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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이 자본가가 되어 부자가 되는 길은 주식 밖에 없다고 말하는 자산운용 규모 1조 엔의 스팍스그룹 창업자이자 대표인 일본의 아베 슈헤이가 2018년에 저서한 "주식밖에 없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는 1989년 현 스팍스그룹의 전신인 스팍스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고, 2001년 일본 자스닥에 상장된 스팍스그룹은 현재 일본 최대 독립계 자산운용사이다. 한국 투자시장에도 관심이 많아 2005년 한국 코스모투자자문의 최대 주주가 되었고 코스모투자자문은 지난 2014년 스팍스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꾸고 일본을 중심으로 팬아시아 지역의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헤지펀드를 비롯해 다양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부富를 얻는 길, 주株 밖에 없다

책 표지
책 표지

 

저자는 돈과 기업의 속성을 꿰뚫는 7가지를 제시하고 있고 특히 좋은 회사를 고르는 7가지 기준이 저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멀고도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투자 대가가 말하는 부분에 대해 한 번 알아보자!

 

1. '자산가'가 아닌 '자본가'가 돼라

저자가 말하는 자산가와 자본가의 차이는 아래와 같다.

 

  • 자산가: 개인의 경우 주식이나 채권 등의 유가증권, 부동산, 금 등의 실물자산을 가진 이를 자산가라고 불리며, 기업의 경우 이 '자산'의 의미는 더욱 확대되어 제품을 생산하는 기계, 재고, 사원 등이 그 안에 포함된다. 자산가란 이런 여러 자산을 보유한 '포괄적인 부자'를 가리킨다.
  • 자본가: 기업의 자본에 자금을 제공하는 사람을 일컫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주주다. 주주는 기업자본에 참여하고, 기업이 사업으로 얻은 이윤 중 일부를 주주자본(순자산) 축적과 배당금이라는 형태로 돌려받게 된다. 이런 점에서 주주는 곧 자본가와 동일하다. 다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도 있으므로 자본가는 자산가 중 일부라 할 수 있다.

 

[자본가가 되어 경제적 자유를 쟁취하라]

일본인인 저자도 경제적 자유를 강조한다. 파이낸셜 인디펜던스(financial independence)의 의미는 '자기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만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하며, 이것이 실현되면 인생의 자유가 현격히 커지게 되어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요즘은 저 말에서 일찍 은퇴한다는 뜻의 retire early의 앞글자를 딴 F.I.R.E족이 되는 것이 대세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독립 또는 자유를 꿈꾸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되려면 저자는 주식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자본가가 될 수 있는 시대]

주주는 기업의 오너이기 때문에 기업이 사업에서 얻은 이익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받을 권리가 있고, 주주총회에 출석해 현 경영진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 그렇다. 우리 회사원들은 주주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윗자리를 올라서게 되어도 언젠가는 도태될 수밖에 없지만 주주가 된다면 그 회사의 오너이기 때문에 계속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주식 시장은 참가하는 데 성별이나 나이 불문으로 특별한 자격을 요하지 않기에 보유 자금이 있고 주식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면 누구나 주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말하는 현재 회사들의 피라미드형 조직 구조
저자가 말하는 현재 회사들의 피라미드형 조직 구조

 

2. 돈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공유경제는 자본주의를 밀어낼까?]

쉐어링 이코노미(sharing economy)라고 해서 이젠 공유경제가 대세이기 때문에 그동안 수십, 수백 년을 이끌었던 인간의 욕망에 기대온 자본주의는 종말 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 저자는 엄청난 오해임을 강조한다. 소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나 스타일이 달라진다고 하더라도 공유경제라는 시스템을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자본주의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시장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였다면, 공유경제는 자산을 가진 소유자와 사용자가 각각의 상황에 따라 공유 플랫폼상에서 사용량을 서로 합의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러한 공유경제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구조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사람은 곧 공유경제에 걸맞은 자본가가 된다는 것이고 주식회사가 존재하는 이상 자본가도 계속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논리이다.

 

[자본가만이 가장 큰 분배를 받을 수 있는 이유]

기업활동에는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라 불리는 이해관계자가 반드시 존재하며, 이는 주로 고객, 거래처, 직원, 금융 기관, 주주(자본가)를 뜻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그 기업이 거점을 두고 있는 본사나 지사 주변의 주민, 지자체도 포함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이해관계자는 기업 활동에 따라 발생하는 이해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해관계자를 기업의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를 겹쳐 보면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미 포스팅해 두었으니 참조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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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기업이 실제로 벌어들인 돈은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관리비, 지불이자, 세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이를 통해 기업의 장기적 성장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는 것은 고객, 거래처, 직원, 은행 심지어 정부도 아닌 주주라고 강조한다. 앞서 말한 부류들은 기업과 상반되는 관계에 있으며, 기업의 이해관계자이긴 하지만 기업과 이해가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만약 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고 싶어 한다면 거래처에 가격 인하를 요구할 수 있고, 실적이 악화되면 정리해고로 직원들의 급여에 문제가 생기며, 은행에서 융자를 받을 때에도 이자율을 낮춰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며, 정부에 내는 세금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절세 방법을 찾기도 한다. 즉, 기업은 이러한 부류들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을 조금이라도 낮추려 하지만 주주에 대해서는 주주의 지분이 되는 순이익, 또 그것에서 발생하는 배당을 줄이려 들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자본가가 되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하는 것이다.

 

[생활을 위한 노동에서 벗어나라]

대자본가가 되면 일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고 자신의 자유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자본가의 특권은 곧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그런 면에서 지금 현 대표로 있는 스팍스그룹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저자는 경영자이기에 경영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주로 하는 일은 노동의 분배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원재료 등의 매입가, 직원들의 급여 결정 및 은행 융자, 세금, 이를 제외 후 이익 산정 역시 모두 경영자의 일이라고 설명하는 저자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직원들의 처우 문제, 주말에도 편히 쉴 수 없는 여건들을 본다면 경영자라고 해도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것을 설명한다.

