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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일명 'Investor Day'가 앞으로 3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는 본인의 트윗 계정으로 위와 같은 말을 전하며 하나의 그림을 올리게 되었다. 그림을 통해 많은 테슬라 주주들 및 흥미를 가진 많은 사람들로부터 어떤 내용이 소개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흥미로운 이야기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지구를 위한 완전히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로 가는 길인 마스터플랜 3이 3월 1일에 발표됩니다. 미래를 밝다!

- 23.02.08 일론 머스크 -

 

 

그림 1. Investor Day 관련 포스터 (출처: 일론 머스크 본인 트윗 계정)
그림 1. Investor Day 관련 포스터 (출처: 일론 머스크 본인 트윗 계정)

 

 

1. 테슬라 마스터플랜의 역사

테슬라의 마스터플랜은 오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지금까지 지속되어 왔다. 간략하게 이들의 마스터플랜을 정리 및 이번 마스터플랜 3에서 소개될 제품 및 기술을 유추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마스터플랜 파트 1

  • 발표 시기: 2006년 8월 2일
  • 1세대 차량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 로드스터, 모델 S, 모델 X(전 세계 10만 대 급 럭셔리 차량을 타깃)
  • 향후 계획으로 모델 3과 같은 주류 자동차 제조 및 태양광 발전과 지속가능한 재생 가능 에너지를 언급

 

2) 마스터플랜 파트 2

  • 발표 시기: 2016년 7월 20일 (마스터플랜 1 발표 후 +3,641일)
  • 2세대 차량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 모델 3, 모델 Y(전 세계 100만 대 급 프리미엄 차량을 타깃)
  • 대형 트럭 및 픽업트럭 등으로 차량 제작 확대 계획
  •  Autopilot 시스템 개발에 중점
  • Robotaxi 네트워크 계획도 언급

 

3) 마스터플랜 파트 3

  • 발표 시기: 2023년 3월 1일 (마스터플랜 2 발표 후 +2,416일)
  • 마스터플랜 3을 최초 언급 이후 약 1년 만에 공개

 

그림 2. 작년 3월 17일 마스터 플랜 3를 언급한 일론 머스크
그림 2. 작년 3월 17일 마스터 플랜 3를 언급한 일론 머스크

 

  • 예상 또는 기대되는 제품군: 최신 대형 주조 기술을 기반한 차량으로 전 세계 1,000만 대 급 대중적인 차량 및 4680 배터리 셀 또는 배터리 팩

 

4) 현재까지 마스터플랜 진행 상황

그림 3. 지금까지 마스터 플랜 진행 상황 (출처: 트위터 @herbertong)
그림 3. 지금까지 마스터 플랜 진행 상황 (출처: 트위터 @herbertong)

 

2. 일론이 올린 포스터를 통한 갖가지 추측들

1) 올해 테슬라의 차량 제조 수를 의미?

차량 분해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테슬라 차량 품질 보증가 샌디 먼로(Sandy Munro)와 먼로 라이브(Munro Live) 제작자이자 Munro & Associates 사장인 코리 스튜벤(Coty Steuben)은 자신이 제작하는 먼로 라이브에 출현하여 포스터를 천천히 뜯어본 결과 이는 올 한 해 차량 제작 대수를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즉 올해 테슬라는 총 193만 5,960대를 생산한다는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고 있다.

