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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라면 집중 투자와 분산 투자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연 무엇이 맞는지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토론과 논란이 많은 가운데, 과연 얼마나 많은 주식을 소유해야 하는가와 그것이 정말 잘 분산되어 있는지에 대해 궁금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필자 또한 이러한 부분에 대해 오래전 고민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도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말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한다. 전설의 투자자라고 한다면 이들을 절대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과 찰리 멍거(Charlie Munger)는 많은 분산 투자 방법 대신 높은 확률을 가진 집중적인 포트폴리오를 선호한다. 지난 2013년 주주서한에서도 아래와 같이 전했다고 알려진다.

 

"비전문가의 목표는 승자를 선택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총체적으로 잘할 수밖에 없는 사업의 단면을 소유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본인의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주식 수는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오늘은 이러한 관점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와 분산과 집중 포트폴리오의 장단점에 대한 논의 등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출처: financialexpress.com
출처: financialexpress.com

 

 

1. 분산 포트폴리오의 딜레마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말은 한 번쯤은 누구나 들어봤을 말이다. 간단하지만 필수적인 투자 개념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해리 마코위츠(Harry Markowitz) 역시 투자에서 분산투자를 "유일한 공짜 점심"이라고 할 정도로 분산 투자를 핵심적인 가치로 보고 있다.

 

분산 투자라고 하면 다양한 자산, 부문 및 지역에 투자를 분산하여 위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투자에 있어 정보를 얻는 데 불리한 입장이며 비즈니스 세계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모두 명확하게 다 챙기지 못한다. 그러한 이유로 행여나 일부 종목이 투자수익률이 낮을 경우, 분산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이러한 부분을 상쇄할 수 있기에 방어적인 관점, 즉 보호 장치 역할을 위해서 분산 투자를 선호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퇴직자들 또한 일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저비용의 ETF 또는 뮤추얼 펀드 등에 자신의 자산을 맡기게 되는 것이다. 목표는 모든 상황에서 길게 게임 참여자로 머무는 것인 셈이다.

 

이러한 이유에도 최적의 분산이라는 개념은 종종 투자자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다. 더 많은 분산 투자는 위험은 줄일 수 있지만, 시장 지수를 능가하는 투자 수익률은 힘들기 때문이다. 수익률은 사실 어찌 보면 딱 지수만큼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분산 및 리스크 관리

주식 투자에는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 시장 리스크: 보트(개별 종목)는 파도(시장 및 매크로 정세)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인다.
  • 섹터 리스크: 2000년의 닷컴 버블 당시 IT 섹터 및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 은행 섹터 등
  • 기업 리스크: 훌륭한 기업도 실패할 수 있다.(노키아 및 반도체 치킨 게임 당시 무수히 많은 기업들의 사례)

 

 

따라서 문제의 요지는 이러한 위험을 피하는 방법이 아닌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를 수행하는 가장 좋은 도구는 리스크에 대한 크기를 조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분산 투자라고 하면, 다양한 자산의 성과가 완벽하게 상관되지 않는다는 원칙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지만 투자자가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전반적인 위험을 줄일 수가 있는 것이다.

 

2) 과잉 분산 투자의 함정

과도한 분산 투자는 자칫 투자자가 너무 많은 자산을 보유하여, 개별 종목 내 승자가 전체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희석시킨다. 이로 인해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가 시장의 지수와 유사하게 움직이게 됨으로써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또 한 명의 전설의 투자자인 피터 린치(Peter Lynch)는 그의 저서인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One up on Wall Street)>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분산 투자 자체에만 목적을 두고 알지도 못하는 회사들을 모아 나누어 투자하는 것은 아무런 소득이 없는 일이다. 어리석은 분산 투자는 소액 투자자들을 괴롭힐 뿐이다."

 

 

피터 린치의 말처럼 오로지 분산을 위해서 주식을 사는 것은 패자의 게임이다. 많은 투자를 관리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고, 이에 따라 집중력 또한 결여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분산을 아예 하지 않는 것 또한 다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피터 린치 또한 한 종목만 보유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도 말했다. 그 한 종목이 만약 큰 손실을 보게 된다면 투자자를 영구적인 자본 손실에 있어 노출시키기 때문이고, 주식의 고유한 특성이기도 한 손익 비대칭성에 따라 이러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익률을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 MDD 및 손익 비대칭성의 위험성에 대해 참조할만한 이전 포스팅

 

MDD 가 두렵다면? 영구 포트폴리오(Permanent Portfolio) ETF 로 맘 편히 투자하자!

