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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2023년 1분기 차량 인도 및 생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제목의 수치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분기 차량 생산량 및 인도량은 테슬라 역사상 최고의 분기다. 직전 사상 최고 분기 발표인 2022년 4분기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는 어려운 매크로 환경과 높은 금리로 인해 매스컴에서 지속적으로 차량 수요 문제를 지적하는 상황에서도 차량 인도와 생산이 최고의 수치를 기록한 것이 아주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1.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차량 생산량 및 인도량
아래 그림과 같이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번 1분기 차량 생산량 및 인도량을 확인할 수 있다.
TESLARATI에서 집계한 테슬라 차량별 구체적인 생산량 및 인도량은 아래와 같다.
표 1. 차종별 생산량 및 인도량 집계
구분 | Model 3/Y | Model S/X |
생산량 | 421,371 | 19,437 |
인도량 | 412,180 | 10,695 |
이번 분기에서는 많은 좋지 않은 조건에서 엄청난 기록을 남겼다는 것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테슬라 차량 판매에 있어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국가 중 하나인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설 명절과 같이 1월에 긴 연휴가 끼어있었으며, 2월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28일 밖에 되지 않는다. 다른 달에 비해 2~3일이 줄어들기에 판매에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기록을 남긴 것인데, 이는 차량 판매에 있어 지역 편차가 많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는 바이다.
테슬라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분기에서는 EMEA와 APAC 지역에 Model S와 X의 차량 인도를 포함하여 이전보다 지역별 편차가 감소되고 있음을 피력했다. 작년까지는 사실 테슬라 차량은 중국과 함께 미국으로 대변되는 북미 지역에서의 차량 판매량이 실적에 상당 부분 차지했으나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서서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EMEA는 Europe, the Middle East and Africa의 줄임말로 정부, 마케팅, 비즈니스 등에서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을 지칭하는 용어를 뜻한다.
2. 이번 분기 차량 인도량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
The Future Fund의 애널리스트이자 테슬라의 bull case 진영 중 한 명인 게리 블랙(Gary Black)은 아래와 같이 이번 분기 차량 생산량 및 인도량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라고 전했다. 또한
"테슬라는 1분기에 423,000대의 EV를 제공했으며, 이는 WS 추정치인 421,000대를 앞지르고 쉽게 새로운 분기 기록(4Q 405,000)을 달성했습니다. 1분기 생산량은 440.8K, DIO는 16개(4분기 13개에서 증가)로 원활한 납품을 위한 노력을 감안할 때 훌륭합니다. 1Q는 310K의 YA 대비 +36% 증가합니다."
게리 블랙이 밝혔듯, 이번 분기 차량 인도량은 직전 연도인 2022년 1분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며, 생산량은 무려 44.2% 증가했다. 아래 그림과 같이 해마다 차량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성장 추세가 일정한 선형이 아닌 2021년을 기점으로 증폭하고 있는 것 또한 알 수 있는 상황이다. 2019년 대비 연평균 성장률(CAGR)은 60.97%이고, 2021년을 기점으로 잡아도 연평균 51.21%다. 매크로 정세가 안 좋은 데도 테슬라의 공식 성장 목표인 50% 성장 그 이상을 달성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매크로 정세가 안정이 된다면 어떤 결과가 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3. 회사 분기 역사상 최대 생산량 및 인도량, 과연 실적은?
테슬라는 차량 인도량 발표와 함께 이번 분기 실적 발표 시기 또한 공시했다. 실적 발표 날짜는 4월 19일 수요일이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에는 테슬라 경영진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 웹캐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어 오후 5시 30분에는 회사의 재무 및 사업 결과와 전망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다. Q&A 종료 2시간 이후에는 IR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4월 20일 목요일 아침 6시 30분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분기에서 테슬라는 중국과 미국 및 세계 각지에서 차량 가격을 인하하여 본격적으로 가격 경쟁의 서막을 알린 시기이다. 이로 인해 전 세계의 모든 차량 제조사에서 테슬라에 대항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했다가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포드의 경우 지난 3월 23일 CNBC에 따르면 작년인 2022년 EV 사업으로 지난 한 해 21억 달러(한화 약 2조 7천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런 손실을 내연기관 차량 판매로 상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으며, 올해 역시 EV 사업으로 3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연 기관 차량 판매로 7억 달러의 이익을 기대한다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즉 EV에 대해서는 해마다 손실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포드는 마진이 -40%로 차량을 판매하면 할수록 손실액은 더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테슬라의 경우 차량 판매 마진은 작년의 경우 약 17%를 기록했다. 이는 기가프레스로 대변되는 공정 혁신과 자체 배터리 생산, 광고와 딜러가 없는 차량 판매 방식으로 업계 최고의 수준이다. 이러한 부분은 올해 더더욱 두드러질 것이며 또한 올해부터는 미국 연방 정부로부터 EV 크레디트를 제공받아 차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되기에 분기 실적은 더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4월 17일 그들이 발표하는 결과가 그래서 더더욱 주목된다.
4. 기가 텍사스, 주당 4천대의 모델 Y 생산 발표
좋은 소식은 계속 전해지고 있다. 테슬라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기가 텍사스의 차량 생산 capacity를 공개했는데, 이제 기가 텍사스에서도 주당 4,000대의 모델 Y를 생산할 수 있음을 알린 것이다. 이는 지난주 기가 베를린의 주당 5,000대 생산 소식 이후 일주일 만의 기록이다.
이로 인해 기가 텍사스에서도 연간 20만 대의 모델 Y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작년 4분기 주주 서한에서 공개한 기가 텍사스의 목표 Capacity인 연간 25만 대 생산에 더더욱 다가가는 모습이다. 기가 베를린은 주당 5,000대를 기록하며 이미 목표 Capacity를 달성했다. 1년이 52주로 생각한다면 주당 5,000대 생산을 1년으로 확대한다면 산술적으로 연간 26만 대 생산이 가능하다. 곧 기가 텍사스도 베를린과 같이 주당 5,000대 달성 기록을 조만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 남은 기간이 많은 만큼 주당 얼마나 생산 능력을 키워갈지 알 순 없겠지만, 이런 속도라면 기가 텍사스 및 기가 베를린의 생산량이 캘리포니아의 생산량에 미치게 된다면 산술적으로 주당 200만 대까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일론 머스크 역시 세계 경기만 좋아진다면 충분히 올해 200만 대 생산 및 판매까지 가능함을 시사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더욱 주목된다. 이상 오늘은 여기까지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 본인에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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