 

은행의 경우는 직원이나 경영자와 조금 다르다고 말하는 저자는, 은행은 기업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입장이기 때문에 자본가에 꽤 가까운 존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은행은 한 가지가 순수한 자본가와 다르다고 하는데, 그것은 자금에 대한 리스크를 취하지 않는 만큼 자금을 빌려줌으로써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자본가에 비해 낮다는 점이라고 한다. 얻을 수 있는 이자 수익 절대금액은 클 수 있지만, 자금 효율 면에서 자본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은행 자체가 아닌 은행원은 다른 회사 직원들과 같이 시간을 나눠 팔고 있는 직원이기에 조직의 톱니바퀴의 일원으로 자유시간이 없고 상사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도 이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결국 자본가만이 살 길이라고 다시 강조한다.

 

[혼다 세이로쿠의 투자 비법]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일본에선 유명한 인물인가 보다. 옛날에 100억 엔의 자산을 한 세대에서 모은 어느 대학 교수가 있었는데 바로 그분이 혼다 세이로쿠로, 도쿄의 '히비야 공원'을 설계하고 일본에서 '공원의 아버지'라 불린 인물이라고 한다. 도쿄대 교수였던 이 분은 아래와 같은 말을 강조했다고 한다.

 

투자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마음먹은 이들에게 나는 언제나 이렇게 권한다. 조용히 경기의 순환을 통찰하여 호경기 호경기에는 근검하게 저축하고, 불경기 시대에는 단호하게 투자하며, 이것을 시기를 놓치지 않고 재치 있게 반복하라고 말이다.

 

저자가 말하길 현재 도쿄대 교수의 평균 연봉은 1,156만 엔이고 생애임금(한 근로자가 취직한 이후 퇴직할 때까지 받는 모든 임금과 퇴직금을 합한 금액)은 2억 8천만 엔 정도라고 한다. 즉 생애임금이 100억 엔에 미치지 못하기에 혼다 교수는 위에서 인용한 대로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한 것이다. 혼다 교수는 저서를 통해 급여의 1/4은 무조건 저금했다고 한다. 이렇게 종잣돈을 만들어 투자를 한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야말로 합리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길, 일본의 경제 흐름을 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2012년 11월까지 기간의 길고 짧음은 있지만 경기의 밑바닥부터 정상까지 호경기의 국면이 15차례쯤 찾아왔다고 말한다. 1951년 6월을 전후 최초의 경기 정점이라고 말하며, 이후 66년간 평균적으로 4.4년에 한 번은 호경기가 찾아온 셈이라고 말하며 일반인이 경제 활동에 종사하는 총 기간 동안 약 10회의 호경기를 맞게 되는 데 이를 활용하여 자산을 크게 불리라고 강조한다. 일본의 경우는 이렇고, 투자자 각각은 자신이 투자하는 국가의 호경기 또는 강세장 빈도를 측정하여 활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3. 부를 쌓는 단 하나의 방법

저자는 이 장에서 재정을 말하고 있다. 재정이란, 양자를 비교하여 제삼자의 입장에서 물건의 선악, 가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소개하며, 이것이 금융 시장으로 넘어오면 같은 금융 상품에 대해 같은 시점에서 가격차가 발생했을 때 싼 쪽을 사고 비싼 쪽을 파는 것을 뜻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양자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얻는 거래를 '재정거래(arbitrage)'라고 하는데 유럽의 메디치 가문부터 로스차일드 가문,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까지 고전시대에는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한 재정거래를 통해 막대한 부를 이뤘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거리를 활용한 재정거래는 불가능해졌으며, 인간이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의 길이보다도 훨씬 짧은 시간에 고속매매(초단타매매)를 반복하는 HFT(High Frequency Trading)가 점차 보급되면서 시간의 재정기회 역시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컴퓨터 처리 능력이 더 발달하는 미래에는 이것이 진행되면 될수록 가격이 평준화되고 시간적인 재정의 기회 역시 사라지게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러나 저자는 재정이 작동하지 않으면 부를 축적할 기회 자체가 사라지고 마는 것이기 때문에 재정 활용은 아직 가능하다고 말한다.

 

[아무도 모르는 미래의 성장을 재정한다]

재정기회만 잘 찾으면 주식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시간을 극단적인 단시간에 일어나는 가치의 재정이 아닌 불가능한 시간의 재정을 통해서 이를 가능케 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불가능한 시간의 재정이란 현재와 미래의 재정을 뜻한다.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와 불매운동으로 떠들썩했고 지금도 이슈가 종종 되는 '유니클로'로 일본에 캐주얼웨어를 정착시킨 패스트리테일링(Fastretailing)의 야나기 타다시를 소개하고 있다. 미래의 꿈과 비전을 향해 노력하고 근접하여 미래를 재정한 것이라고 말하며 주식 투자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진짜 주식 투자란 가까운 미래에서 상당히 먼 미래까지 세상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생각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자금을 넣는 것이라고 한다. 주식투자는 미래에 참여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공개정보로 보는 투자 아이디어]

정보의 전달 속도가 빨라진 결과 장소의 재정이 통하지 않게 되었다고 언급한 저자는 그러나 어쩌면 정보 그 자체에 아직 재정기회가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입각한 아이디어를 통해 개인적인 경험담을 소개하고 있다.

