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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테슬라의 FSD는 북미 지역 및 유럽 일부 지역에 한해서만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FSD 베타 버전이 테슬라 직원들 및 공식 베타테스터들에게만 릴리즈 되면서 유튜브나 SNS에서 그들이 올려주는 영상만으로 그 성능을 인식하고 뛰어남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제 조만간 아시아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에서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곧 FSD의 대규모 테스트가 시작된다는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오늘은 테슬라 차이나에서의 주요한 소식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중국에서 FSD 테스트 시작?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테슬라 차량 판매량을 자랑하는 주요 시장이다. 지난 3월에도 CPCA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만 88,869대의 판매량을 자아내며 1분기에만 총 229,32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배송량의 54%에 달한다. 이처럼 차량 판매량을 반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이제는 차량 판매뿐만 아니라 FSD 테스트 준비가 시작된다는 들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중국 현지 언론에서만 이러한 소식들이 나오는 일종의 '루머'나 다름없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정황상 중국에서의 루머가 모두 사실로 드러난 것을 감안하면 이는 시기의 문제이지 곧 조만간 다가올 미래이기도 하다.
아래 사진은 중국 현지 매체인 Caixin의 지난 4월 3일 보도 내용이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의 대규모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이 소식은 테슬라 소식이 아닌 중국에서의 경쟁자인 BYD 특집 기사에서 나온 내용으로 테슬라의 FSD 현지화 노력에 대해서는 언급을 함구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중국에서 두 번째 소문이다. 첫 소문은 중국 최대 SNS 중 하나인 Weibo에서 5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자동차 블로거 Zheng Xiaokang이 전한 바 있다. 지난 3월 27일 그는 중국에서 곧 오토파일럿에 대한 주요 업데이트를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 그 게시물의 댓글에서 업데이트가 테슬라의 비전 전용인 FSD V11 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 위 내용 관련 포스팅
중국에서는 지난 2021년 2월 5일 EAP(Enhanced Autopilot) 기능 옵션이 가능하게 되어 자동 보조 차선 변경, 자동 주차 및 스마트 호출을 포함하여 BAP(Basic Autopilot)에 비해 몇 가지 기능이 추가된 바 있다. 테슬라는 지난 2년 동안 여러 차례 중국 차주들에게 EAP 기능을 무료로 제공했지만 북미에서와 같이 완전 FSD가 아니기에 기능적인 면에서 찬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중국의 기타 전기차 업체들은 테슬라 FSD를 견제하기 위해 보조 운전 기능 소프트웨어를 개발 및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Xpeng은 테슬라 FSD와 비슷한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Aystem)을 제공 중에 있으며 이 기능은 아직 지도에만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곧 지도가 없는 중국 주요 도시로의 기능이 확장된 버전을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진행 중에 있으며, NIO는 NOP+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지점까지 보조 운전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시험 중에 있다. 따라서 테슬라가 한 발 앞서 FSD를 테스트 시작 및 베타 버전을 출시하게 된다면 중국에서 완벽하게 EV 시장을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연간 최대 4백 만대의 저가형 차세대 모델 생산 능력 구축
이 소식 역시 중국에서 먼저 나왔다. 중국의 기술 간행물인 36Kr은 여러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여 최근 테슬라가 차세대 자동차의 대규모 생산 능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아래와 같다.
"저가 모델은 모델 Y의 더 작은 버전이다. 테슬라는 연간 최대 4백만 대의 생산 능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델 Y의 작은 버전은 일찌감치 캘리포니아에 테슬라 엔지니어링 본사출범 당시 홍보 영상에서 잠깐 유출(?)된 바 있다.
