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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배터리와 관련하여 내실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수직 통합 노력은 계속되며, 테슬라가 차량 가격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게 된다면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매그니스 에너지와의 계약, 시그마 리튬 인수 소식과 함께 미국 정부의 배터리 생산 계획 수정 소식도 확인되었다.

 

 

그림 1. 테슬라의 4680 배터리 팩 (출처: TESLARATI)
그림 1. 테슬라의 4680 배터리 팩 (출처: TESLARATI)

 

1. Magnis Energy와 계약 완료. 2025년 2월부터 고정 가격으로 최소 3년 간 공급

테슬라는 호주 에너지 회사인 매그니스 에너지(Magnis Energy)와 3년 동안 배터리 음극활물질(Anode Active Material, AAM)을 공급할 수 있는 오프테이크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전에 발표하였다.

 

그림 2. 테슬라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매그니스 에너지 (출처: 트위터)
그림 2. 테슬라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매그니스 에너지 (출처: 트위터)

 

매그니스 에너지의 주요 사업 부문은 배터리의 제조 기술 및 흑연 공급에 있다. 테슬라는 이 업체로부터 흑연을 공급받을  것으로 전해지는데, 흑연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전기 화학반응을 통해 많은 층 사이에 리튬 이온을 가역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이로 인해 효과적인 전기 에너지 저장 및 리튬 이온 배터리 용 음극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흑연은 음극에서 95% 이상을 차지하며, KWh 당 약 1.2kg이 필요한 리튬 이온 배터리 내에서 절반에 해당한다. 핵심 물질인 것이다.

 

테슬라는 이 업체와의 오프테이크 계약을 통해서 고정된 가격으로 최소 3년 동안 연간 최소 17,500톤의 AAM을 공급받기로 협의가 되었다. 여기서 오프테이크(offtake)란,

 

  • 생산자의 향후 상품 일부를 구매하거나 판매하기 위해 생산자와 구매자 간의 합의를 뜻함. 일반적으로 향후 생산을 위한 시장 및 수익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이나 시설을 건설하기 전에 협상된다.

 

매그니스에 따르면 이 계약은 매그니스가 2023년 6월 30일까지 상업용 AAM 시설의 최종 위치를 확보하고 확보된 위치에서 시범 공장을 통해 2024년 3월 31일까지 AAM을 생산하고, 상업 생산은 2025년 2월 1일까지 시작한다는 조건이다. 테슬라는 상업 생산이 시작되는 2025년에 매그니스로부터 3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AAM을 공급받는 것이다. 현재는 미국 내 플랜트 증설을 위한 부지 확보 과정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탄자니아의 흑연 및 AAM 생산 중심의 파일럿 형태의 플랜트 시설 개발을 위한 장비 주문 및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테슬라는 거래 조건에서 AAM의 양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게 되면 연간 최대 35,000톤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테슬라는 매그니스 이외에도 BHP Group, Piedmont Lithium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테슬라와 공급 계약을 맺은 다른 업체인 Syrah Technologies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AAM 시설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소재 업체들과의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자체 배터리 양산이 더더욱 임박해진 모습이다.

 

2. 테슬라, Sigma Lithium 인수 가능성?

전 세계 리튬 매장량 세계 10위에 해당하며 미국과 국경을 맞닿고 있는 멕시코가 자국 내 생산되는 리튬을 국유재산화 선언하였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리튬 생산지인 소노라주를 리튬 채굴보호구역으로 선언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해당 지역 내 6개 지역의 리튬 매장지에 대한 탐사·채굴을 국가가 독점하게 된 것이다. 전기차 경쟁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멕시코는 미국과 중국, 심지어 러시아까지 손댈 수 없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기가 멕시코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일론 머스크는 리튬 추출 및 정제가 수직 통합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EV 비용을 낮추기 위한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였는데, 이 부분을 이루고자 테슬라는 브라질의 리튬 추출 회사인 시그마 리튬 인수를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주 말에 어떤 매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시그마 리튬을 약 3억 달러에 인수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금액은 시그마 리튬의 시가 총액인 3억 7,100만 달러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인수가 임박했음을 나타내는 서류 등이 SEC에는 아직 전달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테슬라의 시그마 리튬 인수는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유는 시그마 리튬의 위치 때문이다. 시그마 리튬이 확보하고 있는 브라질 리튬 광산은 아메리카 대륙 내 가장 큰 매장지로 알려지며, 대서양 연안의 인근 항구에 근접하고 있기에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에 있는 테슬라의 리튬 정제소로 원료 공급이 원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그마 리튬의 주가가 장 막판에 58%나 폭등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직 통합을 통해 높은 이윤을 유지하라는 투자자들의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는 이유로 TESLARATI는 다가오는 3월 1일 투자자의 날에서 이러한 사실 여부 또한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의 날이 정말 기대가 많이 된다!