 

스팍스그룹은 일본 내에서 전체 매출 점유가 1/3 밖에 되지 않으며 나머지는 중동 등의 국가 자금을 운용하는 소버린웰스펀드(Sovereign Wealth Fund, SWF) 등 해외로부터 위탁받아 일본 및 아시아 주식을 운용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발전 시설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 등을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중 저자의 경험은 재생 가능 에너지 사업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2012년부터 일본에는 재생가능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전력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고정가격매매제도(Feed in Tariff, FIT)가 도입되었고, 이는 태양광 발전 및 풍력 발전, 바이오매스(biomass, 화학적 에너지로 사용 가능한 동식물이나 미생물 등의 생물체) 발전 등의 재생가능 에너지로 만들어 낸 전기를 일정 가격으로 정부와 전력 회사가 사주는 제도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일본에서도 FIT 제도가 시행된다는 뉴스를 통해 이건 앞으로 성장할 사업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어 시설 투자에 참여했다고 설명한다. 이것은 저자가 SWF를 통해 중동국가와 접점이 있어 그들로부터 얻은 정보가 유용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스마트그리드를 언젠가부터 계속 들어왔다고 한다.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란, 전기와 정보가 네트워크에 편입되어 전력 사용, 발전, 송전의 최적치를 조정하는 플랫폼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보와 전기가 쌍방향으로 동시에 흐르는, 에너지 사용이 최적화된 사회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모든 전기가 항상 모든 송전선에 풀로 공급되었지만,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 전기를 쓸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이 기술이 보급되면 세계는 극적으로 바뀔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최대의 기회이자 일본 기업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했다고 말한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조명 기구에서부터 공기 조절 시스템, 동력 등 발전 산업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통해 저자가 말하길, 투자 성공을 위한 힌트는 아무것도 없는 밑바닥에서부터 사업을 일궈나가는 기업가와는 달리 산의 정상을 보고 그곳에 오르겠다는 의식이라고 하며, 의식이 강하면 투자가로서 성공하는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일본 전국에서 시행 중인 재생가능 에너지 발전 사업을 통해 약 300 MWh의 전력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규모를 3배로 키운다면 1000 MWh 또는 그 이상의 전력공급량을 가진 원자력 발전소를 멀지 않은 미래에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에 투자해라]

스팍스그룹은 2015년 11월에 조성한 '미래창조펀드'를 통해 미래 창조를 위한 투자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그 미래상을 지탱하는 기술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로봇,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및 수소사회 인프라를 손꼽는다. 책에선 일본 내 투자 기업과 테마를 정리한 표가 있으니 책을 통해서 궁금하신 분은 확인하시길 추천드린다.

 

[자본주의의 형태가 크게 바뀐다]

앞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자본주의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 잘못된 인식이라는 것을 우버(Uber)와 에어비엔비(Airbnb)를 통해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자동차와 주택을 임대를 통해 사용료를 받는 사업을 하는 회사들인데 결국 자산을 가진 소유자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더 많은 자동차와 주택을 구매하여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더 많이 제공하게 될 것으로 이를 통해 소비의 감소세가 세간에서 말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경제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은 언젠가 극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를 전망하기 위해 역사를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자본주의가 발생한 것은 산업혁명 이후이고, <국부론>으로 유명한 애덤 스미스(Adam Smith)에 따르면 당시의 자본주의 주체로 지주, 자본가, 노동자 등의 세 카테고리 밖에 없었지만 실제적으로 노동자 밑에 '실업자'가 있고 그들을 노동자로 만드는 것이 당시 경제의 목적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그 당시엔 계급 간의 이동이 노동자와 실업자 사이에만 존재했으며 노동자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노동자로 생을 마치는 게 일반적이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그러나 현대 시대에는 노동자라도 본인이 원한다면 자본가가 될 수도, 혹은 지주가 될 수도 있는 시대를 살고 있으므로 자본가가 되어 인생을 크게 변화시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4. 자본가가 되기 위한 첫걸음, 저축

[정기 저축으로 종잣돈을 만들어라]

앞서 소개된 혼다 교수의 1/4 저축법에 대해 다시 설명하고 있는 저자는 이러한 방식은 상당한 스트레스가 동반되지만 사람은 그 생활에 적응하기 때문에 반드시 행할 것을 강조한다. 정기 저축이 자본가가 되는 첫걸음이라는 것은 유명한 작가 조지 S. 클라손(George S. Clason)의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The Richest Man in Babylon>에서도 나온다고 소개하고 있다. 바빌론의 부호들은 한 달의 수입 전액을 한 지갑에 넣지 않고 일부를 항상 다른 지갑에 넣어두며 그 돈에는 결코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동이체를 통해 이를 실현하여 종잣돈을 만들어라고 말하고 있다.

 

[종잣돈은 얼마나 있어야 할까?]

무작정 목적 없이 종잣돈만 모은다고 해결될 일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그 범주를 정해주는 데 300만 엔을 모은다면 그 돈으로 첫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하면 대략 3천만 원정도 되는 금액이다. 저자 역시 투자를 통해 기대하는 수익률을 배당포함해서 15%를 생각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보통 22세에 취직을 하는 가 보다. 남녀구분 없이 한국보다 대체 몇 년이나 빠른 것인가?! 이런 것을 보면 정말 전쟁이라는 참담함은 한 국가의 미래마저 빼앗아버리는 것 같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22세에 첫 월급으로 20만 엔을 가정하여 20% 저축을 통해 5만 엔씩 1년을 모으면 60만 엔이 될 것이고 5년이 지나면 300만 엔을 보유하여 첫 투자를 시작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 시점 또한 겨우 27세밖에 되지 않는다...

