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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의 역설(Simpson’s paradox)의 사전적 의미는 데이터의 세부 그룹별로 일정한 추세나 경향성이 나타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 추세가 사라지거나 반대 방향의 경향성을 나타내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사회과학이나 의학 통계 연구에서 종종 발생한다. 심슨의 역설은 통계의 함정이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결과를 설명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A사와 B사가 있다고 치자. 두 회사의 마진율은 동등하게 15%라고 가정했을 때 A사와 B사의 놓인 상황의 위치는 각각 아래와 같다. 당신이 투자자라면 어떤 회사를 택하겠는가?

 

구분 시장크기 점유율 영업이익
A 1,000 50% 500
B 10,000 10% 1000

 

기업에겐 중요한 것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해서 얻는 수입이며, 더 확실하게는 영업이익이다. 단순한 시장의 점유가 아닌 것이다! 이러한 사례를 우리는 애플로부터 배울 수 있다.

 

스마트폰은 이제 누구나 다 사용하고 있는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길을 가다 보면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조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 데 일조한 회사는 단연코 애플이다. 그렇지만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얼마나 되는지 아는 사람은 상당히 드물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50% 이상 혹은 심지어 90% 이상이라고 대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애플의 아이폰은 누구나 사용하고 사용하고자 하는 상품이 되었으니까. 그러나 애플의 점유율은 현재 16~18% 밖에 되지 않는다. 놀랍지 않은가?

 

애플은 지난 2009년 시장 점유율 40%를 정점으로 201520%로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였다. 그리고 최근 통계에서는 16%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림 1. 지난 2009~2018년까지 모바일 시장 마켓 점유율 변화 추이
그림 1. 지난 2009~2018년까지 모바일 시장 마켓 점유율 변화 추이

 

 

그림 2. 2020년 4분기부터 작년 2분기까지 마켓 점유율, 수익 및 영업이익-1
그림 2. 2020년 4분기부터 작년 2분기까지 마켓 점유율, 수익 및 영업이익-2
그림 2. 2020년 4분기부터 작년 2분기까지 마켓 점유율, 수익 및 영업이익

 

그림 2를 보게 되면 검은색의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며 국내기업 삼성에게 글로벌 점유율은 추월당했으며 중국의 샤오미에게도 바짝 추격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과 영업이익은 어떠한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영업이익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85%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다. 시장 점유율이 16~18%에 불과한 회사가 전체 이익의 85%라는 이야기다!

 

그림 1에서 애플은 2009년 점유율이 40%가 정점을 찍고 점유율이 20%까지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주가도 하락해야 하는 게 정상적인 상식(?)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애플은 점유율 피크 이후 오히려 주가는 60배나 상승했다!

 

그림 3. 애플의 점유율 피크 이후 주가 흐름
그림 3. 애플의 점유율 피크 이후 주가 흐름

 

이 점유율 하락 때 필자 또한 삼성의 옴니아에 비교당하는 국내 언론의 현실에 굴복하여 아이폰을 외면하기도 했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 참조

 

2022.11.15 - [미국주식 이야기] - iPhone 만 보면 가슴이 쓰라린다.
 

iPhone 만 보면 가슴이 쓰라린다.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서두에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 본인에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립니다.) 현 시점에서 스마트폰을 안 쓰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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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의 성공의 이유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에서 볼 수 있다. 즉 수직 통합을 통해 시장을 소위 다 해 먹고 있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을 쓰게 되면 절대로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으며 앱 개발자는 본인들의 수익성과 점유를 위해 무조건 안드로이드용 및 애플 os 용을 동시에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전산학자이자 UCLA 교수인 앨런 케이(Alan Kay)는 소프트웨어에서 성공하려면 자신의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하였고, 스티브 잡스 옹께서도 이를 인용하여 본인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그림 4. 알란 카이(Alan Kay)의 말을 인용한 프레젠테이션 중인 영원한 혁신의 아이콘 애플의 스티브 잡스
그림 4. 알란 카이(Alan Kay)의 말을 인용한 프레젠테이션 중인 영원한 혁신의 아이콘 애플의 스티브 잡스

 

여기에 더 해 요즘은 블루투스 이어폰, 현지에서는 핸드셋이라고 불리는 이어폰 또한 경쟁이 심화되었다. 이 시장 또한 애플은 점유율이 세계 3위지만, 수익과 영업이익은 타 사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그림 5. 글로벌 핸드셋 시장 점유율, 수익 및 영업이익. 영업이익에서는 비교조차 불가다!
그림 5. 글로벌 핸드셋 시장 점유율, 수익 및 영업이익. 영업이익에서는 비교조차 불가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생태계를 장악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인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지금의 전기차와 비슷하게 이전 2007년부터 꾸준히 판매가 매년 50~100% 성장하였다. 심지어 이 시기 안에는 2009년의 경기침체기까지 포함해서다!