 

그림 3. 시그마 리튬 위치 (출처: TESLARATI)
그림 3. 시그마 리튬 위치 (출처: TESLARATI)

 

리튬 정제소 관련 지난 포스팅

2023.01.19 - [테슬라 이야기] - 테슬라 텍사스에서 리튬 정제소 착공 임박. 이를 위한 인력 채용 공고 확인 완료! 그들의 수직통합 노력은 계속된다!!
 

테슬라 텍사스에서 리튬 정제소 착공 임박. 이를 위한 인력 채용 공고 확인 완료! 그들의 수직통

리튬 정제는 돈을 인쇄할 수 있는 라이선스(It's a license to print money) - 일론 머스크 - 전기 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하려면 일반적으로 리튬(lithium), 코발트(cobalt), 니켈(nickel) 및 기타 금속을 원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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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배터리 생산 계획 변경. 기존 기가 베를린에서 미국으로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 셀을 제조할 계획이었다. 연간 50 GWh 생산 계획이었으나,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에 따른 미국 자국 내 배터리 생산을 장려함에 따라 계획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란덴부르크 경제부가 성명서에서 아래와 같이 말하며 테슬라의 계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Tesla는 Grünheide에서 배터리 시스템 생산을 시작했으며 배터리 셀 부품 제조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세금 인센티브가 미국의 비즈니스 조건을 더 유리하게 만들기 때문에 미국에서 추가 생산 단계를 우선시했다."

 

테슬라는 지난주 베를린에서 배터리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요르그 스타인바흐 독일 경제부 장관이 밝히기도 했었다. 그러나 미국의 인센티브가 워낙 강력하기에 테슬라로서도 비용 측면과 효율적인 부분을 간과할 순 없었던 모양이다. 

 

테슬라 기가 베를린 배터리 공장, 초기 가동 시작 : 보고서 (teslarati.com)

 

Tesla Giga Berlin battery plant starts initial operations: report

Tesla Giga Berlin's battery plant has been put into operation. The update was related by the Brandenburg Economics Minister on Wednesday.

www.teslarati.com

 

이달 바이든 행정부는 제조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초당적 기반 시설법에서 28억 달러의 보조금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바이든 행정부는 EV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중요 광물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급을 확보하고자 일명 'American Battery Materials Initiative'를 발표한 것이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였으며, 작년 12월에 1,000개의 배터리 팩 제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 및 본격적인 양산 궤도에 올랐음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테슬라는 프리몬트 공장에 셀 생산 설비를 구축하였으며, 최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전에는 기가네바다에 360만 달러를 투자하여 배터리 셀 및 세미 트럭 생산 시설 구축하고자 시설 확장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2022.12.27 - [테슬라 이야기] - 테슬라 4680 배터리, 본격적으로 양산 궤도에 올랐다. 배터리 팩(Battery pack) 주당 1,000개 양산 개시
 

테슬라 4680 배터리, 본격적으로 양산 궤도에 올랐다. 배터리 팩(Battery pack) 주당 1,000개 양산 개시

원가절감 및 마진율 개선을 위한 경제적 해자 본격 돌입 시작 테슬라의 4680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양산 궤도에 올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테슬라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주당 4680 배터리 셀(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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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5 - [테슬라 이야기] - 테슬라 세미 트럭(Semi truck) 대량 생산을 위한 기가 네바다에 새로운 투자 발표! 4680 배터리 셀 100 GWh 규모 생산 시설 포함!!
 

테슬라 세미 트럭(Semi truck) 대량 생산을 위한 기가 네바다에 새로운 투자 발표! 4680 배터리 셀 100G

"우리는 내년까지 세미(Semi) 생산을 늘릴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듯이 생산량을 늘리는 데 약 1년이 걸립니다. 따라서 우리는 북미에서 테슬라 세미를 위해 2024년에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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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배터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지난 1월 말 기가팩토리에 6,500명(네바다에서만 3,000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한다고 밝혔고 테슬라의 올해 목표인 EV 200만 대 생산을 위해 충분한 배터리 양인 100 GWh의 4680 셀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효율적인 방법을 총 동원하여 회사가 계획한 목표를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이번 소식을 통해 알 수 있다. 계획 변경이 신의 한 수가 되길 바라며 이만 마치고자 한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 본인에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자료 출처:

https://www.teslarati.com/tesla-magnis-energy-graphite-deal/amp/

 

Tesla inks deal with Magnis Energy for three-year graphite deal

Tesla has secured a supply deal with Magnis Energy for active anode material. The two companies came to terms on a three-year deal.

www.teslarati.com

https://www.teslarati.com/tesla-tsla-acquisition-sigma-lithium-sgml-stock/amp/

 

Tesla's potential acquisition of Sigma Lithium sends stock upward

Sigma Lithium stock has spiked this morning following news that Tesla may be considering acquiring the Brazilian miner.

www.teslarati.com

https://www.teslarati.com/tesla-u-s-battery-production-priority-germany-backseat-giga-ber lin/amp/

 

Tesla opts for U.S. battery production, German battery plans take a backseat

Tesla's plans to build batteries in Germany are taking a backseat, as incentives in the U.S. are simply more favorable for the company.

www.teslarat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