 

 

그림 4. 샌디 먼로와 코리 스튜벤은 포스터의 숨겨진 내막은 구체적인 차량 판매 대수라고 예견함
그림 4. 샌디 먼로와 코리 스튜벤은 포스터의 숨겨진 내막은 구체적인 차량 판매 대수라고 예견함

 

 

(관련 동영상은 아래 링크 참조)

 

트위터에서 즐기는 Sandy Munro

“We figured out the @Tesla announcement full video out now on @live_munro”

twitter.com

 

 

또한 코리 스튜벤은 본인의 트윗 계정을 통해 일론이 올린 포스터 그림을 확대하면 아래와 같이 차량 바디 프레임임을 알 수 있고 많은 테슬라 팬들은 이 바디 프레임은 기존 모델이 아닌 새로운 모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림 5. 일론이 올린 포스터를 확대하면 오른쪽 그림과 같이 나오며 이는 왼쪽과 같이 차량 바디 프레임임을 알 수 있다. (출처: 트위터 @CorySteuben)
그림 5. 일론이 올린 포스터를 확대하면 오른쪽 그림과 같이 나오며 이는 왼쪽과 같이 차량 바디 프레임임을 알 수 있다. (출처: 트위터 @CorySteuben)

 

 

2) 새로운 모델의 출시?

그림 6. 모델 3 및 모델 Y 사진에 새로 유출된 바디를 얹어본 결과 모델 3보다 공간이 작으며 해치백 스타일로 보인다는 의견 (출처: 트위터 @matcha_teple)
그림 6. 모델 3 및 모델 Y 사진에 새로 유출된 바디를 얹어본 결과 모델 3보다 공간이 작으며 해치백 스타일로 보인다는 의견 (출처: 트위터 @matcha_teple)

 

 

그림 6과 같이 트위터에서는 새로운 모델 출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전부터 출시될 것이라 예견되어 왔던 테슬라의 저가형 모델 출시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이러한 추측은 트친이기도 한 Shin Kang 트위터께서 직접 중국에서 자동차 제조업에 종사 중인 현지인 친구로부터 전달받은 소식으로 인해 더더욱 큰 신빙성을 갖게 만들고 있다.

 

 

그림 7. Investor Day에서 모델 3보다 작은 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 중국발 소식 (출처: 트위터 @_shin_kang)
그림 7. Investor Day에서 모델 3보다 작은 모델이 나올 수 있다는 중국발 소식 (출처: 트위터 @_shin_kang)

 

 

현재 테슬라 제품군은 럭셔리 및 프리미엄 급 차량에서는 엄청난 성장세를 이뤄내고 있지만 아직까진 차량 가격이 고가이기에 대중적인 모델이 더 필요하다는 여러 사람들의 의견인데, 이를 이룩해 낸다면 본격적으로 차종에 관계없이 전체 차량 시장을 점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실제 저가형 모델을 구축하게 된다면 테슬라가 아직 시장 진입을 하지 못한 동남아나 남미, 소형 차량을 선호하는 유럽과 일본까지 더 깊게 파고들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테슬라가 이룩한 포지션은 아래 그림 8과 같다. 이제 테슬라에게 남은 시장은 대중적이고 저가형 모델 브랜드들이다. 집계된 차량 판매수로 미국에서 전체 12위에 해당되며 테슬라보다 상위에 있는 브랜드들은 저가 및 대중적인 차량을 판매하는 브랜드들이다. 이미 테슬라의 주 포지션인 럭셔리 및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테슬라 아래에 위치해 있다. 

 

 

그림 8. 2022년에 집계된 2021년 미국 내 차량 판매 Top 45 (출처: 트위터 @junoi_)
그림 8. 2022년에 집계된 2021년 미국 내 차량 판매 Top 45 (출처: 트위터 @junoi_)

 

 