 

저자의 기대수익대로 투자수익을 올리게 된다면 복리를 가정하여 10년 뒤에는 원금이 1,213만 엔에 이를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를 또다시 10년 동안 운용하면 4,907만 엔이고 은퇴시점인 51세에는 8,581만 엔까지 늘어난다. 직접 복리계산을 각자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2022.11.10 - [미국주식 이야기] - 나는 장기투자를 하기로 결심했다.(1000달러 복리계산)
 

나는 장기투자를 하기로 결심했다.(1000달러 복리계산)

주식을 한다라고 하면 대다수의 한국사람들은 트레이딩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나도 트레이딩부터 먼저 떠올랐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금융문맹에 가깝게 금융교육은 공교육 및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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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길 일본에서 50대에 저축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체의 30%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투자를 어릴 때부터 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도 생각한다! 그러면 이러한 기대수익률을 달성할 투자처를 찾는 방법은?

 

[돈을 정중하게 다뤄라]

저자는 돈을 정중하게 다뤄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말의 구체적인 뜻은 다음과 같다. "물건이나 서비스의 가치에 알맞은 돈을 지불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매일같이 슈퍼마켓이 아닌 편의점에서 똑같은 식료품을 비싸게 사는 것이 낭비의 전형적인 예로든다. 쓸데없이 돈을 낭비하게 되면 돈을 모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는 뜻으로 저자는 돈은 물건이나 서비스 본래의 가치에 맞게, 또 본인에게 필요한 것에만 써야 함을 강조한다. 이것이 정중하게 다룬다는 포괄적인 의미라고 한다.

 

이러한 습관을 본다면 주식 투자에서도 나타난다고 말한다. 일상생활에서의 자잘한 돈 씀씀이가 투자에서도 드러나 지금 당장 주가가 상승한다는 이유만으로 간단하게 자금을 투자해 버린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일본도 이러한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무엇이든 밸류에이션을 해봐라]

돈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는 직접 밸류에이션을 해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즉 상대적으로 싼 지 비싼지 판단하는 작업을 계속하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가장 비싼 동네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A, B가 있다고 가정하고 이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해보는 것이다. A 레스토랑은 자사 빌딩에 위치하고 있고, B 레스토랑은 빌딩의 세입자로 들어가 있으면 같은 2만 엔짜리 코스 요리라도 B 레스토랑은 임대비가 코스 요리에 포함되어 있기에 식재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뭔가를 사더라도 그에 앞서 그것의 타당한 가격은 얼마인지를 항상 머릿속 한편에 두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급여 인상분은 모두 적금으로 돌려라]

급여가 오르게 된다면 인상된 금액만큼 생활 수준을 높이는 것이 아닌 저축 금액을 올려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30만 엔의 월급이 32만 엔으로 인상되었다면, 30만 엔의 1/4의 저축액인 7만 5천 엔에서 32만 엔의 1/4인 8만 엔으로 인상하는 것이 아닌 7만 5천 엔에서 월급 인상분인 2만 엔을 그대로 저금하여 저금액을 9만 5천 엔으로 늘리라는 말이다. 이렇게 해야 보다 빨리 종잣돈을 만들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또 한 가지 요령은 회사의 경비 처리와 관련된 것으로 접대비나 교통비등을 회사에 정산받을 것인데 이 돈을 썼다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공돈이 들어온 것처럼 여기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하며, 사비로 회사 경비를 사용한 뒤 돈을 정산받으면 그 돈 전액을 저축하라고 강조한다.

 

이는 저자가 말하길 구두쇠처럼 악착같이 살라는 말이 아닌, 20~30대의 젊은 여러분은 미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조금씩 해나가야 하고, 그런 노력이 쌓여야만 보람찬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라는 것을 말한다.

 

[좋은 회사의 주식을 가능한 한 많이 보유해라]

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등록된 종목 수만 2,000개가 넘는다는 저자는 좋은 종목을 골라내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강조하는 한 가지는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인덱스 운용보다는 좋은 회사를 골라 여기에 장기간 투자하는 편이 최종적으로는 보다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 역시 ROE(자기 자본이익률)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역시나 워런 버핏을 예로 들며, 워런 버핏 역시 ROE가 높은 기업 주식에 계속 투자해 왔다는 것을 설명하며, 1965년부터 저자가 저서할 시기인 2015년까지 순자산이 8,000배로 늘어났음을 강조한다. 세간에서 말하는 "미국은 자본주의 국가니까" 혹은 "미국의 주식 시장 전체가 크게 성장했으니까"라고들 하지만 저자는 이 기간 미국을 대표하는 S&P500 지수는 114배 성장한 데 비해 워런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는 이를 훨씬 넘어 15,947배나 주가가 올랐다고 설명한다! 실로 엄청난 수치다!!

 

1980.03.31 ~ 2023.01.26까지 주가 상승 비교. 버크셔는 무려 약 180654% 올랐다. 33년간 약 180배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S&P500은 3877%로 약 39배 올랐다. 대략 4.6배나 시장 수익을 넘어선 것이다.
1980.03.31 ~ 2023.01.26까지 주가 상승 비교. 버크셔는 무려 약 180654% 올랐다. 33년간 약 180배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S&P500은 3877%로 약 39배 올랐다. 대략 4.6배나 시장 수익을 넘어선 것이다.

 

* 위 그래프는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분으로 개별종목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며 미래의 운용 성과를 시사하거나 보장하지 않음.

 

위 그래프를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은 장기적으로 주주 자본이 증가하면 수익도 압도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워런 버핏은 이러한 부분 때문에 기업의 주주 자본 증가를 중시한다고 알려진다.

 

일본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앞서 말한 유니클로로 이름을 알린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는 1995년부터 2015년까지 20년에 걸쳐 약 37.9배 증가했으나,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의 주요 주가 지수인 토픽스의 경우 같은 기간 약 1.3배밖에 상승하지 않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두 케이스를 통해 인덱스보다는 투자 효율이 높은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강조한다.

