어. 우리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렸어. 경기장에 나가서 우리가 얼마나 우승에 간절한 지 다시 한번 우리 스스로에게 보여줘야 된다고! 그리고 우리가 전에 해냈었기 때문에 저들이 생각하기를 '이제 분명 지쳤을 거야'라고 말할 거라고. 그러나 우린 다시 한번 원하고 있어. 그리고 그때가 바로 우리가 최고가 되는 순간이야"

 

 

4) 펩 과르디올라가 말하는 우승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

 

"우승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얻을 자격을 갖추는 거야. 경기를 뛰고 싶어? 볼을 원하나? 전진하고 싶어? 같은 선수로써, 경쟁을 원해? 자격이 되라고! (Deserve it)"

 

 

그리고 아래는 팀의 주축 미드필더이자 5번째 주장이기도 한 로드리가 선수들에게 전한 말이다.

 

 

"우리는 5 시즌 동안 4번의 우승을 했어.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한번 해낼 거야. (We're gonna do it again)"

 

 

5) 우승은 언제나 간절하다. 팀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는 펩 과르디올라

아래 말은 펩 과르디올라가 경기 후 기자단과의 질의 답변을 하는 자리에서 모두에게 전했던 말이다.

 

 

"단언컨대, 저는 이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과 이후에도 절대 (Now more than ever)"

 

 

우승에 언제나 갈망하는 과르디올라가 선수단에게 전했던 말을 끝으로 라커룸에서의 그들의 명언을 마치고자 한다.

 

 

"나는 지금 내 전사들을 원해. 모두를 공격하고 모두를 막아! 왜냐하면 우리가 이룬 모든 우승은 언제나 경기장 안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지. 언제나! 난 이 클럽을 사랑해! 그리고 너희들도 사랑해!! 가즈아~!!"

 

 

"만약 저들이 이 왕관을 원한다면, 정말 원한다면 싸워서 차지해야 할 거야. 절대 내어주지 마! 나는 저들이 깨닫기를 원해. 우리는 지난 수년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해 모든 경기를 임해왔다는 것을.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싸워서 쟁취해야 돼!! 바로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이런 과정을 통해 올해도 여전히 챔피언은 바로 맨체스터 시티가 되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3연속 우승을 자축하는 포스터 (출처: 나무위키)
맨체스터 시티의 3연속 우승을 자축하는 포스터 (출처: 나무위키)

 

 

▶ 맨시티 락커룸: 3년 연속 우승팀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러 가기(3:50)

 

 

3. 올 시즌 앞으로 그들에게 남은 두 경기

우승에 항상 간절하고 목마른 맨시티에게 올 시즌 남은 경기는 단 2경기다. 바로 이웃 라이벌인 맨유와의 FA 컵 결승과 이탈리아 세리에 A 클럽인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다.

 

 

맨체스터 시티가 남겨둔 올해 마지막 2경기 (출처: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시티가 남겨둔 올해 마지막 2경기 (출처: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한국 IP로 접속했기에 아마도 위 사진에 나온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 보인다. 과연 락커룸에서의 엄청난 동기부여를 서로에게 남기는 맨시티가 남은 두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4. 마치며

결국 스포츠, 특히 팀 스포츠는 팀원 모두의 동기부여와 멘털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저들이 내뿜은 엄청난 열기는 비단 축구에만 비롯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저들의 주옥같은 말들은 우리들의 실생활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무언가 잘 풀리지 않을 때, 의욕이 생기지 않을 때 저 영상을 다시 시청해 본다면 없던 힘도 다시 생겨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맨시티는 올해 남은 두 경기를 다 치르고 국내 투어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맨시티는 한국과도 연을 깊게 치르고자 하는 노력을 많이 기울인 것으로도 보인다. 지난 2019년 7월 한국의 김동진 선수의 은퇴경기에서 펩 과르디올라 및 선수단 및 4만 관중은 격려를 해주는 모습을 자아냈었고, 2020년 2월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 수상을 축하하기도 했었다.

 

 

 

김동진, 4만 관중 기립 박수와 펩 격려 받으며 은퇴식

(베스트 일레븐)2000년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왼쪽 풀백 자리를 책임졌던 김동진이 24일 소속팀 킷치 SC 홈구장 홍콩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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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봉준호 감독은 맨시티 팬?”… 더 브라위너 선택 재조명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연일 화제다. 영국 ‘BBC’도 봉준호 감독의 과거 발언을 재조명하며 그가 맨체스터 시티 팬인지 궁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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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들이 한국을 다시 찾아온다니 관심 있는 팬 분들은 관심 있게 지켜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필자도 시간과 기회가 된다면 아들과 같이 방문을 해볼 예정이다. 해당 관련 소식은 '우모행' 님 블로그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니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 아이디 '우모행' 님의 Min's Story 맨시티 한국 방문 관련 블로그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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