▶ 위 내용 관련 포스팅
또한 중국 현지 언론은 구체적으로 4백만 대의 생산 능력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차량 생산은 전 세계 공장으로 분배될 것이며 주요 생산지는 이번 투자자의 날에서 공개된 새로운 기가팩토리인 멕시코다. 기가 몬테레이에서 연간 2백만 대의 차세대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며, 나머지 2백만 대는 각각 기가 베를린과 기가 상하이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투자자의 날 이후 공개된 멕시코의 새로운 공장은 텍사스 공장보다 68% 더 크며 상하이 공장의 약 20배 크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기가 베를린을 중심으로 램프업을 통해 현재 주당 5천 대의 모델 Y를 생산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남은 기간을 통해 연간 50만 대 생산 수준에서 연간 100만 대로 늘릴 계획을 독일 정부에 공장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국 소식지는 차량 가격을 10만 위안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한화로는 약 2천만 원 수준이다. 이는 이 가격 포지션의 강자들인 폭스바겐과 도요타가 주름잡고 있으며 테슬라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EV 업체에서도 탐내는 시장이다. 이 부분을 선점해야 연간 2백만 대를 넘어 천만 대 이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포지션 가격의 차량을 선호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도로 사정과 현지 문화 등에 따라 경차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가격으로 테슬라의 차량이 나오게 된다면 엄청난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저가형 모델이든 사이버트럭이든 테슬라 모든 차량에는 FSD가 가능한 차량들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관건은 멕시코의 새로운 공장의 속도가 될 것이다. 얼마나 빨리 건설되고 차량 출시가 진행되느냐에 따라 저가형 차세대 모델 출시가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4680 배터리 셀의 생산 속도 역시 테슬라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차량 생산 능력을 갖춰도 그 차량에 탑재될 배터리가 생산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보와 관련하여 36Kr은 테슬라 차이나에 공식적으로 확인을 요청했으나 아직 어떠한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즉 이 또한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중국 현지에서의 추측일 뿐이다. 그렇지만 이 또한 조만간 제대로 현실화되지 않을까? 테슬라 주요 소식지 중 하나인 TESMANIAN은 이러한 소식을 인용하며 소문에 따라 새로운 모델의 발표는 기가 멕시코의 기공식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3. 벽면 커넥터 Cybervault 출시
테슬라 차이나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주 베일에 쌓여있던 새로운 제품은 휴대가 가능하고 충전기를 보호할 수 있는 금고 형식의 벽면 커넥터였다. 본 제품은 측면의 키와 잠금장치를 통해 도난과 외부 환경으로부터 충전기가 보호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최대 충전 전류가 32A이고 최대 전력이 7 KW인 테슬라 자동차 전체 라인과 호환되는 제품이며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것으로 알려진다. 외형은 사이버트럭의 형태로도 보인다. 무게는 13kg이고 6m의 충전 케이블이 내장되어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 큰 대륙의 국가들에서는 차고가 있는 집을 소유한 자라면 대다수가 집 내부에 충전시설이 있을 것이고, 도시 및 아파트 생활권인 우리나라에서도 차츰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는 만큼 새로 출시된 이 제품에 대해서는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중국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광활한 대륙으로 인해 이동거리가 상당할 것이며, 북미 지역 등과 같이 차고가 있는 집이 아닌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아파트 생활을 주로 하는 중국에서는 실외에 충전소 인프라가 절실할 것이다. 실외에 많은 인프라가 설치되어야 하는데 공공기물인 만큼 먼지나 비로 인한 환경적 요인에 기물 파손 등을 생각해 본다면 Cybervault는 훌륭한 해답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즉 현지 상황에 맞춘 적절한 테슬라의 대비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설치 서비스 패키지 비용은 약 800달러이며 장치 자체와 설치가 같이 포함된 비용으로 알려진다. 테슬라에 따르면 전용 8A 어뎁터가 있어야 Cybervault 내 충전기를 휴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여행 등에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8A 어뎁터가 필수일 것인데 전용 8A 어뎁터의 가격은 72달러 정도이고 이 어뎁터를 통해 약 1.8 KW의 충전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4. 일론의 중국 방문: 테슬라의 미래 성장을 위한 중요한 터닝 포인트