 

그림 6. 2007년부터 스마트폰 판매량
그림 6. 2007년부터 스마트폰 판매량

 

서비스나 제품의 혁명이 일어났고 이러한 트렌드에 의해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것은 생태계의 자연적 이치다. 결국 이 생태계를 장악하는 기업은 앞서 보았듯 수익과 영업이익에서의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 결국 이러한 차이가 지금의 애플을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넘볼 수 없는 위치에 세계 1위의 가치를 가진 회사로 성장 및 등극하게 되었다.

 

세계 마켓 시장은 상당히 다양하다. 그러나 애플은 미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게 특징적이다. 물론 애플은 미국 회사니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처사지만 미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그렇다. 미국은 소비의 왕국이다. 미친듯한 소비로 인해 세계 최고의 마켓시장 중 하나이며 이 시장을 지배해야지만 세계의 흐름과 트렌드를 이끌 수 있다는 게 애플을 통해 증명되었다. 개별 모델만 봐도 세계에선 단연코 애플이다.

 

그림 7. 미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그림 7. 미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그림 8. 현 시점 중국의 스마트폰 점유 현황. 애플 제품이 점유 1위다.
그림 8. 현 시점 중국의 스마트폰 점유 현황. 애플 제품이 점유 1위다.

 

지금까지 애플의 생태계를 간접적으로 살펴보았다. 아주 유사한 점이 마치 어떤 특정 회사와 연관되며 떠오른다. 테슬라다. 요즘 뉴스에선 단연코 밑의 사진과 같은 현상만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테슬라가 EV 시장의 100%를 차지한다면? 그것은 EV 시장은 작은 틈새시장인 것이며 중요한 세계의 트렌드가 되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시장이 성숙할수록 그리고 충전기 및 전기차의 수요가 많아질수록 더 나은 규모의 경제를 의미하는 것이다. 애플로 이미 입증된 생태계 흐름이다.

 

그림 9. 2021Q2 ~ 2022Q3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점유율
그림 9. 2021Q2 ~ 2022Q3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 점유율

 

점유율이 더디다며 연일 조롱과 우려(?)를 나타내며 회사가 곧 망할 것처럼 매스컴에서 떠들어댄다. 물론 떨어지는 낙폭의 주가가 많은 노이즈를 양산시킨 원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전기차 시장은 세계 시장을 보면 갈 길이 멀다. 사람들은 테슬라의 전기차로의 전환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EV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잊은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목표는 차량 판매의 우위가 아닌 전체 산업의 전환인 것이다.

 

그림 10.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전기차 점유율
그림 10.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전기차 점유율

 

그림 11.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테슬라 점유율
그림 11. 세계 주요 시장에서의 테슬라 점유율

 

그림 15와 같이 중국에서는 점유율이 20%를 넘어섰다. , 이제 본격적으로 전기차가 시장크기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에는 무수한 전기차 브랜드가 상당하다. 그중에서도 BYD는 저가 차량을 필두로 점유를 꾸준히 잠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영업이익은? 이전에도 다룬 적이 있어 링크를 기재한다. 아래 링크 내 그림 10을 참조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12.09 - [테슬라 이야기] - 11월 중국 자동차 시장은 9.5% 감소세, 그러나 테슬라는 전년대비 97% 성장 발표!
 

11월 중국 자동차 시장은 9.5% 감소세, 그러나 테슬라는 전년대비 97% 성장 발표!

오늘 CPCA에서는 지난 11월 한 달간의 중국 내에서의 자동차 시장의 결과를 중국 승용차 협회인 CPCA(China Passenger Car Association)에서 발표하였다. 발표 내용은 지난달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은 167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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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흐름은 거스를 수가 없게 되었다. 지난 10년이 스마트폰이었다면 향후 10년은 세계는 전기차로의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바뀔 것이다.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만큼 누군가는 웃게 될 것이고 그 누군가는 아마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압도적으로 떠오를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판단은 개개인의 몫이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자료 출처:

https://www.counterpointresearch.com/
 

Counterpoint -Technology Market Research & Industry Analysis Firm

Counterpoint is a global technology market research firm in the TMT industry. Our detailed analysis of report helps you to make better business decisions.

www.counterpointresearch.com

https://mobile.twitter.com/The_AI_Investor/status/160940452280336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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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ll of Apple iphone market share. - peaked at ~40% in 2009 - kept falling none stop to 20% in 2015 and stayed at 20% since then Does that sound similar to Tesla in EV market share? More below👇 $AAPL $TS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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