 

저자는 실제 사례를 들어 부연설명도 한다. 저자는 일본 아이치현의 도요타시에는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부자가 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한다. 이유는 도요타 자동차 직원들이 우리 사주조합을 통해 주식을 오랜 기간 계속 사모으다 보니 어느새 부자가 된 것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도요타 역시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주가가 12만 7,300배로 상승했다고 전하며 아래와 같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27세부터 우리 사주조합을 시작해서 정년인 60세까지 34년간 계속 일정하게 사모았고 그동안 연봉은 오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시뮬레이션을 위한 전제 및 가정 조건>

나이 연봉
27~29세 400만 엔
30~39세 500만 엔
40~44세 600만 엔
45~49세 700만 엔
50~60세 800만 엔

 

연봉이 위와 같이 상승하고 급여의 1/4을 우리 사주조합에 쌓아가면 34년 동안 투자금은 모두 5,712만 엔에 이르고, 매입한 주식수는 19,379주가 된다고 한다. 2016년 12월 말 기준으로 도요타 주가는 주당 6,878엔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를 종합하면 자산총액만 무려 1억 3,328만 8,762엔이 나온다. 정년 시점에 이 정도 돈이면 노후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저자는 이를 두고 부자가 되는 방법은 어떻게 하면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제 조건은 오랜 기간 기업이 망하지 않고 좋은 기업 이어야만이 가능한 부분인데, 저자 역시 어떤 기업에 투자할 것인가가 주식 투자 시의 판단 기준으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강조한다.

 

5. 인덱스 투자와 단기 매매로는 자산가가 될 수 없다

[소거법으로 지지되는 인덱스 투자]

저자가 말하길 일본에서는 종목 선택은 의미 없이 인덱스에 투자하는 게 대세가 되었다고 전한다. 일본의 경우 '닛케이 225종 평균 주가'와 '토픽스' 두 가지가 대표적인 주가 인덱스에 해당된다고 설명하는 저자는 왜 인덱스 투자가 큰 의미가 없는지 더 상세히 설명한다.

 

닛케이평균은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된 전 종목 중 225개 종목만을 뽑아 그 주가의 평균값을 낸 것이라고 한다. 상장 종목수 약 2,000개 중 225개 종목은 지수의 방향성을 나타낼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이 225개의 종목이 전체 거래액의 70~80%를 차지하고 있기에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와는 달리 토픽스는 전 종목 시가총액을 합산해 신규 상장 또는 폐지, 증자 및 감자, 기업 분할 등의 내용을 수정한 뒤 수치를 100으로 만들어 지수화한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을 예로 들었지만 미국이나 국내 지수 상장 ETF도 이와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인덱스를 고르는 이유로 3가지를 들 수 있다고 전한다.

 

  • (액티브 펀드에 비해) 운용관리비용이 싸다.
  •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뛰어난 운용자를 선택하기가 어렵다.
  •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액티브는 인덱스를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저자는 두 번째 이유에 대해서는 일반화의 오류에 대해 주의를 요한다고 설명한다.

 

미국의 금융정보 서비스 회사인 S&P다우존스가 작성 및 공표하는 SPIVA(S&P Dow Jones Indices Versus Active)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주 펀드 중 2016년 기준 S&P500 지수를 밑도는 펀드 수는 과거 5년간 91.9%, 10년간 85.36%라고 전한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에는 같은 출처에 따르면 S&P/토픽스 150을 밑돈 펀드 수의 비율이 과거 5년간 56.57%, 3년간 35.4%에 불과하다고 전한다. 2015년 말을 기준으로는 과거 5년간 49.83%, 3년간 44.98%로 달라진다고 전한다. 즉 일본의 경우에는, 액티브 펀드들이 절반 이상이 인덱스 펀드의 수익을 웃돌고 있다는 것으로 액티브 펀드를 선택했을 때가 오히려 우수한 운용자를 만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저자의 설명으로는 인덱스 투자를 선택하는 이유는 위 3가지와 함께 '다른 것과 비교하면 몇 개는 괜찮다'는 소거법적인 이유에서 어쩔 수 없이 인덱스 펀드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한다.

 

[우량 기업과 문제 기업이 혼재하는 인덱스 펀드의 포트폴리오]

토픽스의 약 2,000개의 모든 종목이 좋은 종목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하고 반문하는 저자는 버블 붕괴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이 분식회계 등의 스캔들로 주식 시장을 크게 흔드는 일이 종종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길 만일 구성 종목 모두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빠짐없이 이해한 뒤 '그럼에도 나는 이 투자 방법을 선택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면 인덱스에 투자하는 게 좋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단언한다고 말한다.

 

이런 부분에서 저자가 앞서 말한 '돈을 정중하게 사용한다'와 '쓸데없는 돈은 절대 쓰지 않는다'가 이에 해당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상세한 정보도 모르는 기업에 소중한 자금을 투자해 놓고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서 좋은 액티브 펀드 상품을 선택하는 방법을 따로 할애해서 본인의 자화자찬을 간략하게 써 놓고 있다. 이 부분은 그냥 그렇다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줘도 좋을 것 같다.

