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량 판매량 중국과 아이슬란드에서 기록 경신(35년 만)

테슬라의 판매량이 중국과 아이슬란드에서 경신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때 공급망 혼란과 더불어서 EV에 대한 수요가 약세로 전환되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보기 좋게 그러한 우려가 잠식된 것입니다. 두 국가에서 어떠한 기록이 경신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2023년 2분기 테슬라 차량 인도량 및 생산량 기록

테슬라 2023년 2분기 차량 생산 및 인도량 발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

 

1. 테슬라, 중국에서 월간 판매량 기록 경신

 

중국 승용차 협회 CPCA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중국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은 93,680대입니다. 이는 올해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 3월의 88,869대 대비 5.4% 판매량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전년 대비로도 판매량이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18.72%, 전달인 5월 대비로도 20.57%가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원동력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사항들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해석됩니다.

 

1) 차량 수요를 극대화시킨 테슬라의 프로모션 정책

 

중국에서는 테슬라 차량의 판매 수요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올해 초부터 공격적으로 가격 인하 정책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이후 추가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도입했습니다.

 

▶ 올해 초 테슬라 차이나의 가격 인하 소식

테슬라 차이나, 모델 Y와 모델 3 차량 가격 대폭 인하 발표! 본격적인 가격 경쟁 시작!

 

그리고 지난 6월에는 Model 3 재고 구매자에게 8천 위안 상당의 인센티브를 제공함과 동시에 자동차 대출 시에도 우대 저금리를 제공하면서 이러한 가격 정책으로 인해 6월 한 달 동안 거의 10만 대 가까운 차량들이 팔리게 된 것입니다.

 

▶ 테슬라의 각 국가별 차량 가격 할인 및 인센티브 정책

테슬라, 각 국가별 차량 가격 할인 및 인센티브 정책 실시!

 

중국에서는 모델 3의 가격은 약 32,000달러 수준이고 모델 Y 역시 36,440달러로 미국에서 연방 세금 공제를 적용받으면 나올 수 있는 저렴한 금액입니다. 따라서 올해 내내 이러한 가격이 유지된다면 중국에서의 기록은 계속 경신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중국 내 판매량은 테슬라만 뛰어난 것도 아닙니다. 경쟁자로 여겨지는 BYD와 Li Auto 역시 6월에 새로운 판매 기록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도이체뱅크(Deutsche Bank)의 애널리스트인 Edison Yu 역시 아래와 같이 전하며 중국 내 EV 판매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중국 내에서 EV 수요 증가에 대한 상승세에 놀랐으며, 이는 경제상황이 점차 나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낮은 가격을 이용하여 그동안의 억눌린 수요가 풀린 덕분이기에 가능합니다."

 

2) 한 해 생산량만 110만 대에 이르는 상하이 기가 팩토리! 출하량 50% 이상 담당

 

수요가 있어도 해당 차량을 공급하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은 오랜 기간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중국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짧습니다. 이유는 바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가 팩토리인 상하이 공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거대 공장에서는 한 해 생산량이 110만 대에 이른다고 합니다. 참고로 지난 한 해 동안 테슬라 전 모델의 차량 인도량은 131만 대입니다.

 

이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중국 내 내수용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캐나다로 수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 캐나다로 중국산 테슬라 차량 수출로 확대

테슬라, 캐나다에 중국산 모델 3/Y 수출로 판로 확대

 

중국의 매체 중 하나인 CnEVPost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량 중 53%에 달하는 247,217대가 중국산 차량이라고 합니다. 또한 올해 1,2분기 합계 테슬라는 총 88만 9,015대를 출하했는데, 이 중 53.6%에 해당하는 47만 6,539대가 역시 상하이에서 생산된 차량입니다. 전 세계 판매량의 반 이상을 상하이 한 곳에서만 담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테슬라, 아이슬란드 기록을 35년 만에 경신

 

아이슬란드는 2021년 기준으로 인구 37만 명 정도의 유럽의 작은 섬나라입니다. 섬나라이기에 원유 가격이 자연스럽게 비쌀 수밖에 없어서 이곳은 발전량의 대부분을 재생 에너지로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에 따라 EV의 수요량도 점점 커지고 있는 곳입니다.

 

테슬라는 작년부터 섬 전체에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결실이 드디어 맺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 공식 트위터 계정 중 하나인 'Tesla Europe'는 최근 모델 Y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이 되었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인기 있는 것을 넘어서 무려 35년 된 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단 6개월 만에 한 해 동안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아이슬란드 매체인 '아이슬란드 모니터(Iceland Monitor)'에 따르면 6개월 간 모델 Y가 1,316대가 팔리면서 종전 기록인 1988년 도요타의 코롤라(Corolla)의 기록인 1,200대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Tesla setting a sales record in Iceland

 

상징적인 의미는 대표 내연기관 차량의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입니다. 도요타 코롤라는 내연기관 차량 중에서 중소형 세단이자 대중적인 이미지가 강한 차량 중 하나입니다. 이런 대표 차량을 EV SUV가 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가격 면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롤라는 기본가가 3만 달러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델 Y는 최근에 비록 저렴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고가에 속하는 차량입니다.

 

기본 차량 가격이 629,999 크로나로 달러로 환산하면 약 57,000달러입니다. 7천만 원이 넘는 가격인 것입니다. 물론 아이슬란드는 GDP 순위에서 일인당 75,180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미국에 이어 7위에 랭크되어 있기에 저 정도 가격은 큰 무리는 없어 보이긴 합니다.

 

▶ 2023년 기준 1인당 명목 GDP 순위

국가별 1인당 명목 GDP 순위 - 나무위키

 

마치며

 

앞서 테슬라는 지난 2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역대 최고 분기 기록을 경신한 바 있습니다. 그 이면에는 이러한 국가별 기록 경신을 포함하였기에 가능한 수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국내도 이러한 기록을 경신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한국에서의 기록과 함께 다른 주요국의 소식도 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