MDD(Maximum drawdown), 즉 우리말로 하면 최대 낙폭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특정 투자 기간 중에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손실을 의미한다. 계산 방법은 아래와 같다. MDD=(최저점÷최고점)-1 예를 들어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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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로 전설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레이 달리오(Ray Dalio)는 자신의 저서 <원칙(Principles)>에서 하방 위험을 모니터링하는 데 필요한 것은 상관관계가 없는 15가지 자산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위 링크에서는 레이 달리오가 고안했다고 알려지는 영구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영구 포트폴리오는 서로 관련성이 가장 떨어지는 4가지 자산 분야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생애 주기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안전한 투자 방법이다. 단, 안전하기 때문에 수익성은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도 존재한다.

 

 

레이 달리오가 발견한 투자의 성배
레이 달리오가 발견한 투자의 성배

 

 

3) 효율적인 프런티어의 한계

효율적인 프런티어(efficient frontier)는 주어진 수준의 변동성에 대한 가장 높은 기대 수익률 또는 주어진 기대 수익률에 대한 가장 낮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개념이다.

 

투자자가 선호하는 위험 수준에 대해 가능한 최고의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 조합을 선택하도록 안내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투자 성과를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효율적인 프론티어를 설명하는 삽도
효율적인 프론티어를 설명하는 삽도

 

 

그러나 이에는 아래와 같은 한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 과거 데이터와 가정에 의존하며, 이는 미래 성과에 대한 정확한 예측 변수가 될 수 없다.
  • 자산 수익률이 정규 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하는데, 실제 시장에서는 항상 그런 것이 아니다.
  • 개인 투자자의 고유한 상황, 선호도 및 목표는 간과되어 있다.
  • 변동성과 위험은 같은 것이 아니다: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포트폴리오 위험의 척도로 사용하는데, 많은 투자자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위험은 영구적인 자본 손실이다. 변동성은 불안할 수 있지만 반드시 영구적인 손실과 동일하지 않다.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은 위험 관리에서 분산 투자의 역할과 효율적인 프런티어에만 의존하는 한계를 고려할 때 중요한 요소

 

장기적으로 집중하고 시장의 불가피한 기복을 탈 수 있다면 변동성은 우리가 속한 비즈니스의 일부일 뿐이다.

 

 

2. 고려해야 할 요소

포트폴리오의 이상적인 주식의 개수는 개인 선호도, 위험 허용 범위 및 투자 목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투자자마다 다르다. 이러한 투자 전략에 있어 가장 적합한 주식 수를 결정하는 데 기여하는 핵심 요소는 아래와 같다.

 

1) 리스크 프로필

각 투자자는 소유해야 하는 주식의 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유한 개인 상황을 가진다. 위험 프로필을 평가하기 위해 고려해야 사항이 세 가지가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 위험 선호도(목표): 더 높은 수익의 가능성을 위해 투자 가치의 변동성을 기꺼이 수용
  • 위험 감수(개인의 기질): 재정 상황과 정서적 회복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처리할 수 있는 불확실성 또는 손실의 정도
  • 위험 수용력(상황): 장기 목표나 재무 안정성을 위태롭게 하지 않고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

 

위 세 가지 요소는 고유한 상황에 대한 이상적인 분산 수준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요 목표가 자본 보존(낮은 위험도 선호) 일 경우, 더 많은 분산을 통해 주식 투자에 대한 위험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위험 감수성이 높은 사람들일 경우에는 일부 종목에 한해 고성장 또는 고위험 투자에 초점을 맞춘 집중 투자 방식을 선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향 후 짧은 기간 내 자녀 학자금 마련 등 큰 목돈을 마련할 일이 생길 수 있다면 이러한 주식 투자는 끔찍한 결과를 자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2) 시간 지평선

투자 기간은 포트폴리오 내 주식 수를 결정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이다. 장기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으며 잠재적인 손실로부터 회복할 시간이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집중 투자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반면에 단기 투자자는 전체 포트폴리오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갑작스러운 경기 침체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산 투자를 우선시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리처드 번스타인의 저서인 <소음과 투자>에 보다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 <소음과 투자> 서평

 

추천도서: 소음과 투자 by 리처드 번스타인 - 2

서평 1편에서는 소음이 어떻게 투자자를 현혹시키는가와 함께 소음을 극복하는 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2편에서는 자신의 위험 수용도를 파악하는 법, 좋은 기업과 좋은 주식을 구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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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장 지식 및 전문성

개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 또한 포트폴리오 내 주식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정 산업이나 부문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투자자라면 잠재력이 높은 주식을 식별하면서 해당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 더 편할 수 있으며, 자신이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 알면 불가피한 경기 침체를 견디고 코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 대한 지식이 적거나 개별 투자를 철저히 조사할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다양한 부문과 자산 군에 걸쳐 투자를 분산하는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다. 그러나 피터 린치의 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워런 버핏은 1996년 버크셔에서 열린 연례 회의에서 아래와 같이 말하기도 했다고 알려진다. 그러나 참고로 버크셔는 포트폴리오에 약 50개가량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진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일반적으로 실행되는 분산 투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사람에게는 거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분산 투자는 무지에 대한 보호입니다."