 

[프로가 고르면 결과도 다르다]

'원숭이의 다트'라는 표현을 저자는 소개하고 있다. 이는 신문에 실린 주식 종목란에 원숭이가 다트를 던져 맞힌 것들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와 프로 투자자가 종목을 골라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수익률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표현이라고 한다. 좋은 펀드매니저 고르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경우로 인해 인덱스 펀드 신봉자들이 많아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워런 버핏을 예로 들며, 자본가로서 투자하고 싶은 기업은 최고 경영자가 이끌고 있는 곳일 것이고, 이런 기업들은 인덱스를 충분히 능가하는 수익을 올리는 기업일 것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좋은 기업이라고 판단하는 데 필요한 기준을 확실히 세우고 그것에 기초하여 기업을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기 매매가 단순한 투기일 수밖에 없는 이유]

저자는 같은 주식 투자라 해도 단기 매매는 투기자가 하는 거래일뿐 자본가의 주식 거래와는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라고 조언하고 있다. 저자 개인적으로 성향상 이 투자법은 맞지 않다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저자는 '큰 수의 법칙'을 인용한다. 동전을 던졌을 때 뒷면과 앞면이 나올 확률이 50:50이라고 하면, 동전을 던지는 횟수가 적으면 그에 따르는 결과는 뒷면이나 앞면 중 어느 한쪽에 편중되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던지는 횟수를 늘리면 결국 확률은 1/2로 수렴하는 것을 뜻한다. 단기 매매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매매 횟수가 늘어날수록 승패의 확률이 50%에 가까워지게 되고, 주식에서는 이겼을 때 얻는 금액에 비해졌을 때 손해 보는 금액이 크기 쉬운 데다가 매매 시에는 수수료까지 붙기 때문에 결국 손해를 볼 확률이 더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기 매매를 위해서는 하루하루 장이 열리는 9시부터 장 막판까지 계속 전업으로 뛰어들어야 하기에 결국 이는 노동에 가까우며 직장을 관두고 해야 하기에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저자는 장기로 보유할 수 있는 좋은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여 일을 하면서 주주가 되고 점차 투자 금액을 늘려나가며 대자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은 앞으로의 시대에서 출세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6. 좋은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일곱 가지 기준

결국 이 부분이 이 책의 핵심이자 전부라고 생각된다. 이를 효과적이고 확실하게 깨닫기 위해 저자는 투자에 필요한 기본자세부터 갖춰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일본의 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는 자신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매스컴을 통해서도 잘 아는 사실이다. 그 유명한 일본의 버블 경제 이후 '잃어버린 20년'으로 경제는 장기 디플레이션에 돌입했고, 대형 금융 기관도 몇 개나 파산하는 등 순탄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주가가 아직도 전고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의 대다수 기업들은 긴축으로 인해 급여가 오르지 않고 이렇다 보니 노동분배율이 선진국들에 비해 가장 낮다고 말하고 있다.(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급되는 금액이 적다는 것) 젊은이들은 히키코모리(사회생활을 하지 않고 집 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이들을 지칭하는 표현) 같은 생활을 통해 극도로 소비를 아끼면서 이는 더더욱 깊은 침체로 빠졌다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 저자는 더더욱 개개인 스스로가 자신의 자산의 지켜야 하고, 큰 부를 쌓고 싶다면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기업의 주식을 싼 가격에 사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투자하려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장래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 기업을 고르는 기준 7가지]

1) 비즈니스 모델이 심플하고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

  •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데 있어 비즈니스 모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기업 가치를 산정할 때 필요한 미래 이익이나 현금흐름의 수준을 예측하는 것은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세세히 이해하고 있을 때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매출이 일어나고, 어디에서 발생하며, 비용은 어느 정도고, 수익은 얼마나 거두고 있는지 등을 간단하게 시각화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상당히 바람직한 투자 대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이에 대한 예로 저자는 애플을 말한다. 주로 만드는 것과 매출의 중심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이기 때문에 심플하다는 설명이다.
  • 일본 기업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을 파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저자는 말한다. 전기 및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히타치제작소의 경우 계열사가 무려 1,056개나 되고 이 부분 1위는 우리가 잘 아는 소니(Sony)로 무려 계열사가 1,297개나 된다고 한다.
  • 이런 경우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있고 어디에서 큰 수익을 얻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기에 만약 해당 계열사 중 일부가 거액의 손실이 발생한다면 기업 전체 수익을 압박할 수 있기에 실제 투자 시 큰 리스크를 가진다는 설명이다.
  • 애플과 같은 경우로 일본에서는 유니클로의 패스트리테일링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여러 브랜드를 가지지만 기본적으로는 의류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2) 본질적으로 안전한 비즈니스여야 한다

  • 경기 변동에 좌우되지 않고 항상 일정 정도의 사회적 수요가 있는 비즈니스는 곧 그 기업의 매출 안정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하는 저자는 성장은 필요하지만 화려할 필욘 없다고 말한다. 화려함 보다는 언제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 경기에 좌우되는 업계는 주택개발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금리 등 호경기와 불경기에 수요가 명확히 구분되어 이로 인해 기업의 실적도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경기 민감주 또한 피하라고 말한다. 언젠가는 이전의 주가 수준까지 회복될 것임을 알고 있어도 불경기나 경제적 쇼크로 주가가 하락하면 해당 주식을 계속 보유하기가 괴로워지기 마련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위생용품 업체나 의료기구,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무인양품과 같은 의식주 관련 상품회사는 경기 악화에 강한 저항력을 가진 기업이라고 평가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통신 사업을 가진 업종 역시 상당히 안정된 비즈니스에 속한다고 말하며 그에 대한 예로 일본에서 유명하고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가 창립한 소프트뱅크를 손꼽는다.
  • 기업의 투자 가치를 위해 실적을 볼 때는 저자는 아무리 못해도 과거 10년에서 20년간의 사업 실적 자료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반대로 성장 추세가 강한 벤처 기업의 경우에는 장래의 성장에 대한 판단이 과거 자료가 없기에 어렵다는 것을 이해한 뒤 기업가의 가능성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3) 적은 이자부채권과 탄탄한 대차 대조표가 있어야 한다

저자는 대차 대조표의 상태가 좋아서 나쁠 것은 없으며 경영 환경이 악화되어도, 혹은 좀처럼 이익이 늘어나지 않더라도 기업은 쉽게 도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기업은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도 경영이 휘청대지 않을 수 있게끔 장기적인 재무 규율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4) 진입장벽이 높은 비즈니스를 하고 있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높은 진입장벽은 높은 관세율로 수입이 증가하지 않게 한다거나 견고한 규제로 묶어 기득권자를 보호하는 류의 이야기가 아닌, 그 기업이 제공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다른 것으로 대체되기 힘든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표현이라고 강조한다. 간단히 말해서 "이것이 없으면 세상이 곤란해진다"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칭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일본의 두 개의 회사를 예로 들고 있다.

