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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2023년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Vision Pro(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전통적으로 WWDC는 MacOS, iOS 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중점을 두었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자사의 신규 하드웨어인 Vision Pro(비전 프로)를 출시하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플의 CEO인 팀 쿡(Tim Cook) 역시 아래와 같이 기조연설을 남기면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오늘은 혁신적인 시각 및 스마트 시각을 체험할 수 있는 애플의 신제품 소식에 대해 한 번 다뤄보고자 한다.

 

 

"오늘은 컴퓨팅 방식에 있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Mac이 개인 컴퓨터를 그리고 iPhone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Vision Pro는 우리에게 공간 컴퓨팅을 선보이게 되었다. 수십 년 간의 혁신에 기반을 둔 Vision Pro는 수년간 앞선 완전히 새로운 혁명적인 입력 시스템과 수천 개 이상의 획기적인 기술 혁신을 선보이며 이는 예전에 보아왔던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Vision Pro는 사용자들에겐 엄청난 경험, 개발자들에겐 신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애플 Vision Pro
애플 비전 프로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1. 애플의 Vision Pro(비전 프로)에 대한 상반된 기대감

애플의 Vision Pro(비전 프로)는 2014년 Apple Watch 이후 선보인 가장 큰 하드웨어 신제품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출시를 앞두고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그리고 실제 공개되었을 때 많은 이들은 아래와 같은 찬사를 전하면서 애플의 신제품에 엄청난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역대 가장 진보된 개인용 전자 기기! 보지 않고 들여다보는 최초의 제품!!"

 

 

그러나 모든 이들을 충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위 사진과 같이 첫 모습을 보였을 때 어떤 이들은 아래와 같이 전하며 조롱 섞인 어조를 보이기도 했다.

 

 

"애플이 만든 최고의 스쿠버 마스크다!"

 

 

참고로 요즘 길거리에서 누구나 다 착용하고 즐기고 있는 AirPod이 2016년 처음 출시되었을 때 '전동 칫솔'과 같다며 조롱한 사례도 있었다. 출시 당시 우스꽝스러운 디자인으로 인해 과연 이것을 공공장소에서 누가 착용할까에 대한 의문의 시선도 존재하였지만, 2023년 현재까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없으면 안 될 생활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AirPods는 2021년 한 해에만 12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익을 창출해 냈는데, 이는 S&P500 지수에 포함된 어느 회사와 비교해 봐도 높은 수익이다.

 

그렇기에 초기 대중의 반응에 관계없이 Apple의 혁신의 힘을 절대 과소평가하면 안 될 것이다.

 

 

2. Vision Pro(비전 프로)란 과연 무엇인가?

1) 장치 사양

  •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위한 사용자 지정 3D 렌즈로 구성
  • 라이더 센서는 실시간으로 물체를 추적 가능
  • 헤드셋 내부의 적외선 카메라가 사용자의 눈을 추적
  • 사용자의 손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한 하양 카메라가 존재
  • 2,300만 픽셀의 4K 화면(각 눈에 한 개씩): 참고로 4K TV의 경우 8만 픽셀 정도

 

VIsion Pro(비전 프로)는 iPhone의 iOS처럼 별도의 OS라는 소프트웨어로 완전히 새로운 앱 스토어와 함께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Vision OS는 "공간 컴퓨팅을 위해 설계된 최초의 OS"라고 알려지며, 앱은 3D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 세련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Vision Pro(비전 프로)는 애플의 기존 제품들인 Macbook이나 iPhone과 같은 일반적인 컴퓨팅 장치다. 아래 영상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물리적인 모니터가 필요 없음을 시사하고 있다.

 

 

애플 Vision Pro(비전 프로)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 집과 작업공간에서 사용 가능한 앱을 위한 무한한 캔버스: Vision OS는 3D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으로써 앱이 화면의 제약에서 벗어나도록 앱을 원하는 크기로 배열하게 해 줌과 동시에 무한한 스크린용 공간과 즐겨 쓰는 앱에 대한 접근성, 멀티태스킹을 하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생산성을 배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거대한 개인용 휴대형 4K 디스플레이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 이 장치는 애플 내 앱뿐만 아니라 다른 앱과의 원격 작업 및 협업의 가능성도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및 Zoom, Webex와 같은 앱들이 Vision Pro(비전 프로)에서 사용가능하게 될 것으로도 알려진다.

 

 

애플 Vision Pro(비전 프로)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 흥미진진한 엔터테인먼트 경험: Vision Pro(비전 프로)를 통해 넓은 화면과 공간 음향 시스템을 갖춘 개인 영화관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 Immersive Video는 공간 음향과 함께 180도 고해상도 영상을 지원하며 사용자를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끌어들이는 일련의 실감 나는 몰입형 영상들을 제공한다고 알려진다.

 

 

애플 Vision Pro(비전 프로)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 생생한 추억: 공간 사진과 비디오를 캡처할 수 있는 3D 카메라를 자랑하며, 몰입형 공간 오디오로 마치 다시 방에 있는 것처럼 순간을 재현할 수 있다.

