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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의 뜻을 제대로 아시는 분 계신가요? 어렴풋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누군가 물어보면 설명하기 마땅치 않을 것입니다. 저는 최근 아들의 질문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한 것이지요. 따라서 검색과 공부를 통해 알게 된 단어의 뜻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빌런의 뜻

  • 빌런(Villiain)이란 일반적으로 영화, 문학, 만화 등 다양한 이야기에서 영웅들에게 대적하는 나쁜 악당 및 캐릭터를 보고 칭하는 말입니다.
  • 빌런은 주인공이나 선한 캐릭터들과 대립하여 이야기의 긴장감과 충돌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기에 주인공의 성장과 도전을 일으키는 중요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 그런데 요즘은 악당이라는 인식보다는 어떠한 무언가에 집착하면서 그것을 가지려 하거나 법을 어기며 옳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 어이없거나 한심한 행동을 하며 평범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향해서도 빌런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정의에 따른 사용되는 예

 

아래와 같이 여러 단어 뒤에 붙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악당이라는 말보다는 위 정의에서 두 번째 의미로 해석되어 사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분리수거빌런: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고 마구 버리는 사람들
  • 주차빌런: 주차를 제대로 하지 않은 비양심적인 사람들
  • 도서관빌런: 도서관에서 조용히 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

 

2. 빌런이라는 단어의 역사와 유래

  • 어원: 옛 프랑스어인 vilein이 어원입니다. 이 단어는 라틴어 villanus에서 유래되었는데, 단어의 뜻은 농장일꾼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원래는 농민을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영어인 village 역시도 농민이 사는 곳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 유럽은 중세시대 기사 계급 영주들과 귀족들의 횡포에 농민들은 언제나 기아와 가난에 허덕이고, 근대 르네상스 시대를 기점으로 자본가로 성장하던 도시민들에게도 차별을 받게 되면서 농민들이 살기 위해 도둑질 등의 범죄 행위를 하면서 도시를 기점으로 교역하는 상인들을 약탈하는 등 이러한 선입견 때문에 빌런은 악인이라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3. 빌런의 특징과 역할

일반적으로 빌런은 악한 행동을 통해 주인공에게 위협을 가하고, 이야기의 전개에 영향을 미칩니다. 빌런은 강한 의지와 악한 목적을 가지며, 주로 권력과 욕망, 복수, 교활함 등의 동기로 움직입니다. 또한, 빌런은 주인공의 약점을 이용하거나 시험하는 등의 전략적인 행동을 보이며, 이를 통해 주인공의 성장과 변화를 유발합니다. 이러한 빌런의 대표적인 캐릭터는 배트맨 시리즈의 조커로 손꼽을 수 있겠네요.

 

그러나 종종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로 그려지기도 합니다. 그들의 행동과 동기는 복잡하며, 때로는 독자나 관객에게 공감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역시 대표적인 캐릭터는 조커인데, 2008년에 상영되었던 '다크 나이트'는 조커가 사실상 주인공으로 등장해 엄청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이를 계기로 조커를 배역했던 히스 레저 배우는 2009년 제81회 아카데미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상을 받기도 전에 자택에서 의문의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다크-나이트-조커
다크-나이트-조커

 

 

4. 빌런의 심리와 동기

빌런의 심리와 동기를 살펴보면, 빌런의 행동은 단순한 악한의도 이상으로 깊은 동기와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가끔은 과거의 상처나 어둠에 물들어진 경험으로 인해 빌런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뒷 이야기를 통해 살펴본다면 빌런은 단순한 악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벗어나 인간적인 면을 가질 수도 있게 되며, 이야기에 더욱 흥미와 긴장감을 부여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대표작 역시도 2019년에 개봉하여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을 맡은 '조커'를 들 수 있겠습니다.

 

호아킨-피닉스가-2019년-주연을-맡은-배역인-조커-피규어
호아킨-피닉스-조커

 

빌런이라는 단어는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들은 극 중 주인공을 더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긴장감과 흥미를 불어넣으며, 심지어는 빌런이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도 많이 등장하기에 때론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도 있습니다.

 

5. 이 밖에 알아두면 좋은 MZ 용어 세대 단어 및 뜻 모음

빌런이라는 말은 요즘 MZ 세대들에 의해 유행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이들과 제대로 된 소통을 위해서는 이들이 쓰는 단어도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아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정리한 용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젊은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 이런 용어를 한 번씩 써주신다면 젊은 감각과 함께 그들과 융화되실 수도 있으니 알아놓고 사용한다고 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됩니다.

 

  • 억까: 억지로 깐다는 말의 줄임말. 어떠한 사람의 주장이나 의견 혹은 그 사람 자체를 억지스럽고 말도 안 되는 이로 비판하고 반대할 때 억까하지 말라며 사용됨.
  • 억빠: 억지로 빤다는 말의 줄임말. 어떠한 상급자나 상사에게 예쁨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억지로 그 사람을 칭찬하는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말
  • 오히려 좋아: 아프리카 TV와 같은 개인방송 플랫폼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말로써 게임 중 위기상황이 오게 되었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오히려 좋아'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 요즘에는 그냥 장난식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전화위복의 상황이나 자기 합리화를 할 때 이용을 하는 감탄사로 사용
  • 머선 129: 신서유기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강호동이 '무슨 일이고'라고 했는데 이때 특이한 억양으로 인해서 화제가 되었고 '무슨 일이고'의 일이고가 숫자 129와 발음이 비슷해서 머선 129라는 신조어가 탄생

 

마치며

 

아들의 질문의 계기로 빌런이라는 단어에 대해 검색과 공부를 통해 더 깊이 알아가는 것은 물론, 젊은 세대를 이해함과 동시에 나 자신의 이야기 이해력과 상상력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런 단어를 습득함으로써 아들과의 심리적 거리감 또한 줄여볼 수 있으니 가정 내에서도 사용해 봐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상 빌런이라는 단어의 뜻과 상세 풀이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