 

키엔스라는 회사가 일본에 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센서를 만드는 회사인데 표면으로 봐서는 홈페이지를 둘러봐도 어떤 점에서 이 회사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 회사의 장점은 동종업계 어느 회사보다 높은 이익률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키엔스는 패브레스(영어의 제조를 뜻하는 "fabrication"과 "-less"를 결합하여 만든 일본 신조어로 '무설비 제조'를 뜻한다고 함) 경영의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사가 보유한 공장이 없기 때문에 거액의 자금을 들여 설비 투자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키엔스는 고객의 수요를 먼저 파악한 뒤 그에 맞춰 주문 제작을 한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타사가 끼어들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고객과 구축해 왔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두 번째로 테루모라는 기업이 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아프지 않은 주사 바늘을 발명하여 이 또한 타 업체가 대체할 수 없는 상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례로, 중국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주사를 놓아야 할 때 중국제 주사 바늘과 테루모 주사 바늘 중 선택권을 준다고 한다면 많은 환자들이 테루모 주사 바늘을 선택한다고 한다. 두 바늘의 가격 차는 100배 정도에 이르지만 주저 없이 테루모 주사 바늘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위 두 기업의 이러한 장점은 제품의 높은 퀄리티와 서비스, 브랜드 파워로 강하게 유지된다고 저자는 설명하며, 이를 통해 대체 불가한 상품이 되어 대체제가 없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저자는 말한다.

 

5) 지속 가능한 높은 ROE와 이에 합당한 이익 성장을 보여야 한다

ROE는 그 기업의 1주당 이익을 1주당 주주 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해당 주주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벌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지표다. 매년 이익에 따라 주주 자본이 쌓여가는 속도를 표시하는 지표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저자는 이를 강조한 것이다. 일본의 경우 기업 전반적인 ROE는 평균 8% 수준인데 반해 유럽은 12%, 미국은 15%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워런 버핏이 코카콜라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런 버핏은 가치투자로 유명하나, 그가 투자할 당시 코카콜라의 PBR(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인 주가순자산비율을 의미. PBR이 1 이상인 경우 주가가 고 평가된 것으로 해석)은 5였기 때문에 결코 싼 주식은 아니었다. 그러나 버핏이 투자한 것은 ROE가 50%로 매우 높았기 때문이며, ROE 50%는 회사의 순자산의 가치가 매년 50%씩 늘어남을 의미하는 것이다. 50%의 ROE가 앞으로 10년간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는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버핏은 이야기한다고 저자는 전하고 있다. 워런 버핏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높은 ROE가 지속될 것인가에 초첨을 두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도 오늘날과 같이 큰 기업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지속 가능한 높은 ROE 기업임과 동시에 건전한 재무 상태로 꾸준히 이익을 늘리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저자는 1주당 주주자본이 작은 기업은 부채액과 비교할 때 과소자본이 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과소자본이 되면 가령 이익이 사라지고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자본이 쉽게 잠식될 우려가 있고 이는 회사의 존속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즉, 표면상의 ROE 수준이 높다고 해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뜻으로서 지속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6) 경기 동향에 좌우되지 않고 창출되는 풍부한 현금흐름이 있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두 번째 기준과 비슷한 내용으로써, 경기가 좋을 때는 물론 설사 나쁠 때라도 현금흐름이 탄탄한 기업이라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일본의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일본은 아시다시피 인구 감소에 대해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 우리나라 또한 향후 5~10년 뒤 이와 다를 바 없을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경우 국내에서만 사업 활동을 하는 기업으로썬 인구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고 이익과 현금흐름 축소까지 따라오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따라서 해외에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스팍스 그룹을 통해 아시아 주식에 대한 투자를 2005년부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 약 75억 명 중(현재는 80억 명까지 늘었다!) 아시아 지역에만 과반수 이상인 약 45억 명의 인구가 있으며, 이러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급속도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수량 역시 자연히 확대된다고 설명한다. 테슬라가 최근에 인도네시아에 기가 팩토리를 두려는 이유도 이와 별반 다를 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저소득층의 소득이 늘어나면 중간 소득층이 증가하고 생활 수준도 향상될 수 있음에 따라 기업 입장에선 부가가치 제품을 제공하고 단가를 인상하는 것이 가능해지리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따라서 아시아 같은 성장 지역에서는 어떤 비즈니스를 해도 매출이 증가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7) 탁월한 경영자가 있어야 한다

기업 경영자로 크게 세 분류로 분류된다고 말하는 저자는 아래와 같은 점을 이유로 "오너 경영자"가 탁월한 경영자로 인식된다고 말하고 있다.

 

"프로 경영자"는 경영에 관련된 노하우가 있고 회사의 재건 등에 수완을 발휘하기 위해 고용되는 경영자이지만, 3년~5년 등의 짧은 기간으로 기업과 계약을 맺기 때문에 장기적인 비전보다는 단기적인 본인의 성과에 집중하기에 지속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샐러리맨 경영자"는 신입 사원부터 단계를 거쳐 순조롭게 사장의 자리에 오른 이를 칭하며, 이들의 경우에는 자신이 재임하는 기간 중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문제를 미루는 경향을 보인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로 인해 기업을 창업하거나 혹은 창업가 집안에서 배출된 경영자인 "오너 경영자"가 탁월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임을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기업 경영자의 능력을 간파하는 방법으로 3가지를 뽑는다.

