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NACS 규격 채택! 독일 메이커 최초!!

메르세데스-벤츠마저 대세를 거를 수 없었습니다. 테슬라 NACS 연합에 추가됨으로써 독일 메이커 중 최초가 되었습니다. 벤츠가 합류하게 되면서 이제는 정말로 세계 표준으로 도약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주요 소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2025년부터 테슬라 NACS 규격 채택 발표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신들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2025년부터 테슬라의 NACS 규격 채택에 대한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6번째로 합류한 자동차 메이커이자 독일 업계로서는 최초입니다.

 

표 1. 테슬라 NACS 합류 기업 및 시기

합류 날짜(현지 날짜 기준)	NACS 채택 EV 제조업체
2023.05.26	포드
2023.06.09	GM
2023.06.20	리비안
2023.06.27	볼보
2023.06.29	폴스타
2023.07.08	메르세데스-벤츠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자동차 메이커로서 전 세계를 호령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결국 테슬라의 진영에 합류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벤츠라고 하면 고급차의 대명사이자 2018년에는 한 해 동안만 무려 231만 대의 판매기록을 기록한 세계 최대 프리미엄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내연기관 차량 메이커 중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인 이들이 미국의 신생 기업인 테슬라의 충전 규격을 채택하겠다는 것은 EV로의 전환에 있어서 상징적인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벤츠의 합류는 이전 포드 및 GM, 볼보 등과 동일합니다. 2024년부터 벤츠 사의 EV 들은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으며, 2025년부터는 자사의 신규 EV에 NACS 규격이 채택되어 생산되는 것입니다.

 

벤츠는 규격 채택과 함께 아래와 같이 알리면서 NACS 채택 외에도 2023년에는 CCS1의 규격을 가진 충전소를 북미 지역에서 구축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했습니다만, 발표 내용 상의 형식적인 의미일 뿐 사실상 충전 규격은 테슬라의 NACS 기술 표준을 따르겠다는 타 사의 발표와 다를 바 없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기존 충전소의 확장된 네트워크와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것 외에도 10년 안에 북미 지역의 2,500개 이상의 고출력 충전기를 포함하여 400개 이상의 충전 허브로 자체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2023년 말에 개장할 예정이며 CCS1 및 NACS 플러그를 모두 장착할 예정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충전소는 북미 지역에 400여 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테슬라의 2,000개 이상의 개수에는 비교가 되지 않은 양입니다. 그만큼 기술과 역사, 브랜드 이미지까지 벤츠로서도 이미 대세로 기울어져버린 테슬라의 영향력을 이겨낼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제 남은 업체는?

 

벤츠마저 테슬라 진영에 합류하게 되면서 이제 앞으로 남은 업체들의 합류 여부 소식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독일 및 전 세계 대중차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은 폭스바겐의 자회사이자 EV 충전업체이기도 한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가 테슬라 진영에 합류한 바 있는 상황에서 로이터 등의 외신 등을 통해 폭스바겐 그룹 전체가 테슬라 진영에 합류를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벤츠가 합류하기 전부터 나온 소식이기에 이제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볼보와 폴스타, 테슬라 NACS 규격 채택! 폭스바겐도?

 

따라서 관심은 자연스레 남은 브랜드들의 합류 여부 소식입니다. 'InsideEV'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내에서 EV 브랜드들의 점유율 Top 10은 아래와 같습니다.

 

표 2. 2023년 1분기 미국 내 EV 브랜드 점유율

순위	브랜드	점유율
1위	테슬라	60%
2위	쉐보레(GM)	7.7%
3위	포드	5.2%
4위	폭스바겐	3.9%
5위	현대자동차	3.1%
6위	메르세데스-벤츠	2.8%(판매대수: 7,168)
7위	리비안	2.8%(판매대수: 7,134)
8위	BMW	2.8%(판매대수: 7,107)
9위	기아	2.3%
10위	아우디	1.7%

 

US: All-Electric Car Sales Increased In Q1 2023: 257,000 Registrations

 

위 순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Top 10 브랜드 중 무려 5개의 브랜드가 NACS 동일 충전 규격을 채택했으며, 나머지 5개 업체가 남았는데 기아는 현대 자회사 브랜드이고, 아우디 역시 폭스바겐의 자회사 브랜드이기에 사실상 현대와 폭스바겐, 그리고 BMW만 남은 상태입니다. 폭스바겐 마저 합류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에 BMW 혼자 무언가를 해낼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남은 것은 현대자동차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현대자동차 역시 테슬라 NACS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지난달 20일에는 자사의 연례 주주총회와 같은 성격의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장재훈 사장이 고객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사안이라고 짤막하게 언급하긴 했지만 계속되는 이러한 추세 속에서 어찌할 방도가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자사의 충전소인 E-pit은 국내에도 28개소 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근에서야 44개소로 확대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으며, 북미 지역에서는 실적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입니다.

 

현대차그룹 초고속 충전소 E-pit, 전국 곳곳으로 ‘28→44개소’ 확대

 

그에 반해 테슬라는 이미 전 세계 5만 개에 육박하며, 북미지역에만 2,000곳이 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미 지역에서 현대자동차 브랜드 EV를 구매한 고객들은 과연 어디서 충전을 할 수 있을까요?

 

마치며

 

메르세데스-벤츠의 합류로 인해 이제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기술 규격이 대세로 접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해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충전 규격 합류가 뭐가 그리 대수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2025년부터 생산되는 차량들은 NACS를 채택해야만 하며, 충전 규격에서부터 비롯되서 많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이 테슬라의 방식으로 따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보다 부품 수가 2/3에 불과한 만큼보다 단순하지만, 그만큼 별다른 특별한 사항을 만들어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충전 규격을 채택했다면 다른 또 다른 부분에서도 테슬라의 기술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는 결국 궁극적으로 테슬라 소프트웨어인 FSD로 연결되는 부분이 되지 않을까도 생각됩니다. 충전규격은 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 많은 부분에 있어서 테슬라의 기술 채택 뉴스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모두들 성투하시길!!

 

(투자 전문가가 아니며 특정 주식의 매도 매수 추천도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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