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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22년 전 세계 25개국 선개봉과 동시에 17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과 호평을 모두 사로잡은 장화 신은 고양이가 올해 우리나라를 찾아왔다. 고양이 영웅의 팬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으로써 원작의 제목은 원작의 제목은 'Puss in Boots: The Last Wish', 즉 '장화 신은 고양이: 마지막 소원'이다. 영화는 이전 회차에서 중단된 부분을 다시 시작하여, 그가 보유하고 있는 아홉 개의 목숨 중 단 하나의 목숨만 남은 장화 신은 고양이 자신의 가장 깊은 욕망을 들어줄 수 있는 마법의 깃털을 회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삶은 한 번뿐일 때 진짜 특별한 거야"

 

공식 영호 포스터1공식 영화 포스터2
공식 영화 포스터. 언제봐도 허세 넘치는 고양이가 그저 귀엽다~!

 

공식 영화 포스터 현장 사진영화표 인증
실제 영화 포스터 및 영화표. 저는 아들과 함께 지난주에 같이 봤어요. 아들과 함께라 더빙과 서둘러 가느라 팝콘이 빠진 아쉬움과 섭섭함.

 

이번 회차의 영상 애니메이션은 새로운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러스트레이션 느낌을 살려 손으로 그린듯한 작화를 구현해 동화를 보는 듯한 기분과 함께 애니메이션 특유의 화려하고 디테일한 컴퓨터 그래픽에 이르기까지 아이들 영화답게 눈이 즐겁다.

 

성우 역시 고양이 캐릭터를 잘 살린 듯한 모습이다. 원작의 안토니오 반데라스에 버금가는 완벽한 대사 묘사로 인해 특유의 허세 넘치고 매력과 재치 넘치는 고양이 캐릭터를 잘 살리며 보는 내내 영화에 몰입감을 주게 만들었다. 물론 아이들과 같이 보는 영화다 보니 주변의 아이들 잡음은 흠이긴 하지만..

 

이번 끝내주는 모험의 이야기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모험이다. 언제나 그랬듯 액션과 유머로 가득 차 있으며, 이번 회차의 주제인 것으로 보이는 우정과 가족의 소중함,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룬다. 줄거리 자체로 보면 지루하지 않게 꼼꼼하게 잘 짜여 있는 것으로 보였고,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장화 신은 고양이의 캐릭터 그 자체의 개발이 아닌가 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 간의 고양이 캐릭터들이 총망라되어 나온다. 영화 내내 고양이는 자신의 과거와 깃털을 추구하는 동기에 직면한다. 이를 통해 캐릭터 자체의 더 깊은 이해로 이어지고 더 만족스럽고 감정적인 여정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장화 신은 고양이를 통해 인간의 두려움과 불안에 대한 성찰과 함께 이 또한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듯처럼 보였다. 극 중 빌런인 줄 알았던 캐릭터 '골디락스'를 통해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건 최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단연 압권은 신 스틸러의 등장이다. 이번 영화에는 많은 캐릭터들이 나온다. 뜻밖의 동료가 된 앙숙 파트너 '키티 말랑손', 친구라면 그저 즐거운 강아지 '페로'(이 페로는 라틴어로 'perro', 주인공인 'puss'의 '고양이'와 같은, 즉 그냥 '개' 또는 '강아지'다.)가 사실상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필자인 나는 이 캐릭터가 없었으면 다소 지루하고 뻔하디 뻔한 내용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이번 영화의 최고의 빌런이 아닐까 한다.

 

영화 속 장면에서의 장화신은 고양이2 with 흰 늑대영화속 장면
화려하고 쇼맨쉽 강한 고양이를 유일하게 긴장하고 겁먹게 만드는 이번 영화의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 최고의 빌런.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이 캐릭터가 등장하면 다소 소란스러운 장내가 일순간 조용해지는 마법은 덤이다.

 

사실 이 영화는 아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다 보니 같이 따라가서 아무런 기대 없이 가볍게 보았다. 그러나 보다 보니 어느새 몰입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만큼 모든 연령대의 관객을 기쁘게 할 요소가 가득하며 뜻밖의 감동과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도 준다. 그리고 이번 영화는 굳이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극을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 없이 중간중간 회상신을 통해 캐릭터들 간의 이해관계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열렬한 팬분들 뿐 아니라 아예 전혀 캐릭터를 몰랐던 사람들도 보기에 분명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매번 시리즈 물이 나올 때마다 그렇지만 장화 신은 고양이 시리즈 중에서 최고 중 하나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애니메이션, 성우, 스토리텔링 3 요소가 완벽히 조합된 올 초 최고의 가족 애니메이션이 될 법한 이번 영화를 일요일 오후 또는 다가오는 설 연휴를 맞아 가족 다 같이 보면 어떨까 한다.

 

<나만의 관전평>

 

1. 아이들 영화다 보니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주말 관람에서는 주변의 아이들 소음은 감안하시라

 

2. 등장 분량은 많지 않으나 나올 때마다 압도적 카리스마를 뽐내는 흰 늑대. 1번의 요소가 말끔히 사라짐

 

3. 주인공인 고양이 외의 캐릭터를 통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

 

4. 진정한 우정과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

 

5. 뜬금없는 귀염뽀짝 대결!

 

6. 목숨이 9개라고 하면 나 같아도 저렇게 한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살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