3. 차량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배터리가 필수

작년에 테슬라는 약 131만 대를 생산 및 판매하였고 이는 테슬라 역사상 최다 판매량이다. 그러나 세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도요타는 한해에만 1000만 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아직 테슬라가 이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선 지금의 제조 캐파를 10배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 이로 인해 더 많은 기가 팩토리가 필요한데 EV의 생명은 배터리다. 배터리 또한 대량 생산을 해낼 수가 없다면 도요타의 천만 대를 넘어 2030년까지 테슬라의 목표인 2천만 대 생산은 불가능하다. 그러하기에 이번 3월 1일에는 배터리 생산에 대한 획기적인 발표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일론 머스크는 킬로와트시당 배터리 생산 비용을 56% 낮추고 차량 주행 거리를 54% 개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업체는 원자재를 결합하고 포일에 증착하여 양극 또는 음극 시트를 만들기 위해 '습식 공정'을 사용하고 있다. 분말 재료는 물 또는 다른 용매에 혼합되고 포일에 코팅된 다음 거대한 오븐에서 건조하여 시트를 부착하는 형태다. 그러나 건조 오븐 공정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배터리 셀 생산에서의 에너지와 프로세스 진행을 위한 필요한 넓은 공장 공간 등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테슬라는 '건식 공정'을 이룩하겠다는 포부를 지난 배터리 데이에서 밝힌 것인데 그 당시 일론 머스크는 건식 공정은 기존 습식 공정 대비 에너지 투입량의 1/10, 공장 공간이 1/10만 필요하기에 이를 통해 많은 비용 절감까지 이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테슬라는 배터리 공급 원자재 업체가 다른 화학적 형태의 물질을 제공하기를 원한다면서 일론은 금속을 황산염으로 판매하는 것은 스킵할 수 있는 불필요한 관행이라고 언급하며, 공급 업체는 화학 전처리가 필요 없는 테슬라 니켈을 제공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러한 공정을 통한 제품 생산에 대해 일론은 구체적으로 시기까지 밝혔는데 당시 말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러한(건식 공정) 이점을 깨닫기 시작하려면 1년에서 18개월 정도 걸릴 것이고, 이러한 점은 완전히 실현하려면 약 3년 정도 걸릴 것"

 

 

그림 9. 배터리 데이 당시 테슬라가 세가지 배터리 음극 화학 물질을 사용하려는 계획을 제시. 왼쪽 상단에 흰천으로 덮인 차량에 유독 눈에 띈다!
그림 9. 배터리 데이 당시 테슬라가 세가지 배터리 음극 화학 물질을 사용하려는 계획을 제시. 왼쪽 상단에 흰천으로 덮인 차량에 유독 눈에 띈다!

 

 

그림 10. 배터리 데이 당시 테슬라가 배터리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사항들
그림 10. 배터리 데이 당시 테슬라가 배터리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사항들

 

 

그림 11. 건식공정을 통해 기대되는 요소. 공장 면적은 10배 축소되는 반면 생산량은 7배 증가 (출처: esg-mining.com)
그림 11. 건식공정을 통해 기대되는 요소. 공장 면적은 10배 축소되는 반면 생산량은 7배 증가 (출처: esg-mining.com)

 

 

그림 12. 건식 공정을 통해 대규모 혼합 건조 및 회수 장비가 불필요 (출처: esg-mining.com)
그림 12. 건식 공정을 통해 대규모 혼합 건조 및 회수 장비가 불필요 (출처: esg-mining.com)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 이후 올해가 시기적으로 약 3년 차로 접어드는 해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기가네바다에 투자 및 기가네바다 면적의 일부만으로 100 GWh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는 이미 건식 공정이 완성단계에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추측으로 연결된다.

 

4. 메가팩 with 메가팩토리

테슬라는 일주일 전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메가팩토리에 대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핵심적인 부분은 아래와 같다. 위 배터리 공정을 통해 이젠 대량으로 찍어내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공개 영상 링크)

Meet Megafactory

 

  • 68분마다 1 MegaPack 생산
  • 연간 40 GWh (10,000 MegaPack 생산(1 MegaPack / 3.9 MWh)): 이는 200 MW 화력발전소 50개에 해당

 

이상 여기까지다. 앞으로 어떤 미래를 테슬라가 계획하고 무엇을 발표할지 정말 기대가 크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3월 1일에는 테슬라 공식 트위터 및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될 예정이라고 한다. 정확한 시간은 아직 나오고 있진 않지만 아마 며칠 뒤에 이 또한 공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 본인에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