 

"기업을 분석하고 기업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안다면 주식을 30~50개 소유하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3. 집중 포트폴리오의 장점과 단점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집중하는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러한 방법을 채택하기 전에 알아야 할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이는 아래와 같다.

 

1) 집중 포트폴리오의 장점

  • 높은 수익성: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것이다. 포트폴리오를 일부 종목에 집중함으로써 투자자는 가장 확신이 있는 아이디어에 더 많은 자금을 할당하여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 워런 버핏은 자신의 성공의 상당 부분을 수년 동안 유지한 고품질 비즈니스에서 집중된 위치에 기인한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는 총 50여 개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중 6개 종목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 구성 도표 (출처: appecomomyinsights.com)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 구성 도표 (출처: appecomomyinsights.com)

 

 

  • 최고의 아이디어에 집중: 집중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자가 최고의 투자 아이디어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집중해야 한다. 이 접근 방식은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의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보에 입각하여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워런 버핏은 1994년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고 전해진다.

 

 

"나는 당신에게 20개의 슬롯만 있는 티켓을 제공함으로써 당신의 궁극적인 재정적 복지를 향상할 수 있었고, 그래서 당신은 평생 동안 해야 하는 모든 투자를 나타내는 20개의 펀치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일단 카드를 뚫고 나면 더 이상 투자를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당신이 한 일에 대해 정말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고, 당신이 정말로 생각하는 것에 짐을 싣도록 강요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훨씬 더 잘할 것입니다."

 

 

  • 장기적인 관점: 집중 투자자는 종종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시장 비효율성을 활용하고 단기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투자에 대한 보다 나은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투자자는 시장의 소음과 추측에 덜 흔들리기 때문이다.

 

 

2) 집중 포트폴리오의 단점

  • 저조한 실적의 위험: 수익은 양방향으로 항상 흐를 수가 있는데, 시장의 실적을 능가할 수 있는 엄청난 수익성을 가질 수 있는 방식인 반면 반대로 시장의 기대치와는 달리 실적이 저조할 위험도 함께 수반된다. 수익성이 부진할 경우에는 보유한 전체 포트폴리오의 가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상당한 손실 가능성: 집중 포트폴리오는 하나 이상의 보유 자산이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경우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변동성이 큰 고성장 또는 고위험 주식에 투자할 때 더더욱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 정서적 애착: 집중 투자자는 보유한 자산에 감정적으로 애착을 갖게 되어 필요할 때 매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집착은 잘못된 의사 결정과 투자 이론이 언제 변경되었는지 인식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비즈니스를 조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와 그것이 본인의 포트폴리오의 수익 성과에 이어질 수 있는 것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

 

4. 분산 포트폴리오의 장점과 단점

1) 분산 포트폴리오의 장점

  • 위험 관리: 분산 투자의 주요 목표이자 이점이 될 수 있다. 많은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투자자는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하방 보호: 상관관계가 없는 자산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는 시장 침체기 동안 하방 압력을 보호한다. 예를 들어, 한 섹터가 실적이 저조할 때 포트폴리오의 다른 섹터가 좋은 성과를 거두어 손실을 상쇄하고 잠재적으로 전체 수익을 안정화할 수 있다.
  • 더 넓은 시장에 대한 노출: 다양한 분산을 통해 투자자는 다양한 부문 및 자산군의 성장에 참여할 수 있으므로 여러 비즈니스 주기에 걸쳐 포트폴리오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2) 분산 포트폴리오의 단점

  • 수익률 희석: 과도한 분산은 전체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성장 주식의 영향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희석된다. 즉, 소유한 주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단일 주식의 큰 성과가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 평범함의 가능성: 포트폴리오 내 주식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성과는 시장 지수와 비슷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평균 또는 평균 이하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 복잡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측면에 있어, 특히 많은 주식을 보유할 때 복잡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는 기본 투자를 모니터링하고 이해하기 어려워서 잘못된 의사 결정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5. 올바른 균형 잡기

