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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이 말이 요즘 딱 들어맞는다. 테슬라에 대한 이슈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온다. 이번에도 일론이 만들어낸 아름답지 않은 이야기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 버렸다. 지난 3 일간에 걸쳐 일론이 테슬라 주식을 또다시 매도한 것이다!
1. 일론이 테슬라 주식 또 팔았다.
트위터에서 테슬라 관련 소식을 신속 보도해 주는 일전에도 소개한 Sawyer Merritt 트위터리안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속보를 전한 것이다. 관련사항은 필자가 쓰는 “Webull” 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유권 제출 (webull.com)
2. 예언가 게리 블랙
일론의 주식 매도에 관련사항은 일찍이 게리 블랙이 트윗으로 의문을 제기하면서 심증은 있었다. CPI 발표날 프리장에서 기록적으로 상승세를 타던 테슬라 주가가 장 시작과 동시에 급락을 한 것이다. 결국 그 예측은 맞아 들었고 일론의 말처럼 FED의 금리도 거시경제의 흐름도 아닌 본인이 직접 만들어낸 주가 폭락이었다.
결국 이는 현실이 되었고 일론이 3일간 팔아버린 주가는 $3.58B 달러에 약 22백만 주를 평균 가격 $162.81 달러에 매각한 것이다. 3일간의 -12.4%가 하락한 주된 요인이다. 이로써 올해 일론은 총 5번의 테슬라 주식 매각을 단행하였고, 결과는 아래와 같다.
매각 기간 | 판매 수량 | 판매 규모 | 판매 사유 | 비고 |
4/4 ~ 4/27 | 2890만주 | 약 $85억 | 트위터 인수 계획 | |
4/26 ~ 4/28 | 트위터 1차 매도 | 더 이상 안판다고 일론이 트윗함 | ||
8/5 ~ 8/9 | 2380만주 | 약 $69억 | 트위터 2차 매도 | |
11/4 ~ 11/8 | 1950만주 | 약 $40억 | 트위터 3차 매도 | |
12/12 ~ 12/14 | 2200만주 | 약 $36억 | 트위터 4차 매도 |
3. 지긋지긋한 트위터 오버행! 언제 끝나나?!
올해 4번의 판매로 인해 일론의 보유 수량은 423,622,432주가 되었고 이는 테슬라 총주식의 13.4%다.
판매한 이유도 게리 블랙은 트윗을 통해 알렸는데 이는 트위터 인수를 통해 약 $13B 달러의 차입매수(Leveraged Buy-Out, LBO), 즉 투자자들로부터 빚을 내서 트위터를 사들인 것으로 최근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만 $1B 달러 이상 나오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자 이 자금을 테슬라 주식 매도로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게리 블랙은 트윗을 통해 테슬라는 금요일부터 4분기 실적 보고에 들어가게 되며 이에 따라 1월까지는 경영진 및 내부자들의 주식 판매가 금지되기 때문에 아주 다행스럽게도 강제적으로 주식 판매는 일단 잠정 중지될 것이라는 희소식(?)도 전한다.
결국 주식 판매는 트위터 인수에 따른 레버리지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웃프게도 최근 일론은 트윗을 통해 레버리지를 경계했는데 이는 본인의 상황을 트윗으로 대변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론은 어느 트위터리안에게 답변을 달았는데 질문인즉슨 테슬라 투자자로서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고 노이즈와 신호를 구별할 수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트윗에 답변으로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레버리지를 피하라고 했는데 이 또한 본인의 처한 현실을 풍자한 것이 아닌 가하는 느낌마저 든다. 어쩌면 본인이 깔아놓은 어마어마한 복선일지도?
아무튼 이번 주 의문의 테슬라 단독 허튼짓의 이유가 어찌 되었든 명백하게 밝혀지게 되었다. 이는 회사 문제 및 그간의 들려오는 중국 내 수요 문제 등이 아닌 단순 CEO의 다른 비즈니스의 레버리지에 의한 본인 재산 깎아 먹기 이벤트였다.
4. 3대 주주가 단단히 뿔났다!!
물론 이는 어느 투자자들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사건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일론은 본인의 트윗을 통해 더 이상의 주식 매각은 없을 것이라 밝혔는데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이런 결과를 보이게 끔 한 당사자로 밝혀지자 이는 주식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 중 하나인 신뢰를 더더욱 잃게 되는 행위로 짐작될 수 있기도 하다.