테슬라 차이나발 소식들이 최근 계속 전해져 오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는 이번 달인 4월에 코로나 사태 이후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정확한 방문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고 중국 측과 테슬라 측 모두 이 사실에 대해 응답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만큼 극비리에 진행될 요소가 많다는 생각이다. 일론은 중국 방문을 통해 테슬라의 잠재적 이점을 끌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전해지고 있는데 어떤 이점이 있는지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1) 특혜를 위한 정부와의 관계 강화
먼저 서술한 것처럼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알려졌지만, 차량 판매량만으로 본다면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 또한 가장 큰 공장인 기가 상하이가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최근 중국 정부는 탄소 배출량 절감과 대기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데 테슬라로서는 더 큰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따라서 일론 머스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더 강화하는 동시에 테슬라의 입지를 더 다지려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중국의 No.2인 리창 총리와의 만남이기에 이 만남을 통해 중국에서 테슬라에 대한 특혜와 함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이다. 세금 감면과 보조금 또는 규제 승인 등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협의를 통해 중국 내 새로운 투자를 통해 공장 확장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현재 테슬라의 플래그쉽 모델인 모델 S와 모델 X는 미국의 프리몬트 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이 두 차량을 구매할 여건이 충분한 중국에서 테슬라가 정부와의 관계 모색으로 추가 투자를 이끌어낸다면 모델 S와 모델 X를 넘어 곧 출시될 사이버트럭까지 중국 현지에서 생산할 추가 공장이 개설된다면 테슬라 차량의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도 가능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2) 공급망 관리 및 공급업체 관계 강화
중국은 테슬라의 공급망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차량용 반도체 등으로 고생한 바 있는 만큼 현지 공급업체와의 관계 개선 및 확장을 통해 테슬라의 필수 부품 조달이 원활해지면 저가형 모델 생산 목표치인 연간 4백만 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밖에 기가 베를린이 충분히 램프 업되서 이제 기가 상하이에서 만들어지는 차량은 중국 내 내수용으로 많이 풀리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생산 지연 완화와 고객에 적시 차량 인도를 모색할 수 있기에 지금까지 지속되어 왔던 생산량 대비 인도량 갭을 더 줄여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3) 기술 협력 강화로 중국 내 경쟁 우위
일론 머스크는 항상 강조해 오길 타 EV 업체와 경쟁이 아닌 상생을 모색한다고 밝힌 바 있다. EV 저변 확대를 위해 다 같이 노력해 간다면 내연기관으로 대표되는 현재 자동차 업계를 EV로 더 빨리 변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로 인해 이번 방문은 중국 내 기술기업과의 협력 강화도 예상된다. 중국에는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과 CATL로 대변되는 EV 배터리 대기업 등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내 자율 주행 및 배터리 기술과 충전 인프라 등에서 발전된 모습과 함께 이를 통해 중국 내 테슬라의 입지를 더더욱 다질 수 있게 되지 않겠냐는 추측이다.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의 날에서 밝혔듯이 테슬라 차량 수요는 차량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구매력에 좌우된다고 밝힌 바 있다. 주머니 사정이 풍부한 중국에서 규제 완화와 자율 주행 등의 기술이 제대로 구현된다면 중국 내 테슬라의 경쟁 우위를 한층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과연 일론 머스크는 중국에서 어떤 성과를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에서의 새로운 소식은 테슬라에게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V 차량에 대한 가파른 상승세는 이제 시장에서는 당연시 여겨지는 만큼 EV 판매량 이외의 획기적인 부분이 전해져야만이 테슬라에게는 한층 더 시장의 기대감과 함께 더 크게 날아오를 수 있는 발판이 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필자의 생각으로 다음 주요 터닝 포인트는 FSD다. 최근 계속 업데이트 버전이 출시되고 있고, 만약 중국에서 FSD V11의 테스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폭발적인 차량 수요와 함께 다시 한번 제대로 광풍을 불어 일으키지 않을까 한다. 이어서 저가형 모델이 시기적절하게 출시된다면? 물론 그때가 되면 타 EV 업계에는 더 큰 비상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정확한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 추가적으로 업데이트하도록 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 본인에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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