1) 투자에 대한 합리적인 접근 방식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은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에서 아래와 같은 말을 하며 적당히 합리적인 게 나을지, 철저히 이성적인 게 좋을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금융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냉철하게 이성적이려고 하지 마라. 그냥 '꽤 적당히 합리적인' 것을 목표로 삼아라. 이게 더 현실적이며 장기적으로 고수할 확률도 크다. 돈 관리에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투자에 대한 합리적인 접근 방식에는 순전히 수학적 최적화에 기반한 의사 결정이 포함될 수 있지만 합리적인 접근 방식은 감정, 개인적 선호도 및 편견이 재무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다각화와 집중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을 때 이 두 개념의 차이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합리적이고 수학적인 해결책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상황, 목표 및 기질을 고려한 합리적인 균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 될 수 있겠다.

 

자산배분의 올인으로 유명한 저술가인 멥 파베르(Meb Faber)가 공유한 BlackStar 펀드 분석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23년 동안 8,000개 이상의 주식을 조사하여 아래와 같은 도표를 창출해 냈다.

 

 

1983~2006년 개별 미국 주식의 평생 총 수익률 (출처: appeconomyinsight.com)
1983~2006년 개별 미국 주식의 평생 총 수익률 (출처: appeconomyinsight.com)

 

 

위 도표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10개 주식, 20년 이상의 기간을 기준으로)

 

  • 2개 주식은 300%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이다.
  • 2개의 주식이 상장폐지 또는 75% 이상 하락할 것이다.
  • 나머지 6개 주식은 서로 상쇄된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볼 때, 과도한 집중이 얼마나 어리석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반면에, 20% 미만의 주식이 대부분의 시장 성과를 주도하므로 승자를 찾는 것은 어쩌면 위험한 취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투자를 멈추어서는 안 될 것이다. 찰리 멍거는 아래와 같이 유명한 말을 남기며 시장에 계속 참여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도 했다.

 

"복리의 첫 번째 규칙: 불필요하게 중단하지 마라."

 

 

2) 포트폴리오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분산을 결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4가지 방식

성공의 열쇠가 위 찰리 멍거의 조언에 따라 복리의 힘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이 경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수익률이 높은 개별 주식이 (본인이 생각하기에) 너무 과하게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이유 만으로 너무 일찍 매도해 버린다면 이는 투자에 있어 성공의 비결이 아닐 것이다. 투자자가 포트폴리오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분산을 결정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은 총 4가지가 있을 것이며 이는 아래와 같다.

 

  1. 최대 할당 한도 설정: 주식 보유 한도에 대해 최대 할당 한도를 설정한다면 집중 투자 또는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한 개별 종목이 포트폴리오 모두를 지배하는 것을 방지하여 최고의 아이디어에 집중할 수 있는 동시에 어느 정도의 분산을 통해 리스크를 보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종목에 한해 10% 이하로 자금을 제한한다면 포트폴리오에 투자된 종목 수도 10개 이하로 조절이 가능하며, 최대 할당 한도 설정으로 인해 어느 개별 주식이 전체 포트폴리오를 모두 지배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2. 핵심 위성 전략(Core-satellite strategy):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달성하는 또 다른 방법은 핵심 위성 전략이다. 이 방식에서 핵심 전략은 포트폴리오를 주요 시장 지수를 추적하는 ETF 또는 인덱스 펀드와 유사하게 맞추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다양한 시장에 노출됨과 동시에, 추후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개별 주식 또는 부문별 펀드를 위성 전략으로 구성하여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는 것이다. 이 전략으로 핵심과 위성 전략의 할당에 따라 분산 투자와 집중 투자 모두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3. 정량적 방법: 일부 투자자는 켈리 기준과 같은 정량적 방법을 사용하여 개별 투자에 대한 최적의 할당을 결정한다. 캘리(Kelly) 기준은 예상 수익과 위험을 기반으로 특정 투자에 할당할 포트폴리오의 이상적인 비율을 계산하는 수학 공식이다. 요즘 많이들 채택하는 방식 중 하나인 퀀트 투자 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방식은 다소 복잡할 수 있지만, 투자에 있어 휴먼 에러를 방지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반드시 합리적인 방식이라고는 볼 순 없을 것이다. 투자는 수학공식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투자는 전적으로 사람의 심리와 행동에 따라 비이상적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4. 포트폴리오에 이미 있는 항목에 적응: 포트폴리오 내 비즈니스의 특성은 올바른 보유 자산 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강력한 경쟁 우위, 견고한 재무 상태, 일관된 실적을 보유한 회사는 더 큰 위치를 정당화할 수 있다. 수익과 현금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고품질 비즈니스는 시장 침체기에 더 탄력적인 경향이 있다. 투자의 품질과 예측 가능성을 이해한다면 올바른 보유 자산 수와 각각의 할당에 대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 실제 사례