실제로 테슬라 3대 개인 주주로 알려진 코콴 레오(Koguan Leo)는 개미 주주들에겐 소위 ‘따거’로 알려진 착한 돈 많은 형이다. 어디서 흘러나오는지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본인이 매수했다며 트윗으로 개미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었던 그 형인데 그간 대주주로서 테슬라 이사회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세하려 하며 자사주 매입 등을 권유하며 슬슬 발동 걸다가 드디어 이 형이 참다 참다 트윗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고 일론은 테슬라에 단지 고용인인 직원이며 테슬라는 애플의 팀 쿡과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코콴 레오는 트위터 오버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1월부터 줄기차게 테슬라 이사회에 자사주 매입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많은 테슬라 주주가 동의를 표하였으나 테슬라는 아직 그러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론과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코콴 레오의 트윗을 일론이 직접 팔로워에서 차단하면서 둘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는 중이라 더더욱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5. 일론이 팔아버린 테슬라 주식들. 그건 그렇고 이건 대체 누가 산 거지?!
주가는 수요와 공급의 절묘한 어우러짐이라 생각한다. 즉, 누군가 팔면 누군가 사줘야 그 거래가 성립이 되는 것이다. 일론이 지난 3일간 2200만 주를 매도했는데 누군가는 샀을 것이 자명하다. 그들은 또 누구인가? 하며 살펴보니 불만을 제기하는 코콴 레오가 상당량 받아먹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테슬라 주주라면 상당히 익숙한, 요즘 아주 죽을 쑤고 있는 돈나무 누나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최근 98,700주를 매입했다는 소식도 있다.
6. 워런 버핏 : 수영장에 가득 찼던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이 시점에서 나의 생각은 코콴 레오와는 상이하다. 물론 주가의 관리는 주주의 관점에서 아주 중요하다. 특히나 코콴 레오는 3대 주주로서 그의 많은 자산을 테슬라에 태운 것으로 유명하여 더더욱 이러한 행보가 어쩌면 대주주로서 불만이 많을 수 있다. 충분히 이해 간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이라는 것이 결국 기업의 잉여자금을 기업 활동에 필요한 사항에 재투자가 아닌 기업이 발행한 주식 수를 태워버려서 주식수를 없앤 것에 대한 단편성의 주가 올리기 작업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 주로 증권이나 은행주가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서 그들은 성장이 이미 정체된 상태이고 분기별 수익만 올리면 되는 가치주로서 주가 관리 방식이 어쩌면 당연하다. 그들은 배당도 해야 하는 사항이지 않나?! 그러나 테슬라는 자타공인 어찌 되었든 성장주다. 아직 성장의 초기 상태라고도 볼 수 있으며 전기차가 대중화되기에는 아직 많은 단계가 남아있는 시점에서 자사주 매입으로 기업의 잉여자금을 쓰게 되면 이는 단순히 주가 방어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우리 기업은 성장은 끝났소 라는 일종의 신호로 인식할 수도 있다. 지금도 물어뜯기 바쁜 언론이 과연 가만히 있을까?
테슬라는 아직까지 비장의 카드를 다 꺼내지도 않았다. 이제 막 세미 트럭이 출시되었으며, 내년 3분기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이버 트럭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 또한 미국 내 픽업트럭 시장에 큰 혁신을 일으킬 중대한 사건으로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예약대수만 봐도 그 기대감을 알 수 있다.
여기에 F.S.D(Full Self-Driving) 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고 이에 파생돼서 로보 트럭 및 옵티머스 로봇을 활용한 사업 또한 남아있다. 옵티머스는 아마도 기가팩토리 내 인력을 우선 대처하지 않을까 한다.
워런 버핏은 '수영장에 가득 찼던 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라고 했다. 누가 수영복 없이 감 내놔라 배 내놔라 했는지 판가름이 나는 만큼 지금의 이 시점이 단타 쟁이 및 진짜배기 주주를 가릴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 요새 내 글에 자주 등장하시는 집까지 파는 올인하는 형, 제이슨 디볼트(Jason Debolt)의 寸鐵殺人을 마지막으로 끝맺음하고자 한다. 모두들 성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