 

 

애플 Vision Pro(비전 프로)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 EyeSight 기능: 전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여 장치를 착용한 채로 완전히 몰입한 상태에서도 주변 사람들과 연결된 느낌을 유지하도록 지원한다.

 

 

애플 Vision Pro(비전 프로)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 배터리: 배터리가 내장된 현재의 AR(Augmented Reality, AR: 증강현실) 헤드셋과 달리 VIsion Pro(비전 프로)는 코드와 자석을 통해 부착되고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탈착식 배터리 팩으로 구동되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장시간 사용하려면 벽에 꽂을 수 있는데, 이것이 아마도 최대 단점으로 꼽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 애플은 AR/VR 분야 후발주자. 선발주자는 META

애플은 줄곧 시장을 선점하며 트렌드를 이끌어냈으나, AR/VR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로 출발하게 된다. Facebook으로 알려진 메타(Meta)가 '메타버스'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Oculus를 인수한 후 이미 AR/VR 헤드셋인 Meta Quest를 여러 번 출시하면서 이 분야에서는 선두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Oculus Quest 스토어: VR 게임, 앱 등 | Oculus

 

www.oculus.com

 

 

그러나 현재 Meta의 Reality Labs 부문은 투자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 분기에 매출은 3억 달러, 영업 손실은 40억 달러로 손실이 더 큰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초기 손실에도 메타는 이 새로운 기술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대한 부분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애플과 메타는 서로 목표하는 시장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메타의 Meta Quest는 가격대가 $499~$999인데 반해 애플의 Vision Pro(비전 프로)는 출시가가 $3,499이다. 따라서 메타는 대중적인 마켓을, 애플은 고급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초기 전략은 얼리 어답터들이다. 이들의 선택과 소문을 통해 점점 대중적인 마켓 시장으로 녹아들어 가는 방식으로 애플의 제품들이 전 세계에 널리 보급되고 있다. 실제로 애플 제품은 대량 채택까지 수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미 앞서 말했듯, AirPods의 경우에도 출시 이후 2017년에는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100억 달러를 넘어 2021년에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물론 그러는 사이에 회사는 가만히 넋 놓고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애플은 해마다 제품을 개선하고 점진적으로 기기 성능 및 배터리 수명 등을 향상함과 함께 대중들에게 더욱더 어필하기 위한 저가형 장치 도입과 같은 개발을 통해 전 세계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 애플에게 하드웨어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위한 빙산의 일각에 불가

최근 애플의 분기 실적을 보면 아래와 같은 매출 통계를 알 수 있다. 애플 서비스가 해마다 성장해가고 있는 것이다.

 

 

  • 매출의 22%
  • 총이익의 35%

 

애플 손익계산서
애플의 2023년도 2분기 손익계산서 (출처: 트위터 @EconomyApp)

 

 

이러한 수치는 애플의 목표가 강조된다. 그들의 생태계에 더 많은 진입점을 제공함과 동시에 그들의 생태계에 오랜 기간 동안 머물게 하여 사용자당 평균 수익을 늘리는 것이다. 이는 아마도 우리와 같은 블로거들의 수입 방식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사용자를 머물게 하는 것이 핵심 전략인 것이다!

 

애플은 'Apple-as-a-Service'로 인해 분기마다 결제 서비스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분기에서 애플은 9억 7,500만 건의 유료 구독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아래와 같이 서비스 영역이 갈수록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하드웨어 제품은 수익이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 수익 증가 추이
애플 서비스 수익의 증가 추이 (출처: 트위터 @EconomyApp)

 

 

5. 마치며

현재는 제품 출시 초기이고, 아직 AR/VR 애호가들마저도 꺼릴 수 있는 Vision Pro(비전 프로)의 가격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핵심은 그것이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시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기술을 제공하면서 애플은 브랜드 이미지를 갈수록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발전을 통해 애플은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를 허용할 것이 분명하다. iPhone을 생각해 보면 그러한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어쩌면 현재 상황은 과대광고로 인해 얼리 어답터의 영역으로만 국한될 수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Vision Pro(비전 프로)는 언젠가는 AirPods의 사례처럼 전 세계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들의 모든 제품이 서비스 영역을 위한 제품이 되듯이 말이다. 이러한 상황을 잘 설명해 준 그래프가 있어 마지막으로 남기고 마무리하고자 한다. 곧 다가올 미래가 될 애플의 혁신적인 시각 기술과 스마트 시각 체험을 통한 증강 현실의 세계에 대해 더욱더 깊이 알고 있어야 트렌드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애플 제품의 과대 광고 주기
애플 제품의 과대 광고 주기 및 설명 (출처: 트위터 @TrungTPhan)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자료 출처:

 

Apple, 최초의 공간 컴퓨터 Apple Vision Pro 발표

Apple은 오늘 디지털 콘텐츠와 물리적인 세계를 매끄럽게 어우러지게 하는 혁신적인 공간 컴퓨터인 Apple Vision Pro를 발표했다.

www.ap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