 

첫째로, 해당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자신이 직접 체험해 보라고 조언한다. 그 매장의 분위기, 손님에 대한 매장 직원들의 태도 등을 살펴봄으로써 해당 기업의 경영 상태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두 번째로, 주주총회에 가능한 한 참석하라고 말한다. 이는 개인투자자가 직접 경영자와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므로 이를 활용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경영자가 어떤 인물인지를 자신의 눈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미국 회사에 투자하는 경우 기업의 SNS 등 주요 창구에서 실적 발표 때 CEO의 Q&A가 생중계되니 이런 부분 또한 놓치지 말고 직접 들어보면 그 기업의 경영진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비전을 잘 알 수가 있다!

 

세 번째로, 탁월한 경영자를 기준으로 삼아 판단력을 높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인이기에 탁월한 경영자로 자국의 대표 기업가들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기 타다시 등의 인물이 그에 해당한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그 어떤 기업이든 본인이 탁월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으로 그 인물을 벤치마킹하여 그들이 미디어 등에서 거론될 때 그 보도를 읽거나 들으면서 탁월한 경영자란 무엇인가를 그 내용 속에서 찾아보라는 게 저자의 주문이다. 그리고 어떤 투자 대상의 기업이 있을 경우 해당 기업의 경영자는 탁월한 경영자와 비교하여 탁월한 가의 여부를 파악하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좋은 기업'의 주식을 싸게 사는 방법]

위 7가지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업을 찾아서 투자하더라도 반드시 돈을 벌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다시 의문점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주가가 비쌀 때 사버리면 오히려 주가 하락의 위험을 안게 되는 셈이므로 주가가 쌀 때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한다.

 

기업의 주가가 싸다고 판단되는 기준은 '그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얼마로 판단하느냐'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그 기준이 되는 것이 장래의 수익 예측이라고 말한다.

 

기업이 사업을 시작할 때는 우선 매출부터 일으키는데, 매출은 단가에서 수량을 곱해서 구할 수 있으므로 단가가 앞으로 올라갈 것인지, 내려갈 것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생산 수량이 늘어날지 혹은 감소할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러한 방법을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가 기업을 방문하여 정보를 얻어 여기에서 장래 예측을 할 때의 순서라고 말하는 저자는 개인 투자자의 경우에는 해당 기업의 분기별 실적에서의 예측치를 꾸준히 체크하라고 말하고 있다.

 

매출과 함께 중요한 것은 비용을 계상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또한 회사의 분기별 예상치에 나와 있으니 참고하라고 조언한다. 이를 통해 장래의 예상 PER을 산출할 수 있으며, 예상 PER에 비해 현재의 주가가 낮은 수준이라면 그 종목을 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즉, 본인이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가치 평가를 직접 해서 주가와 비교하여 주식 매수의 판단기준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특히 매수 주문을 걸 때 본인이 계산한 타당한 가치에 의한 지정가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도 가격이 타당하다고 생각되면 거래가 체결될 때까지 끈질기게 계속 주문을 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지정가를 올리게 되면 안전마진이 떨어져 버리기 때문임을 설명한다. 안전마진은 가치투자 이론을 정립한 인물이자 워런 버핏의 스승이기도 한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한 것으로, 기업의 실제 가치를 정확히 계산 및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기에 방대한 노력을 들이기보다는 기업 가치의 근사치나 일정 범위 내의 수치를 계산하는 편이 효율적이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워런 버핏 또한 활용하고 있다. 워런 버핏의 안전마진법 계산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2023.01.01 - [서평] - 추천도서: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 2
 

추천도서: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 2

1편의 저자의 금융 문맹시절 초반 가르침에 이어 2편에서는 투자 전략인 찰리 멍거의 기업 투자 원칙과 주식 가격 측정 등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1편 요약본은 아래 링크를 참조. 2022.12.24 -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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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저자는 주의할 점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좋은 기업의 주식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그 기업의 장기적 성장에 따른 과실을 받고 실현하는 것"

 

7. 자본가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

저자는 마지막으로 자본가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 몇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규율과 절제를 강조하는데, 종잣돈이 모이지 않으면 당연히 자본가가 되는 첫걸음도 내디딜 수 없고, 평소 규율과 절제를 중요시하지 않으면 자본가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이를 가슴속에 새기고 감사하는 마음, 겸허한 마음을 잊지 않고 좋은 기업을 찾아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면 누구나 풍요로운 자본가로 살 수 있는 시대가 지금이라고 저자는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자본가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은 아래와 같다.

 

  • 재치 하나로 사회적 계층이 바뀔 수 있다. 부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주식 시장이라는 장소까지 정비된 데다 자신의 재능 하나로 큰 부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가능성까지 존재한다.
  • 강한 열망을 가진 사람이 승리한다. 강한 열망을 지탱하는 데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마음'
  • 겸허함을 이기는 것은 없다. 건강과 소득, 그늘지지 않는 마음 이 모두의 공통점은 마음의 평정심과 관계되는 것이며 마음이 평안하면 대부분의 일을 즐기고, 현재를 행복하다고 여길 수 있다.
  • 규율과 절제를 중요히 여겨라. '이 사람이 성공하는 것을 돕고 싶다', '이 사람과 협력하고 싶다'하는 생각을 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자본가로서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상이다. 일본의 자본가이자 기업가이며 투자자이지만 말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미국의 주식의 대가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즉, 주식에서 핵심적인 지식과 지혜, 행동가짐은 동일하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일본은 특히나 우리나라의 미래의 거울이라고 많이 생각하기에 우리보다 앞선 생각을 가진 나라의 투자 대가가 말하는 바를 잘 새겨들으며 본인의 투자에 활용한다면 투자의 성공을 앞당기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만 마치고자 한다. 모두들 성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