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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심판 이어야 하지만 선수가 아니어야 하며 심판이 너무 많아서는 안됩니다."
(The government should be the referee, but not the player and there shouldn't be too many referees.)


- 일론 머스크 -

 

지난주 중국에 이어 이번 금요일에는 미국에서 엄청난 속보가 터지고야 말았다. 테슬라 모든 차종에 대해 미국에서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이는 지난 IRA 크레디트 관련하여 테슬라가 결단을 내리고 기어코 세금 감면 적용 대상 차량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지난 포스팅은 아래 링크 참조)

2023.01.06 - [테슬라 이야기] - 테슬라 차이나, 모델 Y와 모델 3 차량 가격 대폭 인하 발표! 본격적인 가격 경쟁 시작!
 

테슬라 차이나, 모델 Y와 모델 3 차량 가격 대폭 인하 발표! 본격적인 가격 경쟁 시작!

본격 가격 경쟁 시작. 그 승자는? 결국 저가 경쟁에서는 마진 큰 기업이 유리한 게임 오늘 테슬라 차이나는 모델 X와 S의 가격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주력 상품 모델인 모델 Y와 모델 3의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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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3 - [테슬라 이야기] - IRA EV 세금 공제에 대한 모호한 기준. 테슬라 모델 Y 5인승이 SUV가 아니고 세단이라고?
 

IRA EV 세금 공제에 대한 모호한 기준. 테슬라 모델 Y 5인승이 SUV가 아니고 세단이라고?

불충분한 법은 애매한 법보다 낫다 (Melius est deficiens quam jus incertum : Law that is deficient is better than law that is uncertain) 인도량 발표가 사람에 따라 모호하게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앙드레 코스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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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로 전해져 온 소식은 아래와 같다.

 

1. 테슬라 모든 차량 가격 인하 단행! 최대 ~23% 할인!!

그림 1. 공식 속보러 Sawyer Merritt발 소식-1그림 1. 공식 속보러 Sawyer Merritt발 소식-2
그림 1. 공식 속보러 Sawyer Merritt발 소식

 

그림 2. 4680 배터리가 적용된 모델 Y AWD 가격
그림 2. 4680 배터리가 적용된 모델 Y AWD 가격

 

구분 모델 S 모델 3 모델 X 모델 Y
RWD $94,990(9.5%)
(
한화 약 1 1,825만 원)
$43,990(6.4%)
(
한화 약 5,476만 원)
$109,990(9.1%)
(
한화 약 1 3,681만 원)
$50,990(20.3%)
(
한화 약 6,348만 원)
Long Range - - - $52,990(20%)
(
한화 약 6,597만 원)
Performance
(Plaid)
$114,990(15.4%)
(
한화 약 1 4,315만 원)
$59,990(14.2%)
(
한화 약 7,468만 원)
$119,990(13.7%)
(
한화 약 1 4,938만 원)
$56,990(23%)
(
한화 약 7,095만 원)

 

2. 모델 Y LR은 세금 혜택 받으면 단돈(?) 5천만 원대!

특히 이번 가격인하가 파격적인 부분은 글로벌 최고 인기 브랜드이기도 한 모델 Y다. IRA 기준으로 모델 Y의 가격 상한선이 세단 기준인 $55,000인데 이를 모두 적용받을 수 있게 가격이 무려 20% 이상 인하가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세금 혜택을 받게 되면 모델 Y LR(Long Range) 모델의 최종 가격은 무려 $43,490(페인트 흰색 기준)이다! 한화로 약 5,414만 원이다!! 다른 색상으로 바꿔도(페인트 $1,500 추가) 최종 가격은 $45,490이다!!! 그에 반해 경쟁사 중 하나인 포드의 머스탱 마하-E AWD의 가격은 $63,575이다. 세금 혜택을 받아도 $56,075이다. 모델 Y LR보다 약 $10,585 더 비싸다!!!!

 

그림 3. 트위터에 올라온 세금 혜택 적용을 받은 모델 Y LR 가격그림 3. 트위터에 올라온 세금 혜택 적용을 받은 경쟁사 차량 가격
그림 3. 트위터에 올라온 세금 혜택 적용을 받은 모델 Y LR 가격 및 경쟁사 차량 가격

 

3. 소프트웨어 가격은 그냥 거들뿐.

차량 가격만 저렇고 차를 구매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옵션을 넣으면 가격 상한제가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가격은 가격 상한선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세금 혜택을 받으면 사실상 소프트웨어 옵션은 그냥 덤으로 가져가는 셈이 된다.

 

그림 4. FSD는 그냥 덤
그림 4. FSD는 그냥 덤

 

4. 기존 할인 혜택은 다시 제자리로

유일한 선택 고려 요소는 차량 색상 및 배송비인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진 화이트 색상과 함께 작년의 신상 컬러인 미드나잇 실버 메탈릭 색상을 무료로 제공하였으나, 이젠 $1,000가 다시 청구된다. 배송비 역시 $1,390로 인상된다.

 

그림 5. 페인트 가격 인상그림 5. 배송비 인상
그림 5. 페인트 가격 및 배송비 인상

 

5. 가격 인하는 거시경제로 인한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때문?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가격을 낮춘 것일까? 물론 미국 정부의 모호함으로 인해 예비 구매자들 및 많은 테슬라 지지자들이 청원을 통해 법안을 수정하자고 요청하였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업 입장에서도 20%나 손해 보면서까지 차량을 팔 순 없지 않은가? 기업은 이윤을 남겨야 주주들에게도 혜택이 주어지는 법이다. 이에 대한 답이 원자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림 6. 원자재 지수. 작년 6월 고점 이후로 하락세다.
그림 6. 원자재 지수. 작년 6월 고점 이후로 하락세다.

 

그림 6과 같이 원자재 가격이 작년 6월 고점인 135~136을 터치한 이후 줄곧 하락세다. 현재 지수가 110.92로 고점 대비 약 18.8%가 하락했기 때문에 차량 가격도 20% 인하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리고 지난 1월 6일 중국에서의 가격 인하도 이러한 부분과 함께 환율까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강달러로 작년에 이 역시 고점을 터치한 후 작년 12월 이후 이 역시 줄곧 하락세이기 때문이다.

 

그림 7. 달러 위안화 환율
그림 7. 달러 위안화 환율

 

6. 마치며

물론 할인해도 적지 않은 가격이다. 한화 5천만 원은 직장인들의 연봉과 다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만 비싼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가격이 인상되었다. 유독 테슬라 가격만 집중조명 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다들 아시겠지만 한 번 오른 가격은 절대로 인하되지 않는다. 가격 인하가 되어도 일시적인 프로모션에 한해서다. 그러나 테슬라는 모든 차량의 가격을 대폭 인하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겐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중국에선 3일 만에 3만 대의 차량 주문이 들어갔다는 루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작년에는 테슬라가 미국에서 럭셔리 브랜드 부문 BMW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상태에서 가격이 저렇게 인하된다면? 게임이 성사될지나 될까 싶은 엄청난 해자다.

 

물론 이제 남은 것은 25일로 예정된 분기 실적 발표에서 얼마나 마진을 남겼느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 마저도 시장의 우려(?)를 잠재울 획기적인 마진을 기록하게 된다면? 그 이후의 상황은 모두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 모두들 성투하길!!

 

그림 8. 테슬라는 BMW를 제치고 2022년 럭셔리 브랜드 부분 미국 1위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