워런 버핏의 버크셔는 각 기업이 가진 경제적 해자 유무를 통해 투자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는 은행과 같은 특정 부문에 상당한 주식 보유량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입증된 실적을 가진 회사를 신중하게 선택하여 실패 가능성을 낮춤으로써 위험을 완화하고 있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의 많은 부분을 입증되지 않은 최근에 IPO를 한 기업인 경우에는 상당히 무모한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모든 게 입증된 애플과 같은 기업이라면? 투자 규모는 성공 확률에 맞게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피터 린치 또한 1977년부터 1990년까지 피델리티(Fidelity)의 마젤란 펀드(Magellan Fund)를 이끌면서 집중과 분산 투자를 혼합하여 진행했었다. 그는 수 백개의 주식을 보유하고도(그의 저서인 월가의 영웅에서는 한 때 1,400개의 주식을 보유한 적도 있다고 함) 가장 높은 신념을 가진 주식(Fannie Mae, Ford 등)에 집중하여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방식으로 그는 펀드매니저로 재임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6. 포트폴리오 모니터링

보유자산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면 투자가 위험 프로필에 일치해 가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포트폴리오를 모니터링할 때 고려해하는 사항은 아래와 같다.

 

  • 정기적인 모니터링: 장기 투자라고 하면 주식을 사두고 아예 관심을 두지 않고 긴 기간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지만, 포트폴리오의 성과와 위험 노출 및 투자 종목의 재무 목표와의 일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한다. 정기적인 검토를 통해 불균형이나 불일치를 식별하고 다음 투자를 하기 전에 세금 손실과 수확 및 과거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과 같은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 감정 컨트롤: 포트폴리오를 관리함으로써 규율과 감정 통제가 가능하다. 투자자들은 종종 실적이 좋은 주식을 쫓거나 턴어라운드를 바라며 손실을 보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게 되며, 탐욕과 두려움 및 과신과 같은 감정은 투자 결정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장기 전략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따라서 보유 자산을 모니터링하고 조정할 때 감정적 반응보다는 데이터와 분석에 초점을 맞춰 객관적이고 규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재조정 vs 승자를 내버려 두기: 포트폴리오 재조정은 일반적으로 목표 수준의 분산과 위험을 유지하기 위해 수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을 조기에 매각해야 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기에 이는 양날의 검과도 같다. 피터 린치는 아래와 같이 말하며 어떤 경우에는 승자를 내버려 두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피터 린치는 저서에서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전략은 모두 실패한다고 조언하고 있으니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개개인이 철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주식 시장의 변동에 기계적으로 반응하며 주식이 오르면 팔고, 내리는 주식은 계속 보유한다. 이러한 반응은 마치 꽃을 뽑아내고 잡초에 물을 주는 것처럼 분별없는 행동이다."

 

 

  • 체계적인 접근 방식 구현: 감정을 관리하고 규율을 유지하려면 특정 규칙 및 보호 장치 설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위 물 타기라고 해서 수익률이 안 좋은 주식 평균 단가를 낮추기 위해 별다른 수익성이 크지 않을 공산이 높은 주식에 돈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을 철저히 피한다던지, 본인이 투자하는 기업을 수시로 모니터링해서 펀더멘털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파악한다면 소음을 무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보를 얻기 위해 수시로 유튜브나 뉴스 등을 확인하는 데 이는 정보가 아닌 소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음과 투자>를 꼭 챙겨보시길 추천드린다. 개개인에게 맞는 이러한 방식을 적용하여 감정이 투자 결정을 미치는 데 영향을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이다.

 

7. 마치며

규율을 실천하고 감정을 관리함으로써 위험 프로필에 맞는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므로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잘 잡히고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절대적인 요소는 존재하지 않다. 이는 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성공에 더 한발 다가가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모니터링과 함께 본인이 투자하는 기업에 있어 내용들을 기술하는 방법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 또한 투자하는 기업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투자에 있어 필요한 정보나 기업이 가지는 사업 흐름을 블로그를 통해 기록해 두어 미디어에서 떠드는 소음과 가짜 뉴스를 검증할 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라 시장에서 탈출하는 불상사를 방지하고 있다. 복리는 결국 시간 싸움이다. 복리를 통해 미래에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 오늘도 묵